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 완전 뻘글~)야채를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서촤님 따라하기....

안녕하세요.

조금 있으면 개콘을 하네요.

개콘이 끝나면 우리의 주말도 신델렐라의 그날 마냥 사라져 버리겠지요.ㅠㅠ

 

매주 올라오는 일요일은 요리사편을 보며 이것 저것 시도해 보는데

이게 만만치가 않아요.ㅠㅠ 

 

제게 있어 스사사는 뭘 해먹을지 고민하는 주부에게 이번 주말 메뉴를 결정해 주고, 

요리하기 귀찮을 때- 늘 귀찮아서 문제긴 하지만ㅠㅠ - 어디서 외식을 해야할지도 알려주고~~

좋은 공연정보도 알려줘서 그동안 잊고 살었던 문화생활도 할 수 있게 하는 고마운 존재예요^^

스사사 사랑해요^^

 

 

하지만 이것 저것 따라하다가 제 주머니를 빈털터리로 만들기도 해요.

 

 

 

 

그래서 항상 조심해야 해요.

꼭 하고 싶은 것만 해야지 안 그러면 거지되기 쉽상이예요

 

 

 

 

지난주 어항이 따라한 아이템은 부추 부침개 만들기입니다.

 

 

 

 

 

 

퇴근하는 길에 높다마트에서 장을 봅니다.

부추 사러 갔다가 와인코너 직원의 꼬임에 넘어가 스파클링 와인도 한병 업어 옵니다. ㅎㅎ

부추가 비싼데도 싱싱하지 않아 깐쪽파로 변경할까 살짝 고민했지만

그냥 첨 계획대로 부추로 합니다.

 

언제 집에서 부침개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부침가루도 작은 걸로 한봉 구입했는데

오늘 보니 예전게 남아 있네요. ㅎㅎ 반성합니다.

 

작은 굴을 사고 싶었지만 넘 비싸서 그냥 봉지굴 작은 걸로 하나 구입합니다.

 

그 전주에는 서촤님의 굴떡국을 따라했었는데 육수를 제대로 안 만들어서인지 맛이 없었어요.ㅠㅠ

서촤님의 육수 만드는 비법을 보니 다시마가 있길래 다시마도 하나 업어왔습니다.

 

건새우도 집어 올려고 했는데 가격 보고 허걱!하고 살포시 내려놨습니다.

 

그 때 느꼈습니다.

서촤님 요리의 비법은 돈을 아끼지 않는 재료구입도 한 몫한다는 것을....

 

 

 

 

 

봉지굴을 씻으니 정말 양이 작습니다.

게다가 알은 또 어찌나 크던지....

가위로 싹뚝싹뚝 잘랐습니다.

 

 

 

 

 

집에 있는 온갖 야채도 함께 투하합니다.

 

 

 

 

 

부침가루 투하하고~

 

 

 

 

 

섞어줍니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투하~

지직~~~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ㅋㅋㅋ

 

 

 

 

 

 

중간에 한번 뒤집에 주고~~

 

 

 

 

 

맛있는 굴부침개가 완성되었습니다.

근데 굴양이 넘 작네요.ㅠㅠ

 

 

 

 

 

넘 맛있습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푸드코트 쌀국수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한그릇 먹고 왔습니다.

음식앞에 한없이 약한 어항입니다.ㅠㅠ

 

 

세장 만들었는데 아들램도 밥이랑 한장 먹더니 배부르다고 들어갑니다.

배가 한개도 안 고픈 상황에서 혼자서 꾸역꾸역 두장을 먹습니다.

 

 
 

 

 

 

비록 혼자지만 소화를 돕는 탄산수도 함께 합니다.

 

다 먹고 나서 싱크대를 보니... 저거 세장 만드는데 개수대가 난리가 났습니다.

 

 

담엔 그냥 사 먹어야겠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 잊어버리고 오늘 다시 굴을 사 왔습니다.

작은 굴로~~ㅋㅋ

 

 

어항 아이들 어렸을 때 애들때문에 할머니를 모시고 산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들은 돈 아깝다고 잦은 외식은 싫어하시기 때문에 매일매일 엄청난 요리를 했었습니다.

그 땐 김밥싸는거, 잡채 만드는 거는 일도 아니었어요.

 

할머니가 댁으로 돌아가신 후 요리를 대충하고 살기 시작하니...

요리하는 법을 다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상 서촤님 따라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깨달은 어항의 뻘글이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