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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전 해외여행/2012. 8 서부지중해 크루즈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제노바 승선

by 어항님 2022. 10. 26.

20시간만에 드디어 제노바에 도착했습니다.

 

로마나 베니스에 가면 한국인들이 바글바글한데

제노바에 얼마나 한국인들이 입국을 안 했는지 보통 유럽은 입국심사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물어보지도 않고 여권에 도장 쾅쾅 찍어주는데

저더러는 여기 왜 왔냐고 묻질 않나.(그래서 크루즈 타러 왔다 했어요.)

심지어 남편에게는 한국인은 비자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까지 했다 합니다. -_-;;

엥?

이 사람들이 시골에 살아서 대한민국을 잘 모르나 봅니다.

 

 

짐을 찾으려고 의자에 앉아 있으니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서류를 꺼내드는데 죄다 MSC 크루즈 서류들입니다.ㅋㅋ

나중에 버스타러 갈 때 저 사람들만 따라 가면 되겠구나 싶어 짐을 찾아 따라갔더니

이들은 다들 미리 선사 셔틀을 예약 했는지 MSC 선사의 셔틀을 타고 가 버립니다.@.@

 

이제 항구까지 어떻게 가야 할까요?

 

크루즈를 예약한 여행사에서는 제노바공항에서 항구는 거리도 가깝고

버스를 타고 항구를 찾아가는게 복잡하니 택시를 타라고 했지만...

짠돌이, 짠순이인 저희부부는 공항 인포메이션에 물어 기어코 버스를 탔고 갔습니다.(1인 6유로)

공항 인포메이션에서도 버스정류장에서 항구까지 무척 가깝다며 버스 타고 가라고 하였습니다.

 

 

 

 

1. 볼라버스

 

 

 

 

 달라당 하나밖에 없는 공항문을 나오자 마자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길을 헤맬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버스표는 공항 인포메이션에서 구입해도 되고, 운전사에게 사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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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항구까지는 무척 가까웠습니다.

드디어 우리가 탈 배가 보입니다.

 

버스를 타기전 어느 정류장에 내려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그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저렇게 배가 보이면 다음에 내리면 되는데 공항에서부터 첫번째 정류장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8월 초 한낮의 제노바는 무척 뜨겁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항구까지는 가까운 거리가 맞긴 한데 가는 동안 만사가 귀찮을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걸어 가는 동안 캐리어 바퀴에 뭐가 낀 것 같은데 쳐다보기도 싫을 만큼 뜨거웠습니다.

결국 조그만 돌멩이가 껴서 바퀴 하나가 망가졌습니다.ㅠㅠ

그 땐 돌아오자마자 AS 받으러 가야지 했는데 귀찮아서 아직도 안 가고 있습니다.

네. 전 게으른 여자사람입니다. 항공권 빼고는 미리미리 준비할 줄 몰라요.  

아마 다음 여행 직전에 부랴부랴 AS 맡기러 가겠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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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가 MSC 크루즈의 터미널 입구입니다.

보시다시피 크루즈 터미널 입구는 무척이나 고풍스럽고 세련된 건물입니다.

 

첨에 저희는 이 건물은 무슨 유적지인 줄 알고 여기를 지나쳐서 다른 곳으로 가서 헤매다가

혹시나 해서 다시 와 보니 여기가 입구였습니다.

이태리답게 무척 고풍스럽지 않나요?

 

제노바가 MSC 크루즈의 모항이라 젤 좋은 곳에 MSC배가 입항한다더니 정말 항구답지 않게 너무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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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에 의하면 항구에 도착하면 승선수속하는 사람이 엄청 많아 기다려야 한다고 봤는데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좀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승선수속을 밟고 "짐은 갖다줄까? 니네가 가져갈래?" 묻길래

트렁크에 있는 캔맥주 두개가 왠지 걸려 우리가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원래 크루즈에는 술을 비롯한 모든 음료의 반입이 금지됩니다.

보통 반입이 발각될 경우 크루즈에서 보관한 후 하선할 때 돌려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크루즈에서 술값이 너무 비싸다고 해서 냉장고에서 OB라거 두캔을 넣어 왔습니다.^^

하필이면 집에 캔맥주가 두개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더 있었으면 더 가져갔을텐데... ㅎㅎ

 

하지만 이럴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아주 많은 양의 술을 들고 승선할 때는 제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보니 음료나 맥주의 경우 한두캔 정도는 그냥 넘어가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이틀 뒤 몰타에서 배에 승선할때 캔 맥주 6개를 남편이랑 나눠서 가방에 넣어 탔는데

X-ray 상에 캔맥주인 거 뻔히 보이는데도 그냥 통과시켜 줬거든요.^^

 

 이건 배마다 다르게 적용 할 수 있으니 다른 크루즈를 타시는 분은 또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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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수속을 밟고 있으면 옆에서 이렇게 음료 서비스를 제공해 줍니다.

 

 

 

 


 

 

 

 

드디어 방에 도착했습니다.^^

 

젤 먼저 발코니가 눈에 들어옵니다.

야호~

완전 신납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니 남편이 그렇게 좋냐며 아빠 미소를 짓습니다.^^

 

저 발코니에서 앉아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남편과 도란도란 얘기도 나눠야지!

라고 다짐했지만 발코니는 위의 것들을 하기에 한낮엔 너무 뜨겁고, 저녁엔 너무 습했습니다...#$%

 

결국 자주 앉아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습니다.

바같 경치는 주로 에어컨이 나오는 쾌적한 방에서 큰 창을 통해 바라봤습니다. 아래와 같이^^

 그래도 큰 창이 있는 발코니방이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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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 준비를 작년 가을부터 하는 바람에

위와 같은 사진을 하도 많이 봐서 마치 몇일 묵어 본 것 마냥 익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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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대도 요렇게 있습니다.

구경은 대충 하고 정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크루즈 여행의 가장 좋은 점은 언제나 열려 있는 뷔페와 함께

일주일동안 짐을 옮길 필요가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크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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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온 책들과, 컵라면 그리고 여행 중 그 용도가 더욱더 빛났던 완소 텀블러를 요로코롬 정리하고

옷들도 옷장에 차곡차곡 걸어 두거나 서랍에 넣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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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항에서 남편이 '복부인' 포스난다하던 요것들도 뽁뽁이를 풀어 헤쳐 정리합니다.

 

요 아이들 속에 진짜 누구 말대로 명품들이 가득하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ㅠㅠ

하지만 이 속에 있는 것들이라곤 바디샵의 샤워젤, 헤어왁스... 뭐 이런 생필품들 밖에 없었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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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요렇습니다.

크루즈 메이드가 우렁각시마냥 하루에도 두세번씩 청소를 하는 바람에

어찌나 깨끗하던지....

 

우리집 욕실도 누가 좀 이렇게 매일매일 청소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를 욕실 갈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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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쪽에는 남편이 좁다 투덜거리던 샤워부스가 요로코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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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정리를 하고 있으니 우리의 친절한 MSC한국사무소에서 선물로 보내주신

7가지 신선한 과일이 배달됩니다.

 

 

우~와 완전 대접받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크루즈 후기들을 종합해 볼 때 신행일 경우에는 샴페인과 쵸코를 얹은 딸기가 배달되는 것 같습니다.

저흰 신행이 아니라서...^^ 

 

요 아이들은 일부만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속에 고이 계시다가 마지막날 제노바 관광하면서 다 먹어주었습니다.

- 크루즈 뷔페에 가면 먹기 좋게 손질해 놓은 과일이 하루종일 있어 얘들을 먹을 겨를이 없었어요.-

 

 

저는 왜 첫날 웰컴 뷔페 얘기가 없을까?

우리가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고 나서 승선해서 그런가 생각했었는데

14층의 보라보라 뷔페는 늘 열려있습니다.

혹시나 이글을 보시는 MSC 크루즈 준비생들은 배 고프면 언제든지

14층의 보라보라 뷔페로 가시면 됩니다.^^

 

짐 정리를 대충 하고나니 벌써 저녁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선상신문을 보니 오늘의 드레스 코드는 다행히 캐주얼이네요.

(선상신문에는 그날 저녁 정찬식당의 드레스코드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

입던 옷 그대로 손만 씻고 지정된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참고로 아침과 점심은 레스토랑에 지정석이 없지만

저녁은 개인별 선상카드에 식사시간과 레스토랑 그리고 좌석까지 지정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아래와 같이 1번째 저녁식사시간에 Villa Verde 레스토랑의 927번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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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히히히

고급 레스토랑같습니다.

 

음... 조금 있으니 서양 아이들이 뛰어다니네요.

지들도 좋나 봅니다. 남자 아이만 둘 키우는 엄마로써 웃고 넘어갑니다.

한국 아이들이나 서양아이들이나 똑같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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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을 좋아하는 우린 에피타이저로 홍합을 주문합니다.

 

남편은 유럽여행 다녀본 중 젤 잘 먹는다고 좋아라 합니다.

그동안 저흰 대충 먹거나... 유럽 자동차여행땐 쿠쿠를 들고 와서리 밥을 해 먹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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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좋은데 와인도 한병 주문합니다.

남편은 짠순이 부인이 왠일이냐고 합니다.

실은 와인은 키핑이 된다는 걸 미리 알고 있어 병으로 주문했습니다.

키핑한 와인은 다음날 저녁에 다시 저렇게 얼음통에 넣어 가져다 줍니다.^^

 

 

와인리스트를 보니 엥 @.@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맘은 제가 좋아하는 달다구리 모스카토를 주문하고 싶지만 그러면 한끼에 한병을 다 마셔버릴 것 같고,

풀바디의 레드와인은 왠지 부담스러워 중간인 로즈와인을 주문합니다. 가격도 20유로 정도로 적당하네요.

종류는 뭘 해야 할지 몰라 우리가 가는 곳인 시칠리산으로 주문합니다.

 

와인은 비싸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스카토의 경우 우리나라 마트에서도 2만원 전후인데 크루즈에서는 20유로(약 3만원)정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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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리테이블의 다른 한국인 가족들은 너무 피곤하셔서 주무신다고 저녁식사에 못 오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둘만 다정하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잔다고 식사를 놓칠 경우에는 언제나 열려있는 보라보라 뷔페에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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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새우가 들어간 리조또도 맛있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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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요리인 고기는 뭘 주문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어린 송아지였던 것 같은데...-_-;;

 

그리고 한국인들은 오늘의 샐러드를 항상 주문해야지요.

고기만 먹으면 느끼하잖아요.^^

저는 드레싱은 항상 이탈리안 드레싱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냥 이게 제 입맛엔 가장 깔끔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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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다구리 후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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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후식을 하나 더 주문합니다.ㅋㅋ

이 모든 게 크루스 비용에 다~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 먹고 나니 소화가 안 되네요.

크루즈 내부를 더 둘러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피곤해서 그냥 방으로 옵니다.

 

방에 오니 침대가 잠자리 모드로 변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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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마다 배달되는 선상신문을 봅니다.

 

 

 

 


 

 

 

맨 위부터 보면 커피, 차, 시원한 물과 같은 음료 서비스가 보라보라 뷔페에서 24시간 있다네요.

그리고 보라보라 레스토랑의 아침 뷔페가 7-10시까지라네요.

(보통 오전에 항구에 도착하는 날은 아침뷔페가 6:30분부터 있고, 그렇지 않을 땐 7시부터입니다.) 

 

라 레지아와 빌라 베르데 레스토랑에서는 아침식사가 7시 30분 부터네요.ㅋㅋ

이렇게 각 레스토랑마다 식사 가능한 시간이 적혀있구요.

 

맨 아래를 보면 엔터테인먼트와 엑티비티에 대한 안내가 있어요.

저흰  늙었는지 귀찮아서 액티비티는 참가를 잘 안했는데 참가하는 사람들 구경해 보면 신나고 재밌을 것 같았어요.

상품도 있고 합니다.^^

 

그리고 밤마다 쇼를 하는데 저는 시차적응 실패로 밤마다 졸려서 몇번 못 봤는데

이런 거 보는 거 좋아하는 남편은 매일밤 혼자서 보러 갔습니다.

보고와서 어땠냐고 물으니 졸면서 봐서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_-;;

 

이렇게 크루즈의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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