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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전 해외여행/2010. 2 이집트

도~~~~전! 이집트 10 네째날 - 에드푸 신전& 선상생활

by 어항님 2022. 10. 27.

나일강 크루즈의 배는 밤 동안은 정박해서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아침을 먹기 전에 크루즈는 에드푸에 도착했다.

에드푸에는 호로스(매)신전이 있는데 이 신전은 이집트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된 신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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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푸의 호로스신전은 크루즈 항구에서 좀 떨어져 있어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마차를 이용해서 신전에 다녀온다.

 

또다시 흥정모드...

왕복 30파운드정도로 흥정을 했다.

 

사진을 찍으면 또 돈 달라고 한다고 해서 몰래 뒷보습만 이렇게 찍었는데

이 사람들이 이거 해서 얼마나 번다고, 내가 사기를 당하면 또 얼마나 당한다고...

 

그냥 사진 한장 같이 찍고 돈 좀 주고 올 걸 그랬다.

 

근데 그 순간만큼은 절대 당하지 말아야쥐! 라는

절대 절명의 의무를 지니고 있는 양 아무것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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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전이 이렇게 보존이 잘 되어 있을 수 있었던 건 오랫동안 모래더미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이란다.

이집트의 유물들 대부분이 훼손되지 않고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건 모래더미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이다.

스핑크스도 오랫동안 모래더미속에 묻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고고학자들은 거대한 모래더미속에 뭐가 들어있을까봐 열심히 찾고 있다.

 

모래더미를 열심히 팠는데 아무 것도 없으면

"여기가 아닌가베"

하며 또 다른 곳을 다시 열심히 파고 있단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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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식당에서 밥 먹을 때 승객들은 지정된 테이블에서 밥을 먹게 되는데

우리 테이블에는 우리 부부와 런던에서 여행 온 아가씨 둘, 그리고 인도 부부 이렇게 6명이었다.

중국계 런던 아가씨는 성격이 활발하고, 놀기 좋아해서 다른 테이블의 젊은 백인 남자애와 눈이 맞아

자꾸 그 쪽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그랬다.

 

근데 다른 런던 아가씨 한명은 인도계로 어린시절을 인도에서 보냈다고 했다.

그녀는 내친구와 외모가 많이 닮았는데 인도식 영어를 구사하였다.

'투어'를 '뚜어'라고 발음하여 첨엔 잘 못 알아 들었다.

뭐 우리도 콩글리쉬하는 건 마찬가지지만...ㅋㅋ

 

근데 이 아가씨는 중국계 아가씨만큼 활발하지 못해서 종종 혼자 있어

괜히 보는 우리 마음이 편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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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중국계 아가씨랑 인도계 아가씨는 각자 투어에 참여해서

크루즈에서 만났다고 하니 꼭 같이 다닐 필요는 없기 하지만....그래도 안 되 보였다.

 

헤어질 때 인도계 아가씨는 일부러 우리를 찾아와 작별 인사를 하고

무척 아쉬워 하며 메일 주소를 알려 주었다.

근데 아직 메일을 못 보내고 있다...-_-;;

 

뭐 같이 찍은 사진도 한장 없으니....딱히 할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런던에 친구 하나 만들어 놓은 것도 좋을 것 같은데...

 

 

 

5. 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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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 크루즈는 당시 우리나라에는 덜 알려져서 자료 구하기도 어려웠고.

여행떠나기 전 러시아항공 연구할 시간에 이집트 유적지 연구를 더 했어야 하는데

엉뚱한 데 에너지를 쏟는 바람에 공부가 덜 되어 유적지를 보면서도 아는 게 없어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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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신전들도 기둥 양식등은 그리스와 로마의 그것과 많이 유사하였다.

그래서 얼핏보면 마치 로마의 유적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만 기둥마다, 벽마다 엄청난 벽화들이 그려져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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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을 보고 다시 크루즈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내내 자유시간이다.

식사는 매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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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 주변만 이렇게 초록이다.

나일강에서 조금만 떨어지만 황량한 사막이다.

 

가난한 농민들이 동키를 이용해서 농사를 짓고 있었다.

이집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난하였다.

 

그 윗동네 그리스나 로마는 잘 사는데,

비슷한 기후인 얘들은 왜 이리도 못 사는지...

 

가난은 환경보다 의지가 문제인 것 같다.

 

 

 

 

11. 낚시하는 이집션

 

 

 

 

 

나일강변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평화로운 나일강변을 바라보며 오후에는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유유자적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12. 에스나


 

 

 

 

도시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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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에 티타임이 있다.

차와 쿠키가 제공되는데 우리 배가 cheap cruse라 그런지

케잌과 쿠키가 맛이 없었다.

서방님은 잔다고 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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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그냥 그렇다고 생각했었던 음식들인데

지금 보니 괜찮게 나왔던 것 같다.

 

가난한 이집트에서 이 크루즈가 별로라고 투덜거렸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얼마전 뉴스에서 보니 이집트에는 너무 가난해서 빵조차 사먹 을 수 없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하기야 당시 내가 갔을 때도 너무 가난해서 쓰레기를 뒤져 먹을 것을 구하는 사람들이 사는

쓰레기 마을이라는 곳도 있다고 들었었다.

새삼 '부의 편중'현상에 마음이 불편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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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디저트도 나왔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나일강크루즈가 끝나고 있었다.

둘째날 저녁에 크루즈는 목적지인 룩소르에 도착하였고

우리는 다음날 투어 예약을 위해 잠시 내려 룩소르역으로 가서

룩소르의 유명인 만도를 만나고 왔다.

불만 많았던 크루즈였지만 끝나려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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