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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6 중국 시안

중국어 까막눈의 서안 여행기 7 - 화산(華山)까지 가는 험난한 길 : 택시 타고, 기차타고 삐끼차 타고~~

by 어항님 2022. 11. 22.

드디어 셋째날입니다.

전날 병마용투어 때 만난 가족팀은 이날 화산도 여행사 통해서 투어로 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화산은 딱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아 개별적으로 이동했습니다.

개별적으로 가는 거랑 여행사 이용하는 거랑 인당 3-4만원정도 차이가 납니다.

대신 그 만큼 좀 수고스럽기도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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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에서 화산으로 가는 방법은 세가지입니다.

1. 투어를 이용하여 편히 간다. 유일한 단점은 비싸다

2. 버스를 타고 간다 - 화산 앞까지 데려다 주기 때문에 편함. 2시간 정도 소요

3. 고속 기차를 타고 간다. 소요시간이 30분밖에 안 걸리나 기차역에서 화산까지 버스타고 이동해야 하며 버스에 비해 살짝 비쌈.대신 매우 쾌적함

 

저희는 2번과 3번 사이에 갈등하다 3번을 하기로 하고 컨시어지에 고속기차역까지 가는 택시를 불러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따로 가이드북도 없고, 시안 쉐라톤 호텔에서 준 지도로는 고속기차역이 어딘지 알 수가 없어 호텔에서 가까운 줄 알았습니다.

근데 택시를 타고 한참을 갑니다. 거리도 멀고 길고 막히고 하니 40위안 나왔습니다.

고속기차역은 시안 북쪽에 위치합니다.

나중에 보니 지하철 종점이니 차라리 종루까지 택시타고 가서 종루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이 훨씬 편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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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기차역이라 그런지 대륙답게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김해공한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근데 택시가 내려준 층은 2층이고 탑승권은 1층에서 팝니다.

2층에서 1층으로 가려면 역 내부에서는 내려가는 길이 없고 다시 역 밖으로 나와 1층으로 내려가야 하는...

여튼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짜증나게 번거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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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에게 잘 못한 게 많은 나라들은 뭐가 그리 겁나는게 많은지

공항 들어갈 때도, 심지어 기차역 들어갈 때도 이렇게 보안검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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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는 맥도날드 던킨도너츠 다 있으니 미처 식사를 못 하시고 나온 분들은 여기서 해결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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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속기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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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KTX마냥 깨끗합니다.

그리고 고속기차가 비싸기 때문에 승객들도 수준이 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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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탄 기차는 10:49분 기차고 요금은 인당 54.5위안(약 9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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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은 1등석일까요?

뭣 때문인지 텅텅 비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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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골길을 지나 드디어 화산역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집니다.ㅠㅠ

그래서 이후 사진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때 삐끼 하나가 접근합니다.

 

화산까지 자신의 택시를 타라며 20위안이라고 합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분명 무료 버스가 있다는 걸 봐서 무료 버스를 찾아 헤맸니다.

우산도 없는데 비는 오고... 생각보다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무료버스는 왜 안 보이는지... ㅠㅠ

 

 

초록색 마을 버스가 보이길래 화산 가냐고 하니 안 간다며 내리라고 합니다. 

 (나중에 남편말이 버스에 화산 무료라고 씌여 있었다 합니다. 마을버스 화산까지 무료로 갑니다. 전... 한자 까막눈입니다.ㅠㅠ) 

결국 삐끼의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근데 삐끼가 제안을 합니다.

자기한테 입장권과 케이블카 탑승권을 사면 무료로 화산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음... 당연히 OK합니다.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것도 좀 깎았어야 했던 것 같아요.

보통 삐끼들이 20-30% 할인된 단체권을 사서 이렇게 파는 것 같아요.

저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바람에 잠시 정신이 혼미해서 깎지도 못하고...ㅠㅠ

뭐, 그렇다고 손해본 건 아니니~~^^

 

여튼 삐끼가 화산까지 가서 이것저것 다 안내해 줘서 무사히 케이블카 까지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이전까지가 좀 복잡하고 여기서부턴 사람들이 가는데로 따라만 가면 됩니다. 

버스타기전까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올라갈까 고민 많이 했는데 안내직원도 그러고

 삐끼도 등산하는데 문제없다고 올라가라고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하면서 출발했습니다. 

 

물론 삐끼와 저는 서로의 휴대폰에 깔린 구글번역기로 의사소통을...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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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생고생하며 서봉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왔습니다.

화산입구에서 서봉 케이블카타는 곳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와야 하며 40분정도 소요됩니다.  

화산등반은 보통 서봉으로 올라가서 북봉에서 내려옵니다.

서봉이 훨씬 높기 때문에 북봉에서 서봉으로 올라가려면 많이 힘듭니다.

그리고 북봉도 멋지지만 서봉이 더 멋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서봉으로 가셔서 북봉으로 내려오시길 권합니다.

화산일일투어 일정도 그렇게 하고. 우리나라 패키지도 그렇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서봉에서도 비가 오자 우리나라 단체여행객들은 서봉만 보고 바로 케이블카 타고 내려갔다 합니다.

화산투어가 엄청 비싼데...비는 30분도 안 되서 다 그치고 환상적인 날씨였는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제 경우 비용은 총 589.5 위안으로 우리돈 9만 8천원정도 들었습니다.

상세 내역 : 호텔-서안 북역 고속열차역 :40(2인)

화산행 고속열차 54.5

화산입장료 180

서봉 케이블카 140

북봉 케이블카 80

서봉 케이블카역까지 셔틀버스 40

북봉 케이블카역에서 셔틀버스 20

화산-시안 버스 35

시안동역-호텔 택시 40(2인)

참고로 현지 한인여행사 화산1일투어는 800위안으로 우리돈 13만 3천원정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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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승소' 

구글번역기를 이용한 한글안내일까요? 

 

여튼 여기서부터 계속 한글 안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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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인지 케이블카 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20분정도는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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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비가 와서 걱정이지만 눈 앞에 장관이 펼쳐지기 시작하니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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