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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전 해외여행/2012. 8 서부지중해 크루즈

터키항공 인천-이스탄불-제노바 비즈니스 후기입니다. (이스탄불 시내 나갔다오기 팁 있어요)

by 어항님 2022. 10. 26.

이번 여행은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항공권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스사사를 알게 되었고

마일리지의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내공이 덜 쌓여 스사사스럽게 항공 예약을 하지 못하고

온 가족의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탈탈 털어 무려 115.000마일을 이용하여

유럽단순왕복만 해 버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떠나기 전날 일본이나 중국에서 시작한다면 여행을 한번 더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비행기 탈때마다 이런 것도 모르고 US Airways 마일리지만 바라본 저의 실수가 떠올라 속이 쓰렸습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도 편도 신공들을 잘 활용한다면 아주 괜찮은 마일리지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터키항공 비즈니스를 이용하여 럭셔리하게 다녀왔습니다.

 

작은아이가 평소 자기 마일리지로 일본 정도는 다녀올 수 있다고 외삼촌한테 자랑했었는데....

그 마일리지까지 다 썼습니다.

아들... 미안해.!

 

일본은 엄마가 담에 꼭 데리고 가마..ㅠㅠ

(그나저나 일본은 어느 항공사 마일리지를 이용해야 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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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해 놓으니

비행기 타러 가는 마음이 평소보다 더 설레입니다.

 

사실 전 예전에 제 좌석이 문제가 생겨 터키항공 비즈니스를 타본 적이 있는데

이번 비행기는 그 때 탔던 비행기보다 비즈석이 좀 못합니다.

 

아마 그 때 탔던 비즈석은 일주일에 딱 한번 인천에 운항하는 터키항공의 최신 항공기로

풀플랫 좌석 즉, 완전히 누울 수 있는 그 비행기였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좌석도 넓고, 완전히 눕혀지지는 않아도 거의 눕혀지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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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베개와 이불이 고이 접혀져 있네요^^

 

 

 

 

 

3. 짧은 다리의 역습!

 

 

 

 

 

 

다리가 짧다보니 쭈욱 뻣어도 닿지 않아요^^

짧은 다리가 좋을 땐 진정 이럴때 뿐이란 말입니까! ㅠㅠ

 

 

 

 

 

4. 웰컴 드링크

 

 

 

 

 

웰컴 드링크로 당연히 샴페인을 선택합니다.^^

휴가를 떠나니 당연히 축배를 들어야 겠지요.

 


 

 

5. 파우치

 

 

 

 

 

다른 분들의 비즈니스석 후기를 보니 파우치에 괜찮은 아이들이 들어 있기에

나름 저 속에 뭐가 들었는지 사뭇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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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별거 없네요.

그래도 올아올 때 받은 거에 비하면 백만배 낫습니다.

 

 

 

 

 

7. 메뉴판

 

 

 

 

 

무슨 비싼 레스토랑 같은 메뉴판을 줍니다.

죄다 영어와 터키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체크 된 곳은 다음날 아침메뉴를 미리 선택하는 것입니다.

 

 

 

 

 

8. 셰프

 

 

 

 

 

셰프가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메인 메뉴는 이코노미석과 똑같이 나오는 것 같은데

비즈니스석 음식은 진짜 셰프가 비행기에서 준비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셰프가 있다고 더 맛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쿨럭~

 

 

 

 


9.

 

 

 

 

 

식전 음료로 전 오렌지 쥬스를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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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사랑하는 남편는 네번의 비행 모두 식전음료로 맥주를 주문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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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보가 깔리고 드디어 에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정말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색감이지 않습니까!

 

저 음식을 한낮에 먹는다면 얼마나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 하얀 그릇까지도 다 뽀샤 먹을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 5일 휴가도 있는 눈치, 없는 눈치 다 보고 쓰는 불쌍한 직딩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무조건 금요일 밤 출발로 ㅠㅠ

 

그래서 기내식은 언제나 비몽사몽간에 받아 흡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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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메뉴판에 말린 토마토가 있길래 뭔가 했더니

말린 토마토를 새콤달콤하게 요리한 거 였어요.

저거 정말 맛있어요.

예전에 백운호수 올라 레스토랑에서 먹어 봤던 것 같아요.^^

 

네. 저는 말린 토마토 쫄인 것도 흔히 먹어 보지 못한 비루한 녀자예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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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도 주문해 봤습니다.

맛은 기억이 안 납니다.

아마 맛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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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식은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배도 이미 부르고 잠도 오고 맛도 없고 해서 거의 안 먹었던 것 같아요.

남편이 대신 먹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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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좋아하는 남편은 왠일로 생선요리를 주문했네요.

아마 제가 스테이크를 다 못먹을 것을 미리 파악하고 다른 걸로 주문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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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위해 와인도 주문합니다.

로제 와인이었나봐요.

색감이 무척 곱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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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셰프가 나타났어요.

이번엔 후식 트레이를 몰고 나타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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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배가 불러도 항상 후식 먹을 공간은 남아 있잖아요.^^

아이스크림, 망고, 파인애플, 수박, 멜론...

살뜰이도 골랐네요.

 

어느새 와인잔은 다 흡입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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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보니 아침이 되었어요.

어제 주문한 아침식사가 배달됩니다.

 

저 빨간 쥬스는 딸기 스무스인데 진짜진짜 맛있어요.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걸쭉하고 딸기가 씹혀요.

아... 또 먹고 싶어요.ㅠㅠ

 

제가 여행 경험이 많아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는데

제가 먹어본 아침식사 중 저는 터키식 아침식사가 젤 맘에 들어요.

요구르트, 오이, 토마토, 치즈, 잼. 계란 그리고 빵

이 구성이 터키식 아침 메뉴의 기본인 것 같아요.

 

 

 

 

20. 본식

 

 

 

 

위의 것만 먹어도 배부른데 뭐가 또 나오네요.

이렇게 아침까지 먹고 나니 이스탄불 도착입니다.

 

 

 

이스탄불에 도착 예정시간은 5시 45분이었지만 우리의 기장님

빨리 집에 가고 싶으셨는지 새벽 5시도 되지 않아 도착해 주셨네요.^^

 

다음 비행기는 11시 55분!

공항 라운지에서 우아하게 뒹굴거릴 수도 있지만 우린 시내로 나가기로 했어요.

 

유랑에서 어느분이 알려준 팁대로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근데 지하철 입구가 닫혀 있습니다. 6시부터 운행한다네요....

시간이 아까운 우리는 택시를 타진 않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갑니다.

 

시내까지 택시는 30리라, 버스는 1인당 10리라입니다.(참고로 전철+트램은 4리라)

버스는 악사라이까지 갑니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악사라이에서 주요 관광포인트가 몰려있는 술탄아흐멧까지 트램을 타고 가라고 했는데

시간은 많고 돈은 아까운 우리는 걸어서 걸어서 걸어서 갑니다.(남편 우리 비즈니석 타고 온 거 맞아? -_-;;)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모릅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청소부 할아버지가 일찍 나오셨네요.

제가 아는 딱 세개의 터키어중 하나를 꺼내듭니다.

'규나이든(아침인사)'

'규나이든'

 

그다음부터는 손가락으로 이쪽저쪽을 가리키며

'술탄아흐멧' 하고 묻습니다.

할아버지가 방향을 알려 주십니다.

가면서 혹시나 몰라 계속 청소부 아저씨, 할어버지들에게 묻습니다.

모르면 물어야지요.

 

 

이스탄불의 새벽공기를 마시며 한 30분 이상 걸었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술탄아흐멧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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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모스크는 새벽에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우선 블루모스크로 갑니다.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사진을 한참 찍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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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블루 모스크와 맞은편에 있는 성소피아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마구마구 찍습니다.

성소피아 성당은 9시에 문을 연답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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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피아 성당 뒤로 해가 밝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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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아 도는 우리는 이번엔 혹시나 싶어 톱카피궁전으로 가 봅니다.

지도가 없어 젤 먼저 보이는 위의 호텔에 가서 지도를 달라고 합니다.

 

 

근데 톱카피 궁전도 9시에 문을 연답니다.ㅠㅠ

 

시간이 많이 남아 어딜 갈까 하다가 에미노뉴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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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집이 일찍 문을 열었네요.

근데 저 케밥집 저녁에 보니 또 일찍 문을 닫았더라구요.

 

케밥집 주인이 아침형 인간인가봐요.

아니면 아침 일찍 문을 열어 틈새 시장을 노리는 영리한 사람일 수도 있구요.

 

 

역시 시간은 많고, 돈은 아까운 우리는 또 걸어서 걸어서 걸어서 에미노뉴까지 도착합니다.

걸어가면서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종착역인 기차역도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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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바닷가에 오니 좋다고 합니다.

바닷가에 와도 할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나하고 그 옆 시장엘 가 봅니다.

근데 어머나... 시장은 이미 분주합니다. 야호!!!

 

한국이나 터키나 시장은 일찍부터 시작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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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들을 예쁘게 쌓아 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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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안 고프지만 궁금해서 샌드위치도 하나 삽니다.

가격은 3.5리라. 우리돈으로 2200원정도 밖에 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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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고 싶었던 터키식 차 끓이는 냄비도 삽니다.

아저씨가 15리라 부르는 걸 제가 10리라에 깍았습니다.

6500원정도네요^^

 

비록 비즈니스타고 온 녀자지만 전 아줌마잖아요.^^

아줌마의 본분은 잊지 않았습니다.

근데 너무 후려친 것 같아 좀 미안했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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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된 시장으로 들어가니 로쿰 장사 아저씨가 로쿰시식을 권합니다.

맛있네요.

 

얼마냐고 하니 2박스에 10리라라고 합니다.

그러더니 어디서 왔냐고 묻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은 친구의 나라라며 9리라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8리라를 부르니 OK 8리라 합니다.

그냥 달라고 하면 그냥 줄 기새입니다.

 

8리라에 두박스를 샀는데 집에 와서 보니 예전에 이스탄불공항에서 산 것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훨씬 실합니다.

 

팔찌를 살까 보니 1개에 1리라(650원)입니다.

나중에 술탄아흐멧 거리에 와서 똑같은 걸 보니 1개에 4리라합니다.

이스탄불 가시는 분들은 쇼핑은 에미뇨뉴 역에 있는 이집션 바자르에서 하세요.^^

새벽에는 문을 열지만 저녁에는 문을 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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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릇들도 보다 보니 어느새 8시 30분이 되어 갑니다.

이제부터 돈보다 시간이 아까운 우리는 트램을 타고 성소피아 성당 내부 관람을 위해 술탄아흐멧으로 갑니다.

 

9시가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줄이 깁니다.

그 중에도 맨 앞쪽은 당연히 한국인 단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심히 살펴 보니 이스탄불 자전거 나라 투어네요.

 

이스탄불 자전거 나라투어는 일찍부터 시작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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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피아 성당 내부 관람을 마친 우리는 서둘러 택시를 타지 않고...

-시간은 부족하지만 돈은 아껴야지요-

트램과 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옵니다.

 

이스탄불 공항은 터키항공 비즈니스 고객들을 확실하게 대우해 줍니다.

출국 수속하는 라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껌같이 수월하게 출국수속을 마친후 라운지를 갈까 했지만

넓고 넓은 이스탄불 공항에서 탑승게이트를 찾아가야해서 시간이 없습니다.

 

 

 

 

 

33. 이스탄불- 제노바

 

 

 

 

 

 

이스탄불에서 제노바 가는 비행기는 아주 작은 비행기입니다.

이코노미석 3석 중 가운데를 비우고 비즈니스라 우긴다는 유럽 비행기와는 달리

나름 넓고 푹신한 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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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컴 드링크는 당연히 샴페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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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비행이지만 무스타파씨의 메뉴판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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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에피타이저가 저렇게나 많이 나온댑니까!

이젠 낮에 먹는 음식이기에 맛을 음미하며 먹습니다.

다~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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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요리입니다.

케밥을 주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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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깔끔하게 커피를 한잔 마시며 20시간의 비행을 마칩니다.

 

 

참고 : 성수기 터키항공의 인천-이스탄불의 비즈니스석은 항상 만석입니다.

이유는 이코노미좌석을 항상 오버부킹하기 때문에 오버된 이코사람들을 비즈로 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터키사람이나 서양사람들을 먼저 비즈로 올려주고 나머지를 한국인으로 올려주는 것 같았어요.

저는 115,000마일이나 주고 비즈 예약했는데 그냥 업글 받은 사람들 보니 부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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