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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이집트 5 - 첫날 오후 이집트 박물관 :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 호텔에서 좀 누웠다가 다시 고고학박물관으로 갔다. 고고학박물관은 호텔에서 200m도 안 떨어져 있어 다 보이는데도 그 앞에 4차선 도로가 두어개 있고, 2차선 도로가 두어개... 여하튼 차가 씽씽 달리는 도로를 4개인지 5개인지를 무단횡단해야지만 도착할 수 있었다. 카이로에서 도로 건너기는 정말이지 너무나 큰 고역이었다. 왜 저렇게 사는지 도저히 이해 불가! 하기야 우리도 예전 70-80년대엔 무단횡단들 많이 했었지... 1 카이로의 고고학 박물관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창고형 박물관'이다. 유적은 엄청나게 많은데 100년도 넘은 박물관은 협소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이집트인들의 유물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면 그 전시 형태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우리나라에서였다면 투명유리로 곱게 씌워놓고 그 아래 각국의 언.. 2022. 10. 27.
도~~~~전! 이집트 4 - 첫날 오전 피라미드 : 경찰도 못 믿어ㅠㅠ 10시까지 호텔로비에서 밍기적거리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운 우리는 대충 로비 화장실에서 세수와 이를 닦고 7시경에 기자피라미드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을 찾아갔다. 1. 어이없는 버스 정류장 인터넷에서 기자피라미드 가는 버스 타는 곳이 정말 어이 없는 곳이라고들 하며 사진도 올려 놓았었다. 이곳이 어떤 곳이냐하면 우리로 치면 외곽순환도나 내부순환도로로 올라가는 교각 바로 입구가 버스 정류장이다. 그러니깐 우리나라에서라면 절대로 이런곳에다 버스 정류장을 하지 않을 그런 곳이다. 물론 팻말도 그 어떤 표지도 없으며, 그냥 도로 위에서 서서 차들을 피해 가며 버스가 오면 손을 들고 타는 시스템이다. 처음에 남편에게 "저기가 버스 정류장인 것 같아" 하니, "어떻게 저런 곳이 버스정류장이냐. 말이 되냐" 하였다... 2022. 10. 27.
도~~~~전! 이집트 3 - 도착 : 택시 흥정 껌이야. 시작부터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한 이집트 여행기 3편 나갑니다. 1. 나리따 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1월 30일 오전 드디어 우린 떠났다. 전날 200만원어치의 일을 마친 내 남편 ○○씨와 함께.... 우리의 여정은 갈때, 인천-나리따(동경) - 로마-카이로 올때는 카이로- 로마-간사이(오사카)-인천 이었다. 일부러 갈때는 동경을 거쳐서, 올때는 오사카를 거쳐서 오는 일정으로 했다. 그리고 인천-일본 구간은 갈때는 아름다운 사람 아시아나항공으로, 올때는 엑썰런트 인 플라잇 대한항공으로 잡아 봤다. 결과는 아름다운 사람 아시아나의 승(勝)! 동경 갈때 탄 아름다운 사람 아시아나항공은 뱅기도 2층뱅기로 엄청 클 뿐만 아니라 개인모니터도 다 있고, 게다가 기내식도 따뜻한 식사를 주었다. 그런데 올 때 탄 엑썰런.. 2022. 10. 27.
도~~~~전! 이집트 2 - 출발 이 이야기는 그러니깐 10월 중순부터 계획이 되어 있었다... 여행이 끝남과 동시에 다음 여행을 준비하던 나는 남편에게 "다음은 우리 어디갈까?" 물었다. 나는 멕시코에 젤 가고 싶었으나... 이 시기만 해도 아직은 신종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던 시절이라 신종인플루엔자가 맨 처음 발생했던 멕시코는 아직 망설여졌었다. 사실 여름휴가때도 멕시코로 가고 싶었으나 역시 신종인플루엔자때문에 급 수정하여 또다시 유럽으로 갔던 터였다... (이놈의 멕시코는 여전히 못 가고 있다.ㅠㅠ. ) 어쨌든... 모로코도 좀 땡기긴 했는데 남편이 '이집트'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한 것이 10월 중순쯤이었다. 10월 초까지만해도 널럴하게 남아있던 터키항공 특가가 아쉽게도 10월 중순을 넘어서자 모두 매진되고 말았다. 하지만 .. 2022. 10. 27.
도~~~~전! 이집트 1 - Prolog 2010년에 다녀온 이집트 여행기입니다. 어린시절 누구나 꿈꿔왔던 피라미드의 나라.... 좀 유니크한가요? 음... 스사사에서는 전혀 유니크하진 않겠지만.... 예전에 싸이월드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편집해서 올리는 것이라 반말 찍찍 나가지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날 밤에 침대에 누웠다. 편안했다. 왜 나는 자꾸만 떠나려고 하는 것일까? 또 다시 물음에 빠져든다. 아무런 사건사고 없었던 러시아여행과 달리 필연적으로 사고가 많을 수 밖에 없었던 혼돈과 무질서의 나라 이집트.... 사진 한장 찍어주고선 경찰이 대 놓고 박시시(팁)을 요구하는 나라... 해마다 수 많은 관광객들이 돈을 펑펑 쓰고 가지만 가난한 나라... 해마다 수에즈 운하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지만 여전히 가난한 나라... 2022. 10. 27.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여덟째날 : 콜롬부스의 동네 제노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크루즈 하선날이 되었습니다. 전날 저녁 방에 들어오니 짐텍이랑 하선 안내지가 침대위에 예쁘게 놓여져 있습니다. 아쉽지만 이제 진짜 내려야 하나 봅니다. 짐에 텍을 붙여 전날 밤 12시까지 방문밖에 두면 승무원들이 항구까지 옮겨다 줍니다. 3000명이 넘는 승객이 손에 손에 짐보따리 들고 한꺼번에 하선하게 되면 아수라장이 될 수 밖에 없기에 선사는 승객들을 여러 곳에 분산시켜 모아둔 다음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시간대별로 하선시킵니다. 1 떠나기에 앞서 베란다 사진을 한번 찍어줍니다. 왜 베란다 사진을 이제서야 찍는지... 낮에 찍었으면 더 이쁜 색감이 나왔을텐데.... 이제 우렁각시가 있었던 이방을 떠나야 합니다. 아쉽습니다.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이제 다시 청소를 내손으로 해야 하다.. 2022. 10. 27.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일곱째날 : 또 만났네! 트레비 분수 로마는 볼거리가 워낙 많은 인기 기항지라 그런지 배가 머무는 시간이 젤 깁니다. 하지만 로마의 항구격인 치비타베키아에서 로마시내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실제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안 됩니다. 그래서 저흰 티볼리만 보고 오려고 했는데.... 티볼리를 여유있게 보고 나도 시간이 너무 남습니다. 그냥 배로 돌아가긴 넘 아깝고 해서 로마 시내나 둘러 보러 갑니다. 시간이 많지는 않아 가능하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으로 정하려고 다시 지하철 노선도를 뚫어져라 쳐다보니 우리가 타는 지하철 Line B에 콜로세오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왠지 콜로세움일 것 같은 생각이 파바박 듭니다. 신통방통한 존5 원데이 교통패스를 꺼내들고서 지하철을 타고 가 봅니다. 1 로마의 지하철입니다. 생각보다 무척 깨끗합니다.^^ 콜.. 2022. 10. 27.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일곱째날 로마의 여름 휴양지~ 티볼리 저희는 로마를 이미 여러차례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로마 주변에 있다는 티볼리를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크루즈 7일째쯤 되니 혼자 다니는 것에 자신이 생겼습니다. 저희가 스얼 Z-5로 발권했는데 단순 왕복으로만 발권을 해서 이제 남은 마일이 아깝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로마로 나서기 전에 휴대폰 데이터 일일권을 구매한 다음 블루투스 연결해서 넷북으로 항공권을 더 붙일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근데 인터넷이 느려터졌습니다. 결론은....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기전부터 스페인의 론다를 붙일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예전에 스페인 여행할 때 남편을 먼저 귀국시키고 혼자 여행하면서 엄청 고생하고 외로웠던 경험이 있어 이번엔 같이 귀국하는 걸로 발권했는데 이쯤되니 후회스러웠습니다. 제가 이날 이.. 2022. 10. 27.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여섯째날 지중해의 바람을 맞으며 그리스 극장~ 드디어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그리스 극장에 도착합니다. 저 멀리 지중해인지 이오니아해인지가 뒷배경인 세상에서 가장 전망 좋은 그리스 극장이 나타났습니다.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서....한참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이 극장에서는 지금도 공연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 옛날에는 없었을 각종 조명기구와 음향기구가 살짝 거슬립니다. 공연은 아마 밤에 열리겠지요. 1 입구에 어마어마한 크루즈의 단체관광객들을 보며 극장안이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것 아닌가 우려했었는데 왠걸... 극장이 워낙 넓으니 그깟 단체 관광객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2 고대 그리스인들이 어떤 식으로 음향효과를 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소리를 내면 청아한 목소리가 그대로 들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망 좋.. 2022. 10. 27.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여섯째날 타오르미나 가는 길 이번 여행에서 딱 두가지를 기대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르셀로나의 성가족성당 내부였고, 두번째가 오늘 가는 시칠리의 타오르미나였습니다 1 크루즈가 시칠리섬의 메시나에 도착하자 맘이 마구마구 설레입니다. 그동안 여행 블로그에서 본 타오르미나는 정말이지 너무나 사랑스러운 곳이었습니다. 타오르미나는 시칠리 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보니 큰맘 먹지 않으면 쉽게 가기는 힘든 곳입니다. 제가 MSC Splendida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반나절밖에 안 머물지만 타오르미나를 들르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여행에서 설레임이 큰 기항지였습니다. 기항지 체류 시간은 오전 7시에 시칠리의 메시나에 도착을 해서 오후 2시에 떠나는 짧은 일정입니다. 2 오늘은 우아하게 정찬식당에서 조식을 먹을 겨를이 없습니다. 새벽.. 2022.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