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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7. 5 도야마

2017 어항의 쉬운 여행(도야마) : 둘째날 알펜루트 오르기 - 길어요.

by 어항님 2022. 12. 17.
제가 그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골든위크에 간 이유는 아래 사진과 같은 눈벽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ㅋㅎㅎㅎㅎ
 
 
 
 
                                                                                                                      출처: 공식홈페이지
 
 
 
캬~~~ 전 저기가면 다 저런 사진 찍을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ㅋㅎㅎ
 
 
다테야마 산은 해발고도가 무려 2800m가 넘는 고산이더구만요.
동해를 지난 편서풍이 수중기를 가득 머금은 채 다테야마산에 부딪히면서 겨울에 많은 눈을 내리게 하나 봅니다.
마치 우리나라 울릉도처럼...^^
 
겨우 내내 눈이 쌓이다가 봄이 오면 길을 트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올해는 4.15일부터 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눈이 쌓인 곳에서 이게 길인가 저게 길인가 헤매면서 도로를 찾아 눈을 치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GPS를 이용해서 도로를 찾는다고 합니다.
해마다 눈을 치우는데 엄청난 돈이 드나 보던데 덕분에 관광객도 어마무시하게 옵니다.
 
여튼 이 눈벽은  4월 중순부터 6월까지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그 이후엔 눈이 다 녹아버리겠죠^^
 
평소엔 휴가 내기 어려운 제가 이걸 볼 수 있는 건 올해는 5월 석가탄신일 연휴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걸 보기 위해 작년 여름부터 항공권 예약을 하려 했습니다.
 원래 도야마는 아시아나가 다녔는데 이상하게 이 구간의 2017년 항공권이 오픈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요 구간은 새로 생긴 에어서울에게 넘어갔더군요.
 
평일에는 왕복 10만원정도면 되는데 우리나라도 소위 황금연휴 시기라 그런지 무려 인당 35만원이나 줬습니다.
 
 
 
여행 후기를 보니 대부분 가서 현장에서 표를 사기에 저희도 불안하지만 그럴려고 하고 있었어요.
근데 가기 전에 어느 후기를 보니 골든위크는 사람이 몰릴 수 있으므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허걱! 놀라서 찾아보니 골든위크 기간엔 오전편은 이미 솔드 아웃!!
 
 
 
 
 
 
오후 출발편은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적혀 있는데 골든위크라 불안불안 합니다.
예약 못 한 사람은 도야마에서 다테야마로 도착하는 기차가 오기 전에 미리 와 있으면 가능하다는 글을 어디서 보고는
일단 새벽같이 가 보기로 합니다.
그러려면 차 렌트를 할 수 밖에...
 
렌트는 델타 프로모를 위해 델타 공홈에서 예약하는 치밀함(?) 도 보여줍니다. ㅋㅋ
 
미리 기차 예약도 안 했으면서 치밀함은 무슨....
 
 
렌트카 예약 후 혹시나 취소분이 있을까봐 매일매일 사이트에 들어가 봅니다.
컥! 아니나다를까 출발 이틀전에 취소분이 나와서... 좀 이르지만 다테야마 7시 출발편으로 예약합니다.
차 렌트는 취소할까 하다가 차 있으면 짐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일정도 자유로우니 걍 렌트는 계속 하기로 합니다.
 

 

 

좁고 좁은 다이와로이넷의 더블침대에서 잠을 설치고...
(일본 사람들은 잠도 반듯하게 자는 걸까요? 뭐 그래 침대가 좁은지...ㅠㅠ)
 
5시에 일어나서 5;45 출발이 계획이었으나 계획은 계획일뿐~~
씻고 짐 챙기고 건너편 편의점에서 커피한잔 사고 하니 6시 직전에야 겨우 출발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구글양이 안내를 잘못 하는 바람에 골목을 뱅뱅 돌다가... 겨우 빠져 나오고...
 
늦을까봐 정신없이 가긴 했는데 그 와중에 경치는 참으로 평화롭고 좋았습니다.
같은 논농사 지역인데도 그 풍경이 사뭇 다른 것이 이국적이었습니다.
다테야마에 다가오자 일본의 알프스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나무도 다르고... 진짜 스위스 온 기분이 살짝 나기도 했습니다.
1:30 만 날라왔을 뿐인데 이렇게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니....
 
 
 
 
 
 
 
 
다테야마역에 도착하니 일본의 다른 주차장처럼 안내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주차요금은 공짜임돠~)
헐레벌떡 뛰어나기 매표소 앞에는 끝도 알 수 없는 줄이 길다랗게 서 있습니다.
저 줄을 선다면 분명 못 탈 것 같아 인포메이션을 찾아가니 웹구매 고객은 거기서 표를 받는 거였습니다.^^
 
표를 받았는데 골든위크 구간 웹구매 표는 비조다이라를 정차하지 않는다더니 이런.... 트램 타고 오르는 것이 아니라
첨부터 버스를 타고 쭉 올라가는 거라 합니다.
 
평소 탈것을 좋아하는 남편은 서운한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저는 내려올 때 타면 된다 위로해 줍니다.
 
남편은 내려올 때도 버스 타고 오면 어뜩하냐고.....ㅠㅠ
 
 
결론은 내려올 때 케이블카 탔습니다. ㅋㅋ
 
 
 
 
 
 
 
 
어쨌든.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올라가는데 눈이 보이기 시작하니다.
눈을 보니 입고 있는옷이 불안해서 하나 더 껴입습니다.
 
 
 
 
 
 
 
사진보다 훨씬 멋있었던 설산.
무로도에 내리니 갑자기 높은 고도로 올라와서인지 살짝 어지럽습니다.
 
해발고도가 2800m가 넘는지 도야마 와서 알았지 말입니다. ㅋㅎㅎㅎ
스마트폰 덕분에 요즘 여행은 여행지 도착해서 공부하는 나쁜 습성이... 
 
고산에선 화장실 다녀오는게 중요한 일이니 일단 화장실 들르고...
밖으로 나가 봅니다.
 
 
 
 
 
 
정상의 칼데라는 온통 눈밭이라 어디가 칼데라인지 구분도 안 갑니다.
 
 
 
 
 
 
 
보드와 스키를 들고온 사람들은 저걸 들고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한번 내려오고 다시 낑낑거리며 들고 올라가는...ㅋㅋㅋ
 
 
 
 
 
 
 
여름이라면 트래킹을 할텐데 온통 눈밭이고 그 깊이를 알 수 없어 후기에서 본 온천을 하러 합니다.
정상에는 산장이 몇개 있던데 대부분 온천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9시부터 4시까지 사우나 할 수 있고 요금은 700엔입니다.
수건 대여비가 300엔이니 수건은 미리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요런 음식도 팔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른 아침이라 음식은 아직 준비중이라 온천만 했습니다.
 
 
 
 
 
 
 
 
저 락커는 돈을 내야 하는 것 같은데 탕에 가면 무료 락커가 있으니 궂이 이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옷 갈아입는 곳에는 작은 세면대만 하나 있었고 드라이기 등은 밖에 욜케 있습니다.
 
 
 
 
 
 
 
 
 
 
 
 
 
온천 들어가기 전에 샤워 하래요.
사우나는 시골 동네 목욕탕보다도 더 자그만 하고 시설도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물 만큼은 창 밖으로 유황이 올라오는게 보일만큼 좋아보였습니다.
 
사우나는 남녀가 구분되어 있지만 위 천정은 뚫려 있어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당시 여탕에는 어린이가 들어와서 엄마랑 계속 쫑알거렸는데 남편이 남탕에서도 다 들렸다고 합니다. ㅋ
아침에 가서인지 제가 갔을 땐 일본 아줌마 둘과 꼬마 한명 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이 있어서 사진은 없습니다.
 
 
 
 
 
 
 
사우나 후 산장 밖에 있는 벤치에서 커피를 한잔 주문하고 가져간 빵 등을 먹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가져온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보온병을 갖고 갈까 말까 했었는데 가져갔다면 요긴하게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사우나하고난 후 무로도 역 건물 옆에 있는 눈벽을 구경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눈벽을 걸으러 갑니다.
 
가기 전엔 어떻게 가나 했는데 무로도 역건물 1층으로 내려가서 사람들 따라 가면 됩니다.
 
 
 
 
 
 
버스가 오면 사람들은 맨 위 사진같은 사진을 찍을 거라고 다들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ㅋㅋ
그러나 현실은 보시다시피 바닥의 아스팔트가 다 보여서 맨 위 사진처럼 되지는 못합니다.
 
 
 
 
 
 
사람들 어마하게 많습니다.
특히. 대륙분들 이제 사드때문에 한국 안 오시고 다들 일본 가시나 봅니다.
 
지난 겨울에 눈이 많이 왔나 봅니다.
19m 까지 쌓였다고 합니다.
 
 
 
 
 
 
 
저 푯말 반대쪽엔 한국어 등 외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눈벽이 공개된 곳을 걷는데 왕복 1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고 구로베댐을 보지 않다보니 다 보고도 12시 정도입니다.
한국어로 다 안내되어 있습니다.
40분 간격으로 차가 있는 것이 아니고 차는 수시로 있습니다.
 
긴긴 줄을 서서 한 10~20분 정도 기다린 후 버스를 타고  트램 정류장인 비조다이라로 갑니다.
 
 
 
 
 
 
비조다이라에서 트램 타기 전에 시간이 남아 전망대에 가서 사진도 찍고~
 
 
 
 
 
 
그의 소원 트램을 탑니다.
 아주 신나 하십니다.
 
 
 
 
 
다테야마는 굉장히 작은 마을로 음식점 같은 것도 별로 없고 해서 점심은 다른데서 먹기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우나즈키 온천마을로 가기 위해 붕붕이 타러 갑니다.
 
PS. 눈벽을 보기 위해선 4-6월에 가는게 좋겠지만 정상의 멋진 경치를 보기 위해선 여름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두번 가야 한다는....-_-;;;
 
 
여름의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다 합니다.
 
 
 
                                                                                           출처 : 공식홈페이지
 
 
자 글면 눈벽 보러 가는 방법을 살펴봅시다.
 
 
 
 
 
어이쿠!!
그림만으로도 벌써 어질어질하지요???
 
막 시간 엄청 걸릴 것 같고... 저걸 하루만에 다 다녀올 수 있을까 싶고 그렇쥬??
 
 
 
어항이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요~
 
 
 
 
눈벽은 무로도라는 곳에 가야 볼 수 있습니다.
무로도로 가는 교통편을 이용하기 위해선 다테야마 역까지 가야 합니다.
다테야마역은 우리로 치면 뭐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  이런거죠.
 
다테야마역까지는 도야마에서 기차로든, 차량으로든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다테야마에서 비조다이라까지는 케이블카 같은 걸 타요. 한 10분 정도 타는 것 같았어요.
비조다이라에서 무로도까진 약 1시간 정도 버스를 타요.
따라서 다테야마에서 무로도까진 기다리고 하는 것까지 편도 약 1시간 반 가량, 왕복 3시간정도 걸려요.
안 기다리면 이론상으로는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입니다.^^
 
그리고 무로도에서 1~2시간 정도 머물면서 산책도 하고, 저희처럼 온천을 하기도 하고... 그래요.
 
결론은 눈벽이 있는 무로도까지 다녀오는데는 반나절, 구로베댐까지 다녀오려면 2-3시간정도 더 소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여름에 무로도 가서 트래킹이라도 하시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구요.
근데 대부분은 무로도에서 간단한 산책 정도 하고 지나기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저도 가기전에 걱정했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엄청 여유 부렸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어요
 
비용은 도야마에서 눈벽을 보기 위해선
도야마-다테야마 교통편 필요  : 왕복 2400엔
다테야마-무로도 교통편 필요 : 왕복 4310엔
 
구로베댐까지 가면 왕복 10790엔이나 합니다.
 
돈도 넘 비싸고 정상은 겨울이라 호수가 이쁘지 않을꺼야 하면서 저흰 무로도 왕복만 하기로 합니다.
 
산을 완전히 넘어 반대편으로 넘어가서 나가노 지역으로 갈 수도 있는데
단기 여행 온 분들은 대부분 다테야마 왕복을 하는 것 같습니다.
 
 


 
 
 
 
 
PS. 이 포스팅 쓰는데 일하면서 틈틈히 쓰다보니 몇일이 걸렸네요... 여러분의 댓글과 '좋아요'는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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