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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6 중국 시안

중국어 까막눈의 서안 여행기 5 - 2000년 전에 외계인이 만든게 틀림없는 병마용

by 어항님 2022. 11. 22.

오전에 호텔에서 쉬다가 12시 즈음에 병마용 투어를 하러 나갑니다.

병마용 투어는 서안에서 거의 유일한 한인 여행사에 미리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서안 인 투어 : http://www.rentour.cn/

 

작년까지만 해도 시안엔 한국인이 거의 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인지 반도체인지 공장이 생기면서 지금은 약 8천명정도의 한국인이 살고 있고

그래서 이제는 한국치과까지 오픈했다 합니다.

 

제가 한 투어는 병마용+화청지+저녁식사+장한가 공연 으로 이루어진 상품으로 1인 750위안이었습니다.

장한가 공연이 빠진 병마용 투어는 더 저렴하지만 가능하면 장한가 공연까지 포함된 것으로 추천합니다.

전 준비 미흡과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싶어 투어를 신청했는데

여행지에서 만난 분들 말씀으로 개별적으로 가면 돈이 훨씬 더 든다고 하니 역시 투어가 나을 것 같습니다.

 

투어는 보통 12시즈음에 가이드가 호텔로 데리러 옵니다.

그리고 다른 호텔에 있는 다른 투어객들을 차례로 픽업해서 병마용으로 갑니다.

저희팀은 총 3팀으로 7명이 같이 투어를 했습니다.

 

한시간 가량 이동하면서 시안의 일반적인 역사와 사회, 문화 등등을 설명해 주십니다.

저희 가이드는 여자분이셨습니다.

가이드 그만 둔지 몇년 되었는데 시안에 가이드가 너무 부족해서 그날 갑자기 나오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했던 가락이 있으셔서 그런지 지식도 풍부하고 설명도 조근조근 잘 해 주시고

사투리도 심하지 않아 알아듣기 편했습니다.

전날 섬서역사박물관에서도 여자 가이드가 참 똘똘하니 잘 하던데 우리 가이드도 못지 않으십니다.

일행들 모두 가이드님 참 잘한다고 칭찬했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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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가량 이동하면 위와 같은 곳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코끼리 기차 같은 카트 같은 걸 타고 병마용으로 이동합니다.

이건 포함이 안 되었다며 5위안인가 더 내라고 했습니다.

그냥 팁이다 생각하고 다들 흔쾌히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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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고 유명한 1호갱입니다.

첨에는 전부 깨져서 조각조각 나 있었는데 일일히 다 맞춰서 복원해 둔 것이라 합니다.

병마용은 진시황제의 사후 세계를 지키기 위해 진시황제 무덤에서 1.5km 떨어진 곳에

병사와 말의 인형을 만들어서 세워 둔 것입니다.

 

인형이 넘어 지지 말라고 중가중가에 언덕같은 것이 있는 것이라 합니다.

실제 보면 그 정교함과 규모에 정말 입이 쩍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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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모형으로 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하나도 얼굴이 같은 사람이 없다 합니다.

그리고 이 인형들은 당시 진나라에서 가장 신체조건이 멋지구리 한 병사들을 모델로 했기 때문에

지금 봐도 인물이 훤칠하고 키가 아주 큰 훈남의 모습입니다. ㅎㅎ

 

 

원래 손에는 칼이 쥐어져 있었는데

초한지 시절 항우가 요길 몰래 잠입해서는 칼이 필요해서 빼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칼 집은 나무로 만들어서 오랜 세월로 인해 썩어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왼손에 전부 칼을 쥐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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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지금도 복원중인 모습입니다.

 
 
 
 
 
 
 
 
가장 인기있는 아저씨입니다.
얼굴이 네모진 것이 아주 강단있어 보입니다. ㅋㅋ
역시 한손에는 칼을 쥔 흔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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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용이 얼마나 섬세하냐하면 이 아저씨의 신발 밑창을 보면 미끄럼 방지가 다 되어 있습니다.

진나라면 우리나라는 고조선인데 아마... 짚신 신고 있었겠죠...

 

근데 얘네들은 벌써 미끄럼 방지 밑창까지 댄 신발을 신고 있었다니....

울 신랑은 이건 분명 외계인이 만들고 간 것 같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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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에 보면 리본이 묶어져 있습니다.

리본이 당시 훈장 같은 거라고 합니다.

이 아저씨는 어깨에도 등에도 훈장이 주렁주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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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정말 섬세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실제 보면 사진보다 백만배 더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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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른 갱인데 아직 발굴을 하지 않은 곳입니다.

사실 병마용은 모두 아름답게 색칠이 되어 있었다 합니다.

 

첨 발굴할 때는 컬러풀하게 색이 입혀져 있는데 빛에 노출되는 순간 짧으면 10초만에 거짓말처럼 색이 사라져 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더 과학이 발전해서 발굴 해도 색이 없어지지 않는 기술이 발견되면 그 때 발굴하려고 이 갱은 덮어 두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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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용을 본 후 진시황제의 무덤에 가 보았습니다.

저 뒤에 낮은 산 같이 보이는게 무덤입니다.

 

무덤의 높이는 저래 뵈도 79m정도라 합니다.

근데 첨엔 200m 정도로 더 높았는데 1800년동안 비바람에 의해 깎여서 저 정도라고 합니다.

진시황제의 무덤은 발굴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황제의 무덤을 신성시 해서 그대로 두길 바랄 뿐 아니라

중국의 황제들은 자신의 무덤이 도굴되지 못하도록 각종 장치를 했다 합니다.

진시황제의 무덤도 누군가가 침입하면 독가스가 나오고

영화처럼 화살도 발사되고 뭐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침입하지 못하도록 무덤 위에는 수은강이 흐르게 했다 합니다.

실제 무덤 주위는 수은의 농도가 매우 높다 합니다.

 

 

그리고 무덤의 장치를 만든 기술자들은 비밀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모두 무덤속에 생매장되었다 합니다.

그래서 현대의 기술로는 발굴을 할 수 없다 합니다.

간혹 도굴꾼들이 다른 황제의 무덤을 도굴하려고 시도하다 독가스가 나와서

중태에 빠지는 일이 중국 신문에 종종 나오기도 한다 하니 그 옛날에 저런 기술을 만든 중국인들이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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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제의 무덤에서 다시 차를 타고 간 곳은 지하궁전입니다.

이 곳은 사마천의 사기에 있는 진시황제 무덤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학자들이 고증하여

오늘날 만든 진시황제의 사후 지하궁전 모형입니다.

실제보다 엄청 축소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도 그 크기가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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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진시황제의 업적인 도량형, 동전, 문자의 통일 등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지하 궁전은 매우 화려한데 어두워서 사진촬영은 거의 불가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살고 싶어했던 진시황제도 결국 지방 순행중 병사하게 됩니다.
순행길에 함께 나선 아들이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순행을 마칠 때까지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름이었는데 시체 썪는 냄새를 위장하기 위해 마차에 생선을 싣고 다녔다고 합니다.
 
권력앞에서는 자식도 부모도 없는 왕들의 역사이긴 하지만...
인생 다 필요없고 즐겁게 살자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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