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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전 해외여행/터키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터키2 - 로즈벨리 투어

by 어항님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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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로즈벨리 투어라는 걸 했습니다.

 

카파토키아 지역은 너무 넓어서 보통 투어를 이용해서 돌아보는데

이 투어는 해지기 전에 로즈벨리라는 곳에 가서

트래킹을 좀 하다가 일몰을 보고 오는 투어입니다.

 

괴레메는 워낙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 한국인 민박집이 두 곳 있는데

그 한곳에서 하는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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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투어에는 요런 어린이 두명이 만났습니다.

 두 아이는 각자의 부모와 여행하다가 또래를 만나서 엄청 신나하였습니다.

 

덕택에 아이의 부모들도 오랫만에 편하게 관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애들은 애들을 좋아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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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에서 가이드가 점프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 보라고 했는데

어른들은 쑥스러원 쭈빗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며 즐거워 합니다.

 

이 모습을 보고 갑자기 다른 어른들도 줄을 서서 사진을 찍습니다.

두 꼬마 녀석들은 자칫 어색할 수 있는 투어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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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이 있습니다.
저 바위속에 집을 만들었던 이유는 바위가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응외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굴을 파기 쉬웠을 뿐 아니라 황량한 고원지대라 집을 짓는데 필요한 나무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합니다.
 
카파토키아지역은 고원지대라 한여름에도 많이 덥지 않으며
밤이 되면 오히려 선선해 집니다.
 
그래서 한여름에 여행을 간다 하더라도 가디건같은 긴팔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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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멍들은 비둘기 똥을 모으기 위한 집이라 합니다.
동굴에 사는 사람들은 비둘기 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비둘기는 유일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둘기 알의 흰자를 사용해서 벽화를 반질반질하게 했고,
비둘이 응가는 프레스코화를 그리거나 불을 피울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암스텔담 담 광장에서 보던 그 뚱뚱하기 그지없던 비둘기가....
카파토키아에선 정말 유용한 삶의 필수품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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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놀이도 한번 해 봅니다.
해가 좀 더 지고 나서 했더라면 그림자라도 키다리 어항이 될 수 있었을텐데....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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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는 사람들이 살던 집 뿐만 아니라 이렇게 동굴교회도 있습니다.

 

저는 시간 관계상 괴레메 야외 박물관을 가지 않아 이 동굴교회가

이 여행에서 제가 본 카파토키아 교회 프레스코와화 중 가장 화려하였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동굴 교회는 대부분 8세기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온 기독교인들인 만들었다고 합니다.
근데 아쉽게도 성화 속 성자들의 눈동자가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기독교 초창기엔 눈동자를 긁어 먹으면 거룩해진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이었고,
나중에는 이슬람 교도들이 마음의 눈을 상징하는 눈동자를 의도적으로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네... 이런 정보들은 어디서 얻었냐하면요...
그 때도 가이드한테 들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몇 일 전 집에 굴러다니던 '도요타'잡지(?)를 우연히 보니 있었어요. 
 
가끔은 가이드북보다 요런 잡지에 나오는 여행지 소개가 더 알찰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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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투어를 했던 일행들입니다.

 

이 사진 속 한분 정도는 스사사에 계실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 올리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만

다들 해 맑게 웃고 계시니...^^

 

보통 이 투어는 숙소에서 운영을 많이 하는데

제가 묵었던 SOS펜션에서 하는 로즈벨리 투어는 가격도 두배로 비싸고,

투어도 안 좋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우리 숙소의 모든 사람들이

한국인 민박집에서 하는 이 투어를 하는 바람에 더 인원이 늘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같이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SOS펜션 직원 볼칸이 좀 화가 났었더랬죠. ㅎㅎ

 

다른 숙소에서는 보통 5명정도로 투어를 진행해서 아주 오붓하고 좋다고 합니다.

특히, 시설은 다소 열악하나 주인 할아버지가 그리 좋으시다는 

이슈타르 펜션의 로즈벨리 투어가 칭찬이 자자했는데

저는 한국어로 설명을 듣고 싶어서 마론민박의 로즈벨리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음날 한 그린투어 때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해도
전날 들은 게 있다보니 대충 알아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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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벨리에 해가 집니다.
보통 작은 규모일 경우에는 해가 지고 나서 모닥불을 피우고
와인도 한잔씩 한다고 하던데 저희는 그냥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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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SOS 레스토랑에서
카파토키아 지역의 대표 메뉴 항아리 케밥으로 합니다.
 
아이가 겁이 많아 넘 살살 두드리니 항아리가 깨지질 않습니다.
답답한 직원이 결국 꽝 한번 두드리니 반쪽으로 쩍 벌어져서 맛있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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