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네째날 로마가 철저하게 파괴한 카르타고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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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예뻤던 시디부사이드를 예상보다

빨리 관광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남아 계획에 없던 카르타고 유적지를 찾아 나섭니다.

 

알뜰한 저희 부부는 평소처럼 택시보다 훨씬 저렴한 전철을 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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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는 아프리카 답지 않게 1인당 1400원이나 하네요.

그래도 택시보다는 저렴하니...

그리고 우리가 언제 또 튀니지의 기차를 타보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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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은 아프리카답게 무척 낡았고 -_-;;;

기차선로에는 쓰레기가 잔뜩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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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내부는 기차역보다 더 낡았습니다.

하지만 우린 이보다 더 낡았던 러시아의 깡촌 마을 버스도 탄 경험이 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시디부사이드역에서 튀니스역 사이에는카르타고라는 이름이 붙은

기차역이 6개나 있고 보통 유적지는 카르타고 한니발역에 있다고 합니다.

 

카르타고 한니발역으로 내리니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 어디로 가야할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냥 바닷가쪽이 왠지 맘에 들어-길을 알 수 없으니 감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바닷가쪽으로 걸어가며 마주치는 사람마다 물어봅니다.

 

그들도 우리가 뭘 묻는지도 모르고,

우리도 그들이 뭐라 하는지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그동네에 눈 쪼끄만 동양인이 왔다면 분명 유적지를 찾아 왔을테니

그냥 알아서 손으로 가르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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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고 한니발역은 부자동네인지

집들이 다들 으리으리하고 너무 이뻐요.

 

어떻게 저렇게 문이 앙증맞고 이쁠 수 있을까요?

이런 이쁜 장면을 그냥 지나친다면 예의가 아니겠지요.

사진을 한장 박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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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가 잘 사는 나라인지, 이동네가 부자동네인지 알수는 없지만

집들이 엄청 넓고 완전 성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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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도 너무 아기자기하고...~~

거리에 엽서 사진 같은 장면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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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물어 드디어 카르타고 유적지에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입구가 무척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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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에서 뽑은 튀니지 돈이 얼마 안 되어서

유로로 낼 수 있냐니깐 그러라고 합니다.

유로로 낸다고해서 돈을 크게 더 내는 것이 아니니 기차를 탈 계획이 없다면

궂이 튀니지 돈은 없어도 될 것 같아요.

 

티켓은 여러곳의 카르타고 유적지를 다 둘러 볼 수 있는 티켓으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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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고 유적지는 로마제국이 철저하게 파괴해서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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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적지에 오면 정말이지 현지 가이드가 절실합니다.

유물을 봐도 뭔지 알 수가 없으니 그냥 화려하게 새겨진 돌덩어리에 불과합니다. 

더군다나 원래 카르타고 유적지에는 올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인터넷에서 조사조차 하지 않고 와서 안타깝게도

정말 아무것도 모른채 둘러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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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가 한곳에 모여 있지 않고

여러곳에 흩어져 있어 다음 유적지까지 걸어걸어 갑니다.

지도는 티켓에 나와 있는 게 전부입니다.

한여름 아프리카의 뙤약볕 아래에서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잘 찾아 갑니다.

그동안 애들 안 데리고 온 걸 후회했는데

애들 데리고 왔다면 엄청난 투덜거림을 감내했어야 할 것 같아 처음으로 다행이라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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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잣집의 입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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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온통 모자이크로 꾸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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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유적지 옆에는 이렇게 엄청나게 큰 모스크도 있습니다.

 

유적지 앞에서 튀니지 가족 여행객을 만났는데 우리보고 어디서 왔냐고 합니다.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니 얘들 너무 좋아합니다.

한국말로 인사를 하질 않나....

마치 우리를 K-POP스타 만난 듯이 합니다. ㅎㅎ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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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군데 유적지를 둘러보다 너무 뜨거워서 그만두고 튀니스 시내로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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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고 병원은 왜 심벌이 인어공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