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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전 해외여행/2010. 2 이집트

도~~~~전! 이집트 7 - 둘째날 오후 Old Cairo & Domestic Airport

by 어항님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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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와서 알게 되었는데 이집트는 북한이랑 친하단다.

우리는 안 들어갔는데 시타델에는 군사박물관이 있는데 북한이 큰 도움을 줬단다.

그래서 아랍어만 잔뜩 있는 군사박물관에 한글로 김일성각하 어쩌고 하는 기념판이 떡하니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남편님은 군사박물관에 들어가보자고 보챘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입장료도 200원정도 밖에 안 한다고 하니 뻔할 노릇이다.

나는 무기 같은 것에 관심이 전혀 없는 관계로 분명 들어 가기 싫었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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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에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여 아스완으로 이동해야해서

늦어도 오후 3시까지는 호텔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카이로 시내 관광은 별로 못 할 거라 생각하고 시타델만 가려고 했었는데

시타델을 다 둘러보고 나왔는데도 은근히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카이로의 또다른 관광지인 올드 카이로로 가기로 했다.

다시 택시 흥정 모드 진입-_-;;

5파운드(약 1000원)에 올드 카이로로 가자니깐 택시들이 다들 콧빵귀를 뀌며 그냥 가버린다.

'이게 아닌가보다 @@'

시타델에서 올드카이로는 진짜 먼가 보다...하고 있는데

어디서 젊은 경찰 하나가 우리한테 온다.

어제 기자피라미드에서도 경찰이  우리에게 여기 가봐라, 저기 가봐라 하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하더니

결국은 우리에게 박시시(팁)을 요구했었는데...

 괜히 경찰이 오자 불안해진다.

올드카이로에 가기 위해 택시를 잡고 있다고 하자

자기가 직접 택시를 잡아서 10파운드(2000원)로 흥정까지 해 준다.

그리고 '잘 가라'며 인사하고선 되돌아간다.

카이로에 이상한 경찰만 있는게 아니구나!

 
 

3.

사람들이 복작복작거릴거라 생각했던 올드카이로는 의외로 한적하였다.

올드카이로는 오늘날의 카이로의 시작이 된 곳이라고한다.

또한 이곳에는 예수가 유대왕을 피해 도망와 있던 곳이기도 하여

그 곳에 아기예수 피난교회가 세워져 있기도 하다.

기독교 성지순례단들은 아마도 반드시 들르는 곳이겠이라.

4.

 

 

 

 

터키나 이집트를 방문한 사람들은 한번씩 피어보는 것 같은데

우리는 한번도 피어보지 못했다.

 

 

 

5

 

 

 

 

올드카이로는 곱틱카이로라고도하는데

곱틱은 기독교의 다른 종파다.

처음 기독교가 탄생한 후 성부, 성자, 성령이 일체냐 아니냐를 갖고 논란이 있었단다.

그 때 결론을 내기를 성부, 성자, 성령이 삼위일체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카이로의 기독교만은 삼위일체를 거부하여 따로 독립하여

곱틱기독교를 성립시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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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틱지구에 있는 교회인데 그리스정교회의 모습과 비슷하다.

내부에는 이콘화가 장식되어 있고 좀 어두웠다.

너무 엄숙하여 내부사진 찍기가 무척 조심스러웠다. -_-;;

 

 

  

7.

 

 

 

 

 

올드카이로에는 지하철이 있어 중심지역인 미단다흐힐광장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왜?

지하철은 단돈 1파운드(200원)이기 때문에...

카이로지하철은 구조가 우리나라랑 똑같다.

심지어 지하철표까지 똑같다.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8.

 

 

 

 

 

카이로에는 이렇게 벽돌이 다 들어나는 건물들이 많은데

이렇게 완성되지 않은 건물에 들어가 살 경우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단다.

그래서 일부러 페인트를 칠하지 않고, 저렇게 다 짓지 않은채로 산단다.

여기서 벽돌집 얘기 한마디하자...

이집트를 비롯하여 북부아프리카 건조지역에는 흙벽돌집을 많이 짓고 산다.

콘크리트나 돌집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에 아주 취약하단다.

그리고 이집트의 경우 아스완지역에서나 돌을 채취할 수 있고 다른 곳에서는 돌이 없단다.

그래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어서 집을 짓는데

이 집이 한낮에 시원하고 그렇단다.

게다가 이집트같은 경우 일년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에 흙벽돌집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단다.

근데 몇년전에 이상기후로 카이로에 이틀내내 비가 왔단다.

그 때문에 흙벽돌로 지은 집들이 비에 다 녹아 내려 버려

수재민이 엄청 발생했다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단다.

따라서 저 집들도 카이로에 이틀내내 비가 오는 사태가 발생하면....-_-;; 

어쨌든 이 흙벽돌집은 이집트의 기후와 환경에 맞는 최적의 집인 것이다.

 
 
 

9.

 

 

 

 

시내로 다시 나와 점심을 먹으로 갔다.

이집트의 대표 음식 코사리를 먹으러 그나마 깨끗하고 괜찮다는 식당을 찾아 갔다.

우리가 간 코사리집에는 다른 메뉴는 없고 only 코사리였다.

다만 대, 중, 소 사이즈만 선택이 가능했다.

小를 먹을까하다가 값도 1000원정도로 얼마 안 하고 해서 그냥 중간 사이즈로 두개를 시켰다.

코사리가 나오면  빨간 소스를 부어 비벼 먹으면 된다.

코사리가 나오자 우리는 호기롭게 이 소스 저소스들을 섞었다.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코사리를 입에 넣었다.

근데

.

.

.

맛이 너무 없었다.

사실 보기에도 개밥 같았는데, 그래도 네티즌들이 맛있다고 해서

먹을만 할 줄 알았는데 너무나 맛이 없었다.

남편님은 코사리가 점점 붇는 것 같다고 했다.

아무리 먹어도 줄지가 않는다고....

우리는 아무리 이 소스, 저 소스를 넣어봐도 맛이 없어 결국 그만 먹기로 하였다.

배가 고팠지만 이 가게를 나가면 KFC도 있고 피자헛도 있고..

거리에는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수없이 많았다.

 

 

 

 

 

9. 길거리 햄버거 가게

 

 

 

 

다른 음식점을 찾아 가다가 아까부터 맛있는 고기냄새가 진동하는

이 가게에서 도대체 뭘 파냐고 물어 봤다.

햄버거를 파는데 석쇠에 구운 향기로운 햄버거가 단돈 1000원이라고 했다.

냄새가 너무 좋아 그냥 하나 시켜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다.

그래서 하나 더 시키고, 콜라도 시키고.... 결국 여기서 점심을 해결했다.

단도 3000원에.... 이집트는 역시 물가가 싸다.

개밥같이 생긴 코사리보다 백배 맛있었다.

 

 

 

 

10. 카이로 공항 3터미널

 

 

 

 

보통 카이로에 도착하면 1터미널이나 2터미널로 도착하게 되는데

이 두 터미널은 우리나라 고속터미널보다 못하다.

우리나라 시골의 소도시 고속터미널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2터미널로 도착한다.

내가 타고 간 알리딸리아항공도 2터미널 도착이었다.

도착, 출발을 다 2터미널로 했는데 정말 후져도 그렇게 후질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하노이공항보다는 나았다.

내가 경험한 최악의 공항은 여전히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공항 되시겠다.

어쨌든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내선이 취항하는 이 3터미널을 보면서

어떻게 국제선보다 국내선 공항터미널이 더 좋냐고.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일반인의 상식에 어긋나는 정책이라고 하는데...

알고보니 이 3터미널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가 이용하는 공항이더라.

즉,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인 싱가폴항공, 카타르항공 등이 이 공항을 이용한다.

그리고 이집트에어도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기때문에 이 공항을 이용한다.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카이로에 취항하게 된다면 이 3터미널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깐 국내선을 삐까뻐쩍한 공항을 이용하게하고,

국제선을 허접한 공항을 이용하게 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남편분께서 200만원짜리 하루치 일을 더 하는 관계로 우리 일정이 꼬여 버려

1월초에 이집트항공 홈페이지에서 일치감치 예약해 놓은 이 아스완행 국내선도 일정이 꼬여 버렸다.

우리나라에서 스케줄을 변경해보려고 이집트에어에 e-mail을 보냈더니

이집트에어 사무소나 공항에서 바꾸라고 메일이 왔다.

우리나라에는 이집트에어가 취항을 하지 않아 바꾸기가 어려웠고.

나리따에서는 이집트에어가 취항을 하긴 했으나

터미널도 다르고 카운터가 계속 문을 열어 놓지도 않고...

어쨌든 나리따공항에서도 못하고,

결국 아스완행 항공권의 출발일이 지나서 카이로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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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약한 티켓은 젤 저렴한 거라서 변경불가. 취소불가라고들 했는데

혹시나해서 도착한 날 카이로에 있는 아무 여행사에 가서 물어보니

200파운드(약4만원)을 내면 변경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 때 우리 생각엔 여행사니깐 커미션도 붙고 할 테니

공항에서 직접 변경하면 더 쌀거야 하며 호기롭게 공항에 갔다.

근데,

공항직원은 변경비 50파운드+ no show fee 100파운드 + 현재 남아있는 티켓과의 차액으로

인당 430파운드(약 8만 6천원)를 내야지 변경이 가능하다고 했다.

정말 울고 싶었다.

내 꾀에 내가 넘어간 거였다.

여행사에서 변경하는 게 훨씬 저렴한 거였다.ㅠㅠ

너무 너무 속이 상해 스케줄을 꼬아버린 남편에게 길길이 화를 내고 난리를 쳤다.

그러다가 잠시후에 다시 가니 인당 370파운드(약 7만4천원)을 내면 된다고 하였다.

그 몇분 사이에 돈 만원이 굳은 거다.-_-;;

남편은 내가 하도 난리를 쳐대니 쟤들이 불쌍해서 깍아 주는 것 같다고 했다가.

그 사이에 싼 티켓이 취소가 됐나보다 하기도 하고...

어쨌든 무사히 아스완으로 향했다.

아스완에 도착해서 우리는 다시 전투모드로 돌입하여 첫 관문인 택시 흥정을 시작하였다.

아스완공항에서 아스완시내로 가는 유일한 방법은 택시밖에 없단다.

그래서 택시기사들이 터무니없이 택시비를 부른다고 했다

적정 가격이 30파운드라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왔기에 나는 줄곧 30파운드만을 외쳤다.

역시, 이집트 택시 아저씨들은 대한민국 아줌마를 이기지 못하고 35파운드로 낙찰!

근데 이 택시 기사 녀석이 우리가 말한 Queen N 호텔로 가지 않고 엉뚱한 호텔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퀸엔 호텔은 더이상 아스완에 없다나...

이제 얘들 이러는 거 화도 안난다.

어쨌든 택시기사랑 언쟁 하기도 귀찮고, 아스완이 작다고 해서 그냥 내렸다.

그리고 다시 퀸엔 호텔을 하염없이 찾아갔다.

그 곳이 어떤지도 모른채로...

그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채로...

긴 아스완 시장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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