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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전 해외여행/2010. 2 이집트

도~~~~전! 이집트 6 - 둘째날 오전 이스라믹 카이로

by 어항님 2022. 10. 27.
이집트에서의 진정한 아침이 밝았다.

전날 너무 피곤해서 카이로타워에 조명 들어오는 것도 못 보고 잤다.

남편님은 봤다고 하는데 이뻤단다.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수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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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ing.com 의 이 호텔 리뷰에서 보면

시설은 낡았지만 조식은 아주 좋았다고들 하였다.

 

전날 아침 1층에 차려진 식당을 봤을 땐 평범해서

좀 고개가 갸우뚱거리긴 했는데...

어찌됐건 아침을 먹으러 갔다.

 

근데 투숙객들이 먹는 식당은 1층이 아니고 2층에 있었다.

호텔 직원의 안내를 받아 식당으로 갔는데 입구부터 음식들의 향연이 시작되어

나를 설레이게 했다.

 
 
2. Al Azhar Mosque

 
 
 
 
 

너무나 만족스러운 아침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한 후 시타델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이제 택시기사와는 무조건 흥정이다.

좀 어리숙해 보이는 택시기사의 차를 10파운드(약 2000원)에 흥정해서 탔다.

 

시타델로 가자니깐 이 아저씨 영어를 전혀 못 알아듣는다.

아랍어 표기가 되어 있는 책을 보여줘도 글을 못 읽으시는지

다른 기사에게 보여 준 후 알았다고 했다.

 

근데 이 아저씨가 우리를 데려다 준 곳은 시타델이 아닌 이슬라믹 카이로였다

 

어쨌든 황당하긴 했지만 내린 곳이 마침 내가 가 보고 싶었던

모스크 앞이라 안으로 들어갔다.

 

 

 

 
3. 공부하는 사람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대학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그냥 바닥에 앉아 공부들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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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여성들은 전혀 볼 수 없었는데

여자들은 들어가기 위해서는 스카프를 써야 한다고 했다.

 

아마 다른 곳 같았으면 입구에서 스카프를 돈 받고 팔았을텐데

나더러 옷에 달린 모자를 쓰면 된다고 해서 모자쓰고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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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아자르 모스크를 본 후 원래의 목적지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물론 5파운드(약 1000원)로 또 흥정을 했다.

택시비가 싼 대신 계속 흥정을 해야 되어서 좀 번거롭긴 하다.

물론 흥정을 안 하고 탈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는

전날처럼 엄청난 바가지를 쓸 수 있기에 흥정은 필수!

바가지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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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은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이

십자군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요새이다.

요새인 관계로 카이로에서는 드물게 살짝 언덕에 위치해 있다.

가는 길에 본 카이로 풍경은 .. 메마른 땅이구나 싶었다.

풀 한포기 없는 언덕배기들이며, 황갈색 집들만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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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판대기로 만든 엉성한 안내판이다.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는 나름 카이로의 최고 모스크 같은데

그 안내판이라는 게 이렇다.

 

이게 딱 이집트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0.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 앞

 
 
 
 

일본인 패키지 팀들과 서양 패키지 팀들이 간간히 보이고,

개별 여행객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왠일인지 이집트는 개별여행객보다 패키지여행객이 더 많이 보였다.

끊임없는 흥정에 지쳐서 서양인들도 그냥 패키지로 여행을 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11. 살라딘의 우물
 
 
 
 

건조지역이다보니 아무래도 우물이 제일 중요하다.

요새가 언덕에 위치한 관계로 엄청 깊다고 한다.

그리고 이 옆에는 유명한 시계가 있는데 우린 보지 못하고 왔다.

 

그 시계는 이집트가 룩소르 카르낙 신전에 있는 오벨리스크를 파리에 선물하자

(그 오벨리스크는 콩코드 광장에 서 있단다.)

답례로 프랑스에서 준 거라고 한다.

시계는 올 때부터 고장나 있었고, 지금도 고장난 상태란다.

 

원래 오벨리스크는 두개씩 쌍으로 세웠는데

조상들 덕택에 살고 있는 이집트인들의 희박한 문화유산에 대한 개념관계로

오벨리스크들을 하나씩 뽑아서 여기 저기 선물했단다.

 

물론 뺐어간 것도 있겠지만 현재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오벨리스크들은

대부분 이집트가 자진해서 준 선물들이란다.

 

뭐 집 짓는데 돌이 부족하다고 피라미드에 붙어 있는 돌들을 다 떼어 가 버리는 사람들이니 오죽 하겠는가..


 

 

 
12.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 천정
 
 
 
 

초록색 내부 문양이 무척이나 화려한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는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를 따라 만든 거란다.

 

블루모스크는 그 앞에 서 있는 성소피아성당을 모방한 거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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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을 쌓는데도 역시 피라미드의 돌들이 희생되었단다.

왠지 반짝반짝해보이는 저 대리석 기둥도

피라미드 벽을 장식했던 대리석은 아니었을까?

 

사실 이집트에서 돌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아스완이 유일하다고 한다.

다른 곳은 다 사막이라 돌들이 없단다.

 

옛날엔 트럭도 없었을 테고.. 돌들을 구하기 위해 아스완까지 가기 귀찮으니

그냥 피라미드의 돌들을 사용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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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카이로를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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