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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호텔 & 기타 숙소

화천 펜션 '라포레98' & 15사단 신병교육대 수료식

by 어항님 2022. 10. 21.

6주간의 훈련이 끝나고 드디어 신병교육대 수료식날이 왔어요.

군대 두번 보내면서 두번 연가를 썼는데 수료식때문에 또 연가를 쓴다하니 관리자가 기쁘게 보내주진 않두만요.

본인 군대때는 이런 거 없었다는 둥 ....

아니 강산이 4번이나 바뀐 40년전이랑 지금이랑 어찌 비교를....ㅠㅠ

 

아들 있는 관리자는 흔쾌히 잘 다녀오라고 하시는데 딸만 있는 관리자는 또 좀 다르더라구요. 흑~

 

 

 

 

수료식은 10:30에 시작하지만 차량이 몰릴 수 있다고 9-9:30 사이에 오라고 안내 문자가 와서 새벽같이 출발했어요.

 

 

 

요즘 쓴다는 무기들이랑 보급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번 들어봤는데 저는 겁나 무겁더만요. 울 아들들 이런거 들고 훈련받느라 고생이 많아요.

 

 

수료식은 나름 재밌었어요.

넘 멀어서 울 아들이 어딨는지 찾긴 어려웠지만...

엄마들이 유치원 재능발표회 온 기분이라고...ㅋㅋ

 

수료식이 끝나면 바로 외출이 가능합니다. 

 

 

 

 

아들이 사회냄새 맡고 싶다고 시내로 가고 싶다고 했는데 화천시내에는 펜션보다는 여관, 모텔들이 주로 있어서 화천시내에서 걸어 갈 수 있는(?) 곳에 그나마 시설이 좋은 '라포레98' 펜션으로 예약했습니다.

 

근데 정작 가서는 근처 편의점 한번 다녀오곤 시내는 커녕 계속 방 안에만 있었어요.

아이고~ 의미없다.~

 

https://naver.me/GAiBRu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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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식날 낮이용은 3인 이용 가능한 일반방은 10만원, 5인 이용은 복층만 가능했고 복층은 12만원이었습니다. 

시부모님이 오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복층으로 예약했는데 교통편이 불편하다고 안 오셨어요.

가서 일반방으로 바꿔볼까도 했는데 만실이라고 해서 시도도 못해 봤어요. 

 

 

 

 

시설은 보시다시피 정말 좋았습니다. 

 

 

 

 

위층에 침대가 있고 아래층은 러그만 깔려있어요.

근데 계단이 엄청 가팔라서 전 별로였어요.

 

 

 

거의 울 아들이 뒹굴거리던 2층 침실입니다.

젤 하고 싶었던게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맥주랑 핸드폰하기였다고 밥 먹을 때 빼곤 계속 저기서 뒹굴거리두만요. 

첨엔 괜히 시부모님 온다고 해서 비싼 복층 예약했다고 투덜거렸는데 아들이 단체생활에 지쳤을텐데 혼자서 저 위에서 뒹굴거리게 해 줘서 애도 좋았겠다 싶어 잘 한 것 같았습니다. 

 

 

 

1층 주방의 모습입니다. 

 

 

 

고기는 반드시 바깥에 있는 이곳에서 구워 먹어야 합니다.

실내에서 고기 궈 먹으면 연기랑 기름이 베어서 다음 손님의 항의가 있어서 안 된대요.

실내에서 고기 궈 먹을 시 청소비 따로 청구한다고 반드시 바깥에서 궈 먹으라 합니다.

숯불값은 별도 2만냥입니다. 절약이 생활화된 저는 좀 아깝두만요. 

저희는 삼겹이로 갖고 갔는데 삼겹이는 사실 부루스타에 궈 먹는게 더 나은데 부르스타는 없대요.

부르스타 따로 준비해 오면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니 요기 가실 분들 중 숯불 필요없으신 분들은 반드시 부르스타 갖고 가세요.

저희는 새벽에 정신없이 나온다고 못 갖고 가서 어쩔 수 없이 숯불에 궈 먹었어요.

아들은 너무 맛있다고 좋아했어요. 그냥 다 좋은지 계속 너무 행복하다고...

 

남자 사장님이 좀 화가 나 있던데 여자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숯불에 대해 

어떤 손님이 고기를 잔뜩 올려놓고선 금방 안 익는다고 왜 이리 화력이 약하냐고 컴플레인 하고

어떤 손님은 왜 이리 쎄냐고 컴플레인 해서 짜증나셨다고... 

거 참.... 쉬운 일이 없구나 싶었어요.

 

 

 

 

 

10월 중순이면 첫눈도 내리는 화천이라 정원은 이뿌지만 추워서 그냥 구경만 했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왼편엔 수영장도 있어요. 지금은 나무 덮개로 덮혀져 있구요. 

 

아들도 시설 좋다며 굉장히 만족해했고 저희는 부르스타만 들고 갔었다면 완벽했을 펜션이었습니다. 

1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차로 30분 내입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들어가는 신병교육대는 예전 27사단 신병교육대를 쓴다고 하니 정확한 거리는 지도앱으로 확인해 보세요.

 

 

 

 

저녁 사먹으러 나가자니 아들이 자기는 밥도 필요없고 침대에서 더 뒹굴거리고 싶다 해서 밖에 나가서 포장해왔어요.

다행히 남편이 작년에 원주에서 근무할 때 잔뜩 사 놓은 강원상품권 사용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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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 야무지게 먹고 6:30까지 데려다 줘야 해서 5:50경에 나왔어요.

화천시내 교육청에 부대 복귀 버스가 운행되었는데 아들이 데려다 줬으면 하더라구요.

 

나오면서 아들이 '큰일났네 큰일났어' 해서 왜냐니 '다시 들어가야 하는게 큰일인거지' 하두만요.

평범했던 일상이 너무나 꿀같았다고 ... 안쓰럽두만요.

 

애 데려다 주니 이미 해가 져서 깜깜한 산길을 굽이굽이 운전해서 집에 오니 9시 가량 되었어요.

 

울 아들은 22사단으로 자대배치 받았어요.

울 아들 기수 중 대략 1/4만 15사단에 남고 1/4은 군단본부가 있는 춘천으로 1/4은 운전병으로 야수교, 1/4은 22사단으로 자대배치되었답니다. 

군인부모 카페에서 보면 22사단 보충대 시설이 아주 안 좋아서 아들들이 당황해 한다던데 울 아들은 15사단 신병교육대보다 시설이 좋다네요. 보충대 파라다이스라며 보라다이스라고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전화왔습니다.

22사단 보충대는 관리자에 따라 케바케인 한데 대체로 휴대폰 사용은 안 됩니다.

GP랑 해안경비대 지원했고 GP로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GP는 워낙 보안이 강한 곳이다보니 휴대폰은 아예 놔두고 들어가나 보더라구요.

저 또한 들은 게 있다 하더라도 따로 포스팅은 어려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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