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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전 해외여행/터키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터키3 - 카파토키아 그린투어 : 지하도시를 가다

by 어항님 2022. 11. 14.

여행만 가면 일찍 일어납니다.

 

한국에서는 늦잠꾸러기 엄마로 통하는 저지만

유럽만 가면 일찍 일어나는 저를 보며

 

'역시 난 유럽형 인간이야' 하며

시차 따위는 고려하지 않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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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호텔 메니저와 실랭이를 한 덕택에

환상적인 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방 앞에는 저렇게 나만의 예쁜 테라스 공간이 있었습니다. 

머무는 동안 저기 앉아서 차도 마시고 버벅거리는 인터넷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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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서 그냥 구경만 한 벌룬투어입니다.

1시간 정도 저렇게 기구를 타고 카파토키아를 바라보는 것이 환상적이라고 하던데...

투어비용이 무려 우리돈으로 이십만원이 넘어서...

과감히 포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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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터키빵이예요^^

 

여행을 쫌 다닌 제가 먹어봤을 때 저는 젤 맛있는 빵이 터키빵이예요.

속이 어찌 그리 고소하고 부드러운지...넘 맛있어요.

 

오늘 씨엘로님이 터키 전통 음식이 입맛에 안 맞으셨다고 하시는데

저는 터키식 아침식사가 속도 편하고 증말증말 맛있어요.

 

특히, 저 빵과 함께 수제 딸기쨈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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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 둘째날은 카파토키아 지역에 간 사람들이라면 거의 다 하는

그린투어라는 걸 했습니다.

아침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데 이동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 투어입니다.

 

카파토키아 지역은 무지 넓어서 대부분 이렇게 투어를 이용하는데

이 투어는 크게 데린쿠유 지하도시와 으흘랄라계곡이라는 계곡을 들르는 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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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의 지니가 살고 있을 것 같은 램프입니다...

저는 세례를 받기 전 제 영어이름으로 지니를 사용했어요.

부르기도 쉽거니와 알라딘의 지니처럼 저도 요술을 부리고 싶었거든요.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여러분 앞에 있다면

여러분은 지니에게 무엇을 요청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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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린쿠유지하도시는 무려 지하로 20층까지나 있다고 하는데

관광객에게 공개되는 곳은 지하 8층까지라고 합니다.

 

엄청 넓으며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개별적으로 갔다간

길 잃어버리기 쉽상이라 이렇게 투어를 이용해야 합니다.

 

카파토키아 지역은 아시와와 유럽을 연결하는 길목에 있는 주요 교역로였기 때문에

강대국들은 이 곳을 점령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바위에 굴을 뚫고 살거나 아예 수십 미터 땅 속을 파 내려가

지하 도시시를 건설했다 합니다.

 

사진을 찍은 곳은 지하도시의 약속의 장소라는 곳인데

뭐 말 그대로 요기서 약속도 하고 사람들이 만남을 갖던 곳이라고 합니다.

길목 같은 곳인데 이곳에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저 기둥에 묶어두고

벌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무섭~~

 

 이때 부터 저희 아이의 인기가 시작됩니다.

어떤 터키 아저씨가 제게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부탁합니다.

'우리 부인이 니 애랑 사진을 너무 찍고 싶어 하는데 괜찮겠니?'

저야 내 새끼니깐 이뿌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는 아닌
제아이랑 사진 찍겠다는 사람이 저는 더 신기합니다.

흔쾌히 그러라고 했습니다.

아줌마가 너무 좋아라 합니다.

 

우리가 서양 애기들 보면 인형같고 이뻐 보이듯,

이 사람들 눈엔 동양 아이가 귀여워 보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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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랄라 계곡 입구입니다.

좀 멋진 계곡이었는데 사진이 참 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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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이런 형태의 동굴교회가 있습니다.

프레스코화의 색상을 보고 연대를 추론하는데

이 프레스코화는 많은 색상이 안 들어간 것으로 보아 전날 본 교회보다 더 오래된 것인 것 같습니다.

 

프레스코화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해 줬었는데 다 잊어 버렸습니다. 

 

기억하기로 헤롯왕이 어린 아이를 다 죽이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다행히 이집트인가 어디로 가 있어서 살았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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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이라고 해도 보통 평지를 걷는 거라 힘들진 않습니다.

아드님과 함께 온 할머니(?)랑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걸었는데

당신 남편께서 시어머니 살아 계실 적에 같이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니셔서

시어머니 돌아가신 후 남편분이 그 부분에 대해선 효도 못한 여한이 없다 하셨다는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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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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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저희는 해맑게 웃고 있지만...사진 찍고 얼마 후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희 아이는 벌레를 무지하게 싫어하는데 특히 벌은 더 싫어했어요.

근데 이 곳에는 벌이 파리처럼 많이 날라다녔습니다.

아이는 울며 도망다니고... 사람들은 다 쳐다보고...

 

결국 나중에 식당주인이 모기향같은 향을 피워줘서

겨우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밥은 상당히 맛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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