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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6. 추석 파리, 런던

아부다비 오전 택시 투어 - 그랜드 모스크

by 어항님 2022. 12. 3.

안녕하세요. 어항입니다.

요즘 마일런으로 또는 아파트 타신다고 아부다비 가시는 분들 계시지요.

 

우리에겐 생소한 중동지역이라 나갔다 오려니 두렵기도 하고...

또 낯선 곳이라 궁금해서 나가 보고 싶으시기도 하고 그러실 것 같아요.

저는 인천-아부다비-런던편이었고. 호기심 어항은 궁금해서 일부러 반나절정도 경유시간을 둔 후 잠깐 나갔다 왔습니다.

그 후기 풀어볼게요^^

 

 

새벽에 도착한 아부다비 공항은 생각보다 엄청 번화하였고.

그리고 터미널과 터미널 사이 이동길에는 곳곳에 아기자기한 쇼파가 놓여져 있는 게 예상치 못하게 넘 이뻤습니다.

 

마치 아라비아 어느 부유한 집을 훔쳐보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전 퍼스트 탔으니 직원이 제 이름 딱 들고 서 있다 퍼스트 라운지로 안내해 줄 줄 알았는데 왠걸 아무도 없습니다. 켁!

물어물어 퍼스트 라운지로 찾아갑니다.

 

캥거루 노선을 운영하다보니 새벽에 도착하는 뱅기가 많아서인지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은 북적북적 합니다.

나중에 낮 되니 오히려 한가졌습니다.

 

 

 

 

 

 

 

 

퍼스트 라운지는 마치 비즈니스 라운지마냥 사람들이 북적북적합니다.

순간 내가 라운지를 잘 못 찾아왔나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일단 11시로 마사지 예약을 한 후 샤워부터 합니다.

 

 

 

 

 

 

 

 

 

 

 

 

 

 

 

샤워실은 깨끗했으나 딱히 임팩트 있게 고급지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샤워 후 짐을 입구에 맡기고 밖으로 나옵니다.

나오는 길에 보니 공항 다시 들어가는 보안검색대 줄이 어마합니다.

 

 

도착층으로 가니 환전소가 있습니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택시는 비싸다고 해서 일단 시내까지 버스로 나간 후 택시로 이동하기로 하고 50유로를 환전합니다.

돌아와서 재환전하니 40유로를 제 손에...ㅠㅠ

 

 

근데 밖으로 나가자마자 사설 택시기사가 딜을 해오기 시작합니다.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 1시간 + 그랜드 모스크 1시간 해서 11시까지 공항으로 되오는 걸로 물어보니

깨끗한 차를 가진 아저씨가 500디르함(120유로)을 얘기합니다.

 

이 아저씨가 한국 아줌마를 잘 모르는구나...

제가 50유로를 말하니 400 디르함. 300 디르함... 계속 내려가다가 60유로까지 내려갑니다.

저는 끝까지 50유로를 얘기하며 가니 붙잡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를 기다리는 다음 타자 아저씨. 50유로에 흔쾌히 ok 합니다.

그래서 겁도 없이 혼자 그 아저씨를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제 앞에 나타난 차는...사막의 모래가 안밖으로 가득한 낡디 낡은 도요타의 야리스가 기다립니다.ㅋㅋ

뭐 괜찮습니다. 혼자니깐요...

둘이 간다면 걍 60유로 깨끗한 차 타고 싶어요.ㅠㅠ

 

아저씨는 방글라데시에서 왔다 합니다.

저더러 결혼했냐 해서 결혼했고 아들 둘이나 있다며 가족사진을 보여줍니다.

 

자긴 아들도 있고 무려 딸도 있다며 자랑합니다.

저는 딸 있는 거 부럽다고 얘기하고... 여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3-40분 가니 에미레이트 팰리스호텔입니다. 

 

 

 

 

 

 

 

 

음... 입구가 요기입니다.

근데....

근데....

근데....

 

분명 홈페이지에서는 새벽 6시부터 운영한다고 하던 금가루 커피를 판다는 더카페는

이날부터 시작한 얘네들 하지(메카 순례) 연휴로 인해 10시에 오픈한다고 합니다.ㅠㅠ

제가 도착한 시간은 8:30

게다가 전 예약을 안 하고 가서 더 카페 오픈전이라 입장이 안 된다고 합니다.

 

 

 

기사 아저씨는 저보다 더 안타까워 하며 그럼 비치 구경을 하며 기다리자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10시에 커피 마시고 호텔 구경하면 11시가 될 것이고 그러면 그랜드 모스크를 못 볼 것 같아

아쉽지만 그냥 그랜드 모스크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랜드 모스크도 9시에 오픈을 해서 시간이 좀 남아 아저씨가 비치 구경을 시켜 줍니다.

저 멀리 보이는 빌딩들이 아부다비 중심가입니다.

그리고 저게 다 입니다.ㅋㅋ

 

방글라데시에서 온 그의 입장에선 엄청 멋져 보여서 먼 동방에서 온 아줌마에게 끊임없이 자랑하고 싶은 저 스카이라인이

 온 세계를 다 누비고 다니는 그 아줌마 눈엔 그저 그런....

 

 

 

 

 

 

 

 

9시경에 그랜드 모스크에 도착합니다.

보통 이런 국가의 대표 모스크는 비이슬람인들에게는 오픈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부다비는 고맙게도 것도 무료로 구경시켜 줍니다.

 

저는 먼저 다녀온 지인이 주신 검정색 스카프를 두르고 갔었는데 택시 아저씨가 아바야 대여실로 델구 갑니다.

난 스카프가 있다라고 강력히 주장하려다가 아바야가 좀 궁금하기도 해서 내려갑니다.

갈아 입는 건 아니고 입고 있는 옷 위에 걸쳐 입으면 됩니다.

 

무료로 빌려주고 빌릴 때는 신분증을 맡겨야 합니다. 저는 운전면허증을 맡겼습니다.

 

아바야를 입고 나오니 오마맛 이 꼭두새벽 아침부터 대륙분들이 사진 찍는다고 왁작지껄입니다.

여행사에서 준비했는지 그들은 제대로 된 아바야입니다. ㅋ

이제 전세계 어딜가든 마주할 수 밖에 없는 그들입니다.

 

 

 

 

 

 

 

제가 50유로에 반나절 빌린 방글라데시 출신 아저씨의 도요타 야리스 차 내부와는 달리 너무나 깨끗한 그랜드 모스크입니다.

 

 

 

 

 

 

 

 

아라베스크 무늬가 참 이쁩니다.

 

 

 

 

 

 

저 동그란 돔은 너무나 비현실적이라 마치 생크림 케잌의 장식같기도 하고 설탕과자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택시 아저씨의 안내를 받아 계속 걸어걸어 갑니다.

 

 

 

 

 

 

 

엄청나게 큰 문이 있습니다.

 

 

 

 

 

 

 

 

천정에는 예쁜 샹들이...

 

 

 

 

 

 

 

 

대리석의 바닥도 어찌나 이쁜지... 밥 차려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문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넓은 실내가 나옵니다.

 

 

 

 

 

 

 

정말정말 이뻐요.

 

 

 

 

 

 

 

 

스왈로브스키가 제작했다는 화려한 샹들입니다.

 

 

 

 

 

 

 

근데 이런 샹들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켁

 

 

 

 

 

 

 

 

 

 

 

 

 

 

 

10시가 넘어가니 밖은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뜨겁습니다.

이동네 사람들 일년내내 이렇게 뜨거울텐데 이런데서 산다고 고생이 많구나 싶습니다.

 

 

 

 

 

 

 

 

 

 

그랜드 모스크만 다녀오니 공항 도착하니 10시 반도 안 되었습니다.

나올 때 본 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왠걸.... 퍼스트랑 비즈니스 고객은 따로 체크인 카운터가 있습니다.

 

 

 

 

 

 

 

너무나 여유로운 체크인 카운터입니다.

보안검색줄도 하나도 없고... 근데 이코노미도 거의 사람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비행편이 아침에 몰려있나 봅니다.

 

입구에서부터 10분도 안 걸려 도착한 퍼스트라운지에서 증명사진 하나 박고 다시 입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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