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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6 중국 시안

시안-인천 KE808 비즈니스 -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by 어항님 2022. 11. 22.

안녕하세요. 어항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날씨가 화창하네요.

지난 연휴에 다녀온 시안→인천 대한항공 KE808 비즈니스 후기입니다.


시안으로 갈 때는 이코노미로 탑승하고

돌아오는 비행편은 이코노미가 만석이라 어쩔수 없이 비즈니스로 발권했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했으면 이코노미석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 짧은 비행에 비즈니스 이용하려니 좀 아깝기도 했습니다.

 허나 가고, 오고 둘다 편도신공으로 이어진 것이라.... 어찌보면 꽁으로 다녀온...^^

 

 

그래도 편안한 비행이 기다리니 라운지에서 밍기적거리지 않고 바로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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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시안 갈 때는 이코노미석이랑 비즈니스석이랑 입구가 분리되어 있었는데
시안에서는 일반석 승객들이 비즈니스석을 지나서 가야만 합니다.
이틀전에 같이 병마용 투어를 한 아저씨 아주머니가 지나가시면서 인사를 하시는데 살짝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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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뻗어도 닿지 않는 넓디 넓은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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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도 무려 3개나 있네요. 
돈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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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무려 풀플랫입니다.
대한항공은 왜 이렇게 짧은 구간에 풀플랫을....ㅠㅠ
밥먹고 소화도 되기전에 인천에 도착하느라 눕혀보지도 못했습니다.

편도신공으로 이어 붙인 다음 비행편은 장거리임에도 애매한 160도인데 말임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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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리모컨도 큼지막한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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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는 중국비행기들이 쫘악~~빨간색을 러브하는 중국입니다.
가만히 보니 스촨항공이라는 것도 있더군요.
지난번에 청두행 아시아나를 타서인지 스촨항공이 괜시리 반갑기도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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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사 비즈니스석의 소음제거 빵빵한 헤드폰은 아니지만
이코노미랑은 좀 다르게 생긴 헤드폰도 놓여져 있습니다.
 
비즈니스는 이코노미랑 달리 담요와 헤드폰을 내리기 전에 걷지 않습니다.
그래서 착륙때까지 영화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사사에서 어느분이 추천한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보며 왔는데
막 아이슬랜드로 달려가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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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웰컴 드링크로 뽀글이를 한잔 합니다.
간지나게~~


 
근데 뽀글이 잔의 목이 어디 가버렸어요.
목이 짧은 모양 빠지는 뽀글이 잔입니다. 
그리고 저도 모양 빠지게 두잔 마셔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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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니 새내기 승무원으로 보이는 승무원이 하얀 식탁보를 먼저 깔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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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음료는 깜빠리 오렌지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새내기 승무원께서는 미소띤 얼굴로 그게 깜빠리에 오렌지 쥬스 섞는건지 물어봅니다.
그렇다고 하니 갤리로 가서 가능한지 알아보겠다 합니다.
잠시후 이렇게 만들어 옵니다.
색깔이 그럴듯합니다.
 
근데 캄빠리랑 오렌지 쥬스 비율을 1:1로 맞췄는지 너무 독합니다.ㅠㅠ
깜빠리 오렌지를 첨 만들어 보나 봅니다. ㅋㅋㅋ
이미 모양빠지게 뽀글이를 두잔이나 마셨는데 이것까지 마시니 알딸딸합니다.
 
 
식사 중간에 승무원이 '한잔 더 만들어 드릴까요?' 하고 묻는데
저도 모르게 손을 흔들며 괜찮다고 합니다. ㅋㅋ

 
담에는 제 입맛에 맛춰 미리 2:1로 부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대한항공도 비스니스석에선 깜빠리 오렌지가 된다는 것을 안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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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이외의 메뉴에는 이렇게 스프가 나옵니다.
맛은... 기억이 안 납니다.
 
기억이 안 나는 것으로 보아 그냥 무난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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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로는 카프라제가 나옵니다.
승무원 언니가 신입처럼 보이더니 아니나 다들까 빵은 안 주고 샐러드만 주고 가더니
잠시 후 본인도 뭐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메뉴얼 종이 같은 걸 읽고서는 잠시 멈칫 하더니....
다시 되돌아와서 방긋 웃으며 빵을 주고 갑니다. 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죽겠습니다.
나중에 며느리가 들어와서 이렇게 허둥거리면 귀엽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첨은 있겠지요...
승무원에게도 첫 비즈니스석 서비스가 있을 것이고...
어항에게도 처음은 있었습니다.
일 시작하고 첫해를 떠올리면 당장 구멍을 파서 들어가버리고 싶습니다.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돈 받고 일 할 것이 아니라 돈 주고 일했어야 할 것 같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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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메인 메뉴입니다.
중국식 닭고기 요리를 주문했는데 맛있었습니다.
보통 기내식은 8시간 전에 만들어진다던데국수도 생각보다 퍼지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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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장어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중국식 닭고기가 맛은 있었는데 점점 느끼해져 옵니다.
게다가 건너편 아저씨가 비빔밥을 넘 맛있게 드시고 계십니다.
언제나처럼 남의 떡이.... 커.... 보입니다.
 
마침 고참 승무원이 지나가면서 음식이 입에 맞냐고 물어봅니다.
미안하지만 비빔밥으로 바꿀 수 있냐고 하니 흔쾌히 바꿔 주십니다. 
언늬~~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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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늙으면 밥심으로 산다더니 비빔밥이 입에 착착 감깁니다.
옆에서 남편이 반은 뺏어 먹습니다.
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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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는 달콤한 과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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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많이 마셔서 차는 홍차로 주문합니다.
 
이렇게 식사하며 영화 한편 보고 나니 금방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인천공항에 도착 후 카페뷰에 가서 아이들을 위한 피자 한판과 샌드위치를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여 집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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