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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전 해외여행/터키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터키 7 - 샤프란블루 사람들(2) : 가정집에 들어가 생선 튀김을 먹다

by 어항님 2022. 11. 14.

터키 여행중 제게 가장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었던 따뜻한 사람들을 느낄 수 있는 샤프란블루 이야기 계속 이어나갑니다.

 

1.

 
 
 
 

아직은 아침나절이라 골목이 한적합니다.

 

책 읽고 계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

할아버지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2


 
 
 
지나가는 길에 본 카페가 예뻐보여
내부를 들여다 봅니다.
 
 
 
3.
 
 
 
 

정말 아기자기 합니다.

딱 우리동네에 있으면 매일매일 가서 차를 마시고 싶도록 깜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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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모스크 앞에 가니 꼬마들이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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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모스크 같은 웅장한 모스크만 보다가

이렇게 동네의 작은 모스크를 보니 이 또한 나름 아기자기하고 이뻤습니다.

 

업무상 종종 테헤란에 가는 후배가 언제가 한번 모스크에 들를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모스크 안에는 장엄하게 울려퍼지는 신의 말씀 같은 것은 없었으며,

통역하는 사람에게 들으니 성직자가 하는 말도

세상을 어떻게 살아라, 부부간의 예의는 요렇게 해야한다,

애들은 이렇게 커야한다...  등등 소소한 이야기가 많더랍니다.

 

 후배의 눈에 비친 무슬림의 일상은 서로가 다독이는 따스한 공동체의 그것에 가까웠고.

그날도 어떤 아주머니가 성직자에게 심각하게 뭔가를 상의하였는데,

통역에게 들으니 전날 부부싸움문제를 상의하는 거라더랍니다. 

 

 

세상 사는 것은 세계 어디를 가든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서구인의 눈에 비친 무슬림을 마치 우리가 경험한 것 마냥

그대로 가져오는 우를 범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6. 여름 꾸란 학교


 

 

 

 

모스크안에는 이렇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들어가서

"메르하바(안녕하세요!)"

하니, 아이들이 좋다며 깔깔거리며 함박 웃음을 짓고서는

"메르하바"하며 답례합니다.

 

아저씨들도 웃으시며 "메르하바"하시고는 다시 열공모드~

 

아마 우리나라 교회의 여름성경학교 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 사는 데는 다 똑 같은 걸 다시 한번 상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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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밖으로 나와 동네를 어슬렁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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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또 다시 어느 할아버지한테 걸렸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동네 사진들 찍고 있자니 할아버지 한분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여기가 사진찍기 좋으니 여기 들어와서 찍어"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할아버지는 터키말로만 하셨기에....

 

할아버지 집 앞마당에서 사진을 몇장 찍으니 이젠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들어가니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이번엔 차를 준비하여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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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터키 가정집이 신기한지 여기저기 돌아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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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고 있으니 또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이번엔 생선튀킴을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음...

이게 왠 횡재람~

아이와 저는 할아버지가 주시는 빵도 달콤한 쨈에 발라 먹고

샐러드도 먹고, 차이도 먹으며 한참을 할아버지 집에서 놀았습니다.

 

 

 

 
13. 할아버지의 낡은 주방

 
 
 
 
 

생선 튀키는 냄새에 동네 고양이가 와서는 창밖을 서성거립니다

할아버지는 웃으시며 우리를 부르시더니 고양이를 보여 주십니다.

 

키 작은 아이가 보지 못하자 아이를 안아서 고양이를 보여주시고서는

고양이에게도 생선 한마리를 던져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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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이기도 하시답니다.
 
할아버지는 종종 이렇게 지나가는 관광객을 초대하셔서 대접하시는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의 집 한쪽 벽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할아버지의 친절한 초대에 감사하다는
엽서나 편지가 사진과 함께 붙여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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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식 생선튀김 발름이라는 요리입니다.

이렇게 가정식 터키요리를 먹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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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제 가라고 하십니다. ㅎㅎ

할아버지의 배웅을 받고 다시 마을 구경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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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은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따뜻한 사람들의 환대...가 그곳에는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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