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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전 해외여행/터키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터키 9 - 샤프란블루 사람들(3)

by 어항님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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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블루로 다시 와서 일행과 헤어진 후

아이와 저는 전망이 좋다는 흐르륵언덕으로 향했습니다.

 

흐르륵 언덕에 오르는 길에 그루지아인지 아르메니아인지...

여하튼 한무리의 신생독립국 젊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이 친구들이 우리를 향해 영어 연습을 합니다...

세상에.... 대상을 잘 못 정했지...

 

자신들을 소개하면서 다음번엔 자기네 나라도 꼭 한번 방문해 달라고 합니다.

그러겠다고 대답했는데.... 어느나라 였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2. 연인
 
 
 
 

누군가가

사프란블루에 대해

 

별 볼것도 없었는데... 자꾸만 생각난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이 흐르륵 언덕이,

그 낡았던 예쁜 호텔이.

마을 골목길이...

 

여행을 다녀온 후 젤 많이 생각납니다.

 

 

사람을 만나고 와서 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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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지나가면 가게 사람들이

들어가서 사진찍어도 된다며 먼저 말씀해 주십니다.

감추지 않는 친절들...

 

 

 


 4.자수하는 아저씨

 
 
 
 
 

그는 초등학교의 아랍어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터키도 방학이라 이렇게 가게 일을 보시며 자수도 하십니다.

 

여기서 셔츠를 하나 샀는데...

한국에서 입으려니 영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5.빵 굽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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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앞을  지나는데 이번엔 빵집 아저씨가 불러 세웁니다.

들어와서 사진 찍고 가라고...

 

사진 찍을 계획이 딱히 있진 않았지만

아저씨가 사진 찍으라고 넘 열심히 빵 굽는 모습을 보여 주셔서

안 찍으면 안 될 것만 같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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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터키빵 굽는 냄새와

부지런히 움직이시는 빵집 아저씨들...

 

아마 제가 그냥 빵 하나 달라고 하면 웃으며 한 아름 안아서 줄 것 같았습니다.

 

 

 
 
7.괴즐레메를 굽는 아주머니
 
 
 
언젠가 세계테마기행에서 괴즐레메를 굽던 아주머니가
궁금한 게 있다면서 묻던 말에 빵 터진 적이 있습니다.
 
"왜 한국인들은 음식 사진을 찍나요?"
 
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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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즐레메는 위 사진처럼 얇은 밀가루 반죽 안에 치즈와 감자가 들어간 음식입니다.

보기보다 맛있고 은근 배가 부른 음식인데 많이 먹으면 살짝 느끼합니다.

한국인들에겐 소화를 돕기 위한 탄산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9. 쾨프레를 굽는 아저씨

 

 
 

쾨프테는 미트볼같은 건데 숯불에 구워줍니다.

 

밥이랑 같이 나오고 우리 입맛에 잘 맞는데

(동양인들에겐 밥이랑 같이 주지만 서양인들에겐 빵을 곁들여 줍니다.)

여기 샤프란에서는 한접시에 5천원도 안 했는데 이스탄불에서는 두배가 넘었습니다.

 

샤프란에서 터키요리들을 잘 먹어 두었던 것 같습니다. 

 
 
 
 
10. 쾨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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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있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비를 피해가며 겨우 호텔에 도착하니 천둥번개가 치고 그야말로 비가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온 마을이 정전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는 그날 밤 이스탄불로 가야 하는데...정전이 되어 버리니 정말 난감하였습니다.

 

 

아이는 이런 상황이 재밌다고 신이 났습니다.

 

원래 남자아이들은 이런 걸 좋아합니다. 

엄마가 길을 가다가 잘 못해서 소 똥을 밟는다든지...

이렇게 얘기치 않게 먼길 앞두고 정전이 되어 버린다든지...

 

 

정전이 되자 호텔보이가 초를 갖다 줍니다.

 

우리는 이미 체크아웃을 해 버려서 밤 11시 버스를 타러 갈 때까지

있을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다행히, 한국여자분 한분이 자기방에서 같이 있다가 가라고

배려를 해 주어서 그 방에서 같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분은 베트남의 한국학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이라고 했습니다.

베트남한국학교는 방학이 길~어서 여행을 40일넘게 하고 있다 하였습니다.

 

.

.

 

정전도 되고, 이 마을도 맘에 들고 그냥 하루를 더 머물러 버릴까 정말 고민스러웠는데

다행히 불이 들어 오고... 우리는 무사히 이스탄불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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