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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카페&맛집 : 전국

2013.9 서귀포 맛집 '쌍둥이 횟집'

by 어항님 2022. 11. 14.

2013.9월의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어항입니다.
추석이 끝나고 서울 시내 호텔들은 한숨을 좀 돌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지난 추석 연휴에 제주도 가서 무려 1시간 반의 기다림끝에 들어간 쌍둥이 횟집에 대한 후기입니다.
이날 제주 하얏이 풀북이라 대기를 걸어뒀는데 끝까지 방이 나오지 않아 2인 4만원이라는
알흠다운 레잇의(무려 조식 포함!) 남국호텔(이라고 쓰고 게스트하우스라고 읽는다)에 입성하였습니다.
 
작년 봄 제주 올레길 여행 때는 게스트하우스도 감지덕지하던 서방님은
언제부터 본인이 특급호텔 생활 했다고 방이 꾸지다는 둥... 별 시덥잖은 불평을 합니다.
 
저는 4만원짜리 방에 욕실도 딸려있고, 수건도 제공되고. 심지어 에어컨에
LCD TV까지 있는 것을 보며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야~~ 합니다. ㅋㅋ
 
참고로 울 서방님은 아직 호텔 예약을 어찌 하는지도 모르십니다.
 
 
 
 
호텔비 아낀 것을 맛있는 저녁 먹는 것으로 보상하자는 데에 저희부부는 너무나 쉽게 합의하고 ^^
 
 
 
바로 맛집 검색 들어갑니다.
 
 
 
그리하여 예전부터 꼭 오고 싶었던 쌍둥이 횟집으로 전화를 겁니다.
 
싸장님 왈~ 지금은 예약이 불가하고 무조건 대기해야 하는데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남편은 그냥 딴데 가자고 하지만 어느집이나 마찬가지로 수많은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는
저희집 높은 여자 싸람~인 저는 쌍둥이 횟집을 강력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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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올레길을 걷느라 힘들었던 저희 부부는 또 너무나 쉽게
비록 호텔에서 1km밖에 안 되지만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합의를 합니다.
 
둘다 발꼬락에 물집이 잡혀서...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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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번호 254!
대기팀 무려 84명~
싸장~님한테 물어보니 이젠 1시간이 아닌 무려 2시간을 대기해야 한답니다.
 
 
남의 편은 다시 한번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노약자 있으신 팀은 2시간 기다릴 리가 없다. 그러니 생각보다 대기는 금방 끝날거다'
라고 근거없는 주장을 하며 기다리자고 합니다.
 
하지만 꼬맹이들은 공터에서 뛰어놀며 한개도 안 지루해 하며 기다리고 있었고...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횟집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가족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시며
다들 저의 예상과 달리 길고긴 대기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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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전에 이미 메뉴는 정하고 왔지만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찍어봅니다.
저희는 2인 스페살로 주문하였는데 4인 이상이면 1인당 단가가 많이 내려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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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메뉴는 위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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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시간 30분의 기다림 끝에 테이블에 착석을 합니다.
일사분란하게 죽과 샐러드가 나옵니다.
 
죽은 조개죽이었는데 미지근한 것이 솔직히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손님이 너무 많아 왁작지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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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를 위한 탄산수도 일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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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구이들이 나옵니다.
요것들은 아주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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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한개씩 나온 전복도 쫄깃하니 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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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구이 콘에 뿌려진 치즈가 예술입니다.
피자마냥 치즈가 쭈~~~욱 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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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위한 돈까스도 나왔는데 먹을 어린이들을 못 데리고 와서 아쉽습니다.
아들램들 데리고 한번 더 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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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은 무한 리필입니다. 푸하하하~
종업원한테 가져다 달라고 하면 되지만 저희는 손님이 너무 많아
그냥 저희가 갖다 먹었습니다.
저는 다른 거 먹느라고 배 불러서 한조각 밖에 못 먹었는데
저희집 남의 편은 무려 4접시나 가져다 드십니다.
그러고도 나중에 나가면서 회의 양이 작았다는 망언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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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배를 타고 나오신 분들이십니다.
쓰끼다시에 인삼뿌리 나온 건 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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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건강해 질 것 같은 수삼을 꿀에 찍어 먹습니다.
아삭아삭하고 달콤한 것이 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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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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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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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인지 뭔지 식감이 꼬도독 한 해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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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은 전복인심이 좋습니다.
구워서도 나오고 회로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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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굴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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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시 내고향'에서나 보던 갈치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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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릿할 줄 알았는데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보니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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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새우 튀김은 없고 고구마튀김만 인원수대로 나옵니다.
회가 작다고 불만하신 그 분은 배 불러서 남기고 나온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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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도 나옵니다만 이런 걸로 배를 채울 수 없어 아무도 안 먹습니다.
아까비~~
 
생선구이 좋아하는 큰 아들 생각에 눙물이 앞을 가리지만 계속해서 맛있게 먹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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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오신 메인 회이십니다.
이런집의 특징이 메인의 양이 작다는 거지요. ㅋㅋ
 
그동안 먹은 것들 때문에 많이 나와도 다 먹지도 못할 것 같은데
서방님은 회의 양이 작다며 아쉬워 합니다.
여지껏 드신 초밥위의 회의 양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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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톰하게 썰어져 있습니다.
회의 신선도까지 평가할 예민한 미각의 소유자가 못 되어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손님이 많은 곳에서는 신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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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초고추장에 찍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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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깻잎에 싸서 맛있게 냠냠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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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이 물회도 등장해 주십니다.
새콤달콤 시원한 것이 맛있었으나 제가 우린 왜 물회 안 주냐고 해서 거의 맨 마지막에
받은 거라 넘 배불러서 맛있는 줄도 모르고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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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리 많단 말입니꽈!!!
초밥으로 이미 배가 찼는데 볶음밥 등장해 주십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줍니다.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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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초록덩이의 정체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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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수제비입니다.
손님이 직접 수제비를 떠서 넣습니다.
 
아이들이랑 가면 애들이 재밌어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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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입니다.
후식으로 팥빙수가 나왔습니다.
 
배가 넘 불러 다 먹지 못하고 일어섭니다.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맨날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냐고 여쭈니
전날 추석이라 쉬었더니 사람이 더 많다고 하십니다.
 
사실 기다리면서 다른 분이랑 대화를 했는데 그 분들은 전날 오셨다가
문 닫아서 오늘 다시 오셨다고 했습니다.
 
다시 우리의 남국호텔로 돌아갈 때에는 넘 배가 불러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가기로 합니다.
걸어가니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보니 이중섭 미술관도 바로 근처에 있었습니다.
 
이상 배부르지 않고 나오기 어려운 서귀포 쌍둥이 횟집에 대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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