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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6 중국 시안

중국어 까막눈의 서안 여행기 3 - 대안탑, 회교도 시장

by 어항님 2022. 11. 22.

분명 지도상에는 섬서역사박물관 바로 옆에 있었는데

약 15분정도를 걸어서 이짝 동네에 도착합니다.

 

대안탑은 눈 앞에 있는데 입구를 찾아 10분이상 또 한참을 걸어가야 합니다.

뭐 63빌딩도 마포대교에서도 잘 보이고, 한남대교에서도 잘 보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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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탑쪽은 관광특구처럼 보이고 계속 조성중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대안탑 입구까지 걸어가면서 수 많은 상점들을 지나게 되는데

파는 아이템들은 조잡한 것이 대동소이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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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안탑 입구에 도착하여 입장권을 삽니다.

1인 50위안 되겠습니다.

중국은 관광지 입장료가 물가대비 참으로 사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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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탑은 당나라 태종 때 손오공의 삼장법사로 우리에게 익숙한 '현장'이라는 승려가

인도로 몰래 밀입국해서리 17년동안 열공한 후 다시 당나라로 돌아와

당태종에게 '인도에서 공부한 거 책 써야 하니 절 좀 지어주삼~' 하고 요청(?)했다 합니다.

그리곤 저 탑에서 다시 불경 번역하는데 전념해서 무려 1300권이 넘는 불교 경전을 쓰고

대당서역기라는 기행문도 남겼다고 합니다.

 

아무리 번역이라 하지만 책 한권 쓰기도 어려운데.... 현장은 정말 똘똘이 승려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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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본 대안탑은 쪼만했는데 실제 대안탑은 빌딩수준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가 알려주기를 높이는 64m라고 합니다.

 

저 속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입장료는 30위안입니다.

언제 또 서안을 오겠냐 싶고 여까지 왔는데 안 가볼 수 없다 하며 입장권을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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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기전 소지품 검사도 합니다.

액체류는 반입이 안 되어 먹던 물도 한모금 마시고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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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저런 계단을 계속 올라가는 겁니다.

예전에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이 저 안으로 올라가서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영광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당나라에서부터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1000년동안 산시성에서 급제한 사람들이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이건 후기 쓰다가 알게 된 거라 저는 실제 확인 못 했는데 다음에 가시는 분들은 찾아 보면 재미가 솔솔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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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물들도 있는데 죄다 한자로 안내가 적혀있어 뭔지도 모르고 그냥 구경만 하고 옵니다.

잰 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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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탑 위에서 바라보는 서안의 전망이 꽤 괜찮습니다.

대로가 쭉쭉 뻗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경주나 부여같은 소도시일 줄 알았던 시안은

보시다시피 높은 아파트가 수 없이 지어진 엄청 큰 대도시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명대성벽까지 첫날 볼까 했는데

여기까지 보고 나니 넘 덥고 힘들어서 일단 호텔로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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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복귀하여 해피아워를 즐겨줍니다.

고양이 두마리 호텔인데 클럽라운지도 너무 좋고, 직원들도 너무 친절합니다.

맥주는 직접 와서 일일히 다 따라주고...

 

 

배도 부르고 술도 들어가니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한시간만 쉬었다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두어시간은 뻗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 야경을 보기 위해 서울의 종로 같은 종루라는 곳으로 택시를 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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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나라 숭례문 정도 수준일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왠걸...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에겐 좀 미안한 말이지만

숭레문이 오징어로 보일 정도로 넘넘넘 화려하고 멋있습니다.

중국 특유의 유치찬란한 조명으로 장식했는데 그래도 넘넘넘 멋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와서 유적지 보면 우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번 여행엔 번거로워서 무거운 DSLR을 안 들고 가서 모든 사진이 휴대폰 사진입니다.

종루랑 고루 사진 찍을 때와 화산 갔을 때 DSLR 안 가져온 게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루 바로 옆에 고루가 있고 고루 옆골목이 회교도(이슬람)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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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엔 역시 먹거리죠. ㅎㅎ

다양한 음식들을 팝니다.

 

회교도 시장이라 하지만 별다른 건 모르겠고 여자들이 다 스카프를 하고 있다는 정도였습니다.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 여자들이 쓰는 히잡이나 부르카는 보통 무채색인데 반해

중국의 이슬람 여인들의 스카프는 한복천마냥 아주 알록달록 화려합니다. ㅋㅋ

복장은 다른 중국사람들이랑 똑 같이 입는데 히잡을 쓰고 있다는 것만 다릅니다.

글고 막 오토바이 타고 달려주십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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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구이인데 저는 중국향신료의 향이 맞지 않아 구경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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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국수는 국물이 있는 국수라기 보다는 뭔가 다른 국수였어요.

왠지 저희 입맛엔 맞지 않을 것 같아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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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과일도 참 다양합니다.

체리가 싸서 한봉지 10위안에 사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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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파는 아저씨가 열심히 엿을 만들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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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회교도 시장 구경을 하다보니 또 길을 잃었습니다.ㅠㅠ
지난번 리장의 밤이 생각납니다....
- 밤마다 골목에서 길을 잃어 10분이면 갈 숙소를 밤마다 두시간동안 걸어서 도착했었더랬죠...ㅠㅠ
30분정도 헤매다가 겨우 대로로 나와서 택시 타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시안은 북경처럼 공기가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택시 수를 조절하고 있어요.
그래서 택시 잡기가 쉽지 않은데 이날밤이 젤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새치기도 넘 많이 하고... 한 10분 이상 택시를 잡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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