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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전 해외여행/터키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터키 8 - 사프란블루 옆동네 구경가기

by 어항님 2022. 11. 14.

점심을 먹고 서성거리다가

아침에 호텔에서 만난 한국인들을 만났습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와 며느리가 함께 터키여행을 하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참... 독특한 구성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저는 울 시누이랑 시엄니랑 셋이서 동남아 휴양지는 간다면 갈 수 있겠지만

터키까지는 못 갈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는 소도시에 사시는 시골분 답게 솔직하시고... 순진하셨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은데 자식들이 찍어 주지 않으면 속상하시면서도 말도 못하시고....

그렇다고 큰 소리를 치시거나 떼를 쓰지도 않으시고..

애기 낳은 지 얼마 안 된 큰 며느리를 못 데리고 와서 너무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그런 숨김없는 솔직함이 제 맘을 편하게 했습니다.

잠깐 빗장을 풀어 놔도 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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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들은 너무나 많은 걸 숨기려 합니다.

그래서 저도 모든 걸 숨겨야 할 것 같습니다.

 

저만 다 말해버리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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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일행과 그리고 같은 숙소에 묵는 삼성전자에 다닌다는 

또다른 사람과 함께 보스톤츄펜션에서 하는 투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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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는 인당 10리라 당시 우리돈으로 8500원밖에 안 하는 가격이 아주 착한 투어였습니다.

 

캐년에 도착해서 사프란블루 옆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싶어 무지 신기했습니다.

 

나름 꽤 멋있습니다.

카파토키아의 으흐랄라 계곡보다 훨씬 멋있습니다.

 

아직 한국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한국인 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객들에게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듯 했습니다.-

또 당시 보스톤츄펜션에서 이 투어를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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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에 도착해서 운전자겸 가이드인 야스민의 동생에게서

캐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사프란블루의 조상마을이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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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블루에는 아주 유명한 보스톤츄라는 펜션이 있습니다.

이 펜션에는 야스민이라는 젊은 새댁이 있는데 그녀는 아주 머리가 영리합니다.

 

저는 그녀를 본 적은 없지만

책에서, 그리고 카페의 글을 통해 그녀의 모습을 보곤 했는데

그녀는 스스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돈이라는 덫에 갖혀 있는 듯 했습니다.

 

야스민은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할 뿐 아니라 심지어 한국어까지도 구사한다고 합니다.

사프란블루라는 그 작디 작은 시골마을에서

외국어를 세개나- 아니 어쩌면 더 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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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스민은 돈 독(?)이 올라....

손님이 돈을 주기 전까지는 입안의 혀처럼 살살거리며

친절을 베풀다가도 돈을 내고 나면 얼굴이 싹 바뀐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펜션 찬장에는 한국음식과 일본음식을 갖다 놓고선

 

한국인이 오면 "우린 한국음식을 정말 좋아해요"하며 한국음식을 보여주고

일본인이 오면 "우린 일본음식을 정말 좋아해요"하며 일본음식을 보여준답니다...

 

 

뿐만 아니라 터키 음식 중에 수제비 비슷한 게 있는데 

한국인들에게 수제비라고 하며 저녁메뉴로 주문을 받아 팔기까지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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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녀의 그러한 장사수완으로 야스민네는 이미 사프란블루에서

 펜션을 두개나 운영하고 있었고,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합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그녀의 그러한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소문을 듣고선

야스민의 펜션보다는 비록 조금 낡긴 했지만, 한국말을 하나도 못 하지만

따뜻한 주인 할아버지가 있는 칼라파토글르 코나우 오텔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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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에 이렇게 가볍게 끈으로 묶어 두면 가까운 곳에 잠깐 외출했다는 뜻이하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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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렇게 자물쇠로 단단히 채워 놓으면 먼 곳으로 장기간 여행을 떠났다는 뜻이하고 합니다.

이웃들이 와서 기다리지 않게 이렇게 각기 다른 방법으로 표시를 해 두는 거라고 합니다.

 

 

제주도의 빗장대문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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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네가 어떻든 간에 이 오래되고 한적한 시골마을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일은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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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저희가 한 투어는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 짧은 투어였는데

다음해에는 캐년의 좀 더 먼 곳으로 가서 래프팅을 할 계획이라고 ..

어쨌든 긴 하루짜리 투어를 만들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투어를 끝내고 오면서 우리 일행 모두는

야스민네는 앞으로 더더욱 부자가 될 것임이 확실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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