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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여섯째날 타오르미나 가는 길 이번 여행에서 딱 두가지를 기대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르셀로나의 성가족성당 내부였고, 두번째가 오늘 가는 시칠리의 타오르미나였습니다 1 크루즈가 시칠리섬의 메시나에 도착하자 맘이 마구마구 설레입니다. 그동안 여행 블로그에서 본 타오르미나는 정말이지 너무나 사랑스러운 곳이었습니다. 타오르미나는 시칠리 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보니 큰맘 먹지 않으면 쉽게 가기는 힘든 곳입니다. 제가 MSC Splendida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반나절밖에 안 머물지만 타오르미나를 들르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여행에서 설레임이 큰 기항지였습니다. 기항지 체류 시간은 오전 7시에 시칠리의 메시나에 도착을 해서 오후 2시에 떠나는 짧은 일정입니다. 2 오늘은 우아하게 정찬식당에서 조식을 먹을 겨를이 없습니다. 새벽.. 2022. 10. 27.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다섯째날 지중해의 진주 몰타 2 1 엠디나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폰타넬라에서 달콤한 쵸코케잌과 션한(?) 맥주를 마신 우리는 다시 지중해의 뙤약볕으로 나섭니다. 엠디나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고 하는데 아주 멋스럽습니다. 원래 입구가 아니다보니 우리가 들어간 입구는 매우 한적했는데 메인입구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이 쪼꼬만 동네에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다니.... 하며 걷다가 크루즈 디너 테이블 가족을 만납니다. 그 분들은 8살, 11살 아이 두명을 데리고 다니는데 아이들이 힘들까봐 오늘은 렌트를 하셨다고 합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크루즈로 몰타에 갈 때에는 궂이 렌트를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고, 한정된 시간으로 갈 곳은 두 곳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에게 .. 2022. 10. 26.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다섯째날 지중해의 진주 몰타 1 1 드디어 아프리카를 떠나 다시 유럽으로 왔습니다. 몰타는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작은 섬나라인데 인터넷 후기 사진을 봤을 때 별 흥미가 없어 보이는 나라였습니다. 근데 후기들이 몰타는 넘 예쁜 나라라는 것입니다. 대체 뭐가 이쁘다는 건지 궁금해지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두둥~~~~~ 크루즈가 몰타에 다가서는 순간 전 그만 너무 좋아서 꺅~~소리를 지르고 맙니다. 몰타는 사진보다 백만배 이쁜 나라였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 되는... 그런 곳인 것 같아요. 2 관광객들을 실어 나를 시티투어버스는 이미 대기하고 있습니다. 만약 크루즈 기항지에서 뭘 봐야 할지 모르겠으면 이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됩니다. 유럽의 대부분의 관광지에는 이와 거의 똑같은 투어버스가 항상 기항지 주변에 대기하고 있.. 2022. 10. 26.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라마단은 괴로워! 1 카르타고 유적지는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보니 하나 보고 한참 걷고, 또 하나 보고 한참 걸어서 가야했습니다. 우리는 안토니오스 목욕탕, 호화 별장, 그리고 원형 경기장까지만 보고 더 이상은 지중해의 뙤약볕에 걷기가 힘들어 택시 타고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로 향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메디나를 외쳤지만 알아듣지 못합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튀니스라고만 하고 일단 튀니스로 옵니다. 지도를 구하기 위해 호텔에 가니 관광국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보통 관광지의 호텔은 해당 지역의 지도를 갖고 있는데 역시 튀니스는 관광지는 아닌가 봅니다. 어쨌든 관광국을 찾아가서 튀니스 지도를 하나 얻으며 직원에게 관광할 만한 곳이 어딘지 물어 봅니다. 친절히 알려줬으나 리스닝에 취약한 우리는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2 여행 떠.. 2022. 10. 26.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네째날 로마가 철저하게 파괴한 카르타고 유적지 1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예뻤던 시디부사이드를 예상보다 빨리 관광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남아 계획에 없던 카르타고 유적지를 찾아 나섭니다. 알뜰한 저희 부부는 평소처럼 택시보다 훨씬 저렴한 전철을 타기로 합니다. 2 기차표는 아프리카 답지 않게 1인당 1400원이나 하네요. 그래도 택시보다는 저렴하니... 그리고 우리가 언제 또 튀니지의 기차를 타보겠어요. ㅎㅎ 3 기차역은 아프리카답게 무척 낡았고 -_-;;; 기차선로에는 쓰레기가 잔뜩 있었습니다. 4 기차 내부는 기차역보다 더 낡았습니다. 하지만 우린 이보다 더 낡았던 러시아의 깡촌 마을 버스도 탄 경험이 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시디부사이드역에서 튀니스역 사이에는카르타고라는 이름이 붙은 기차역이 6개나 있고 보통 유적지는 카르타고 한니발역에 .. 2022. 10. 26.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네쨋날 아프리카의 산토리니 '시디부사이드'를 아시나요? 네번째날은 기항지가 아프리카 튀니지라는 나라의 라 쿨레타라는 항구도시입니다. 이 크루즈를 타기 전까지 단 한번도 관심조차 갖지 않은 나라인데 요긴 어떤 나라이고 어떤 도시일까요? 그닥 땡기지도 않는 나라인데 크루즈 기항지 중 머무는 시간이 무척이나 깁니다. 여행사에서는 별 볼 거 없고 사기꾼이 넘쳐나는 기항지라 서양사람들은 많이 안 내리고 선상생활을 즐긴다고 하며 우리더러도 궂이 내릴 필요 없다고 했던 곳입니다. 남편에게 우리도 요기는 그냥 패스할까 하니 '우리가 언제 또 튀니지라는 나라를 가 보겠니?' 하며 구경하잡니다. 튀니지는 정말이지 인터넷을 아무리 뒤적거려도 참으로 정보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어쨌든, 몇날 몇일을 뒤적거려 알아낸 것은 이 기항지에서는 시디부사이드라는 곳이 관광지라는 것입니다. 그래.. 2022. 10. 26.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셋째날 저녁(갈라 디너) 드디어 첫 갈라디너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갈라디너는 다른 날보다 음식이 좀 더 좋고, 복장도 포멀 즉, 정장을 입는 날입니다. 이래저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번거롭다 보니 보통 갈라디너는 선상데이나 오후 관광일정이 없는 날에 실시합니다. 이날은 하루종일 선상에서 있는 선상데이이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 갈라디너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1 이날을 위해 지난 겨울 하와이에서 초저가로 공수한 드레쑤를 착상해 줍니다.ㅋㅋ 서양 녀자 기준으로 만들어진 드레쑤는 대단히 깁니다. 밑단을 자를까 하다가 수선비가 더 나올까 무서워 굽이 높은 구두를 들고 갔습니다. 갑자기 키가 커지면서 자신감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_-;;;;; 2 남편은 우리나라에서처럼 반팔 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했습니다. 사실 .. 2022. 10. 26.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셋째날 오전(먹기 day!) 이날은 하루종일 선상에 있는 선상데이입니다. 선상데이날은 아침도 평소보다 30분정도 늦게 시작합니다. 아침시간이 넉넉해서 아침을 정찬식당으로 정합니다. 1 정찬식당은 뷔페식당에 비해 분위기 있고 조용합니다. 저녁 정찬식당은 식당과 테이블이 정해져 있지만 아침과 점심에는 아무 식당에 가서 먹어도 상관 없습니다. 저희 저녁 정찬식당이 빌라 베르데이기 때문에 아침은 주로 라 레지아에서 먹었습니다. 사진 속의 부부는 애기를 데리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참 조용히 식사를 하였습니다. 무척 분위기 있고 인텔리처럼 보였어요. 2 정찬식당은 원하는 요리를 하나하나 다 골라야 합니다. 식탐이 강한 저희 부부는 항상 잔뜩 주문합니다. 첫날엔 뭣모르고 주문하여 only 계란으로만 된 오믈렛이 나왔습니다 다음날부터는 요령이 생겨.. 2022. 10. 26.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둘째날 오후 바르셀로나 점심을 먹고 서둘러 기항지 투어에 나섭니다. 어제 배를 탄 후 처음 내리는 겁니다. 두근두근.... 근데 선글라스를 방에 두고 왔네요. 남편에게 선글라스 갖고 올테니 먼저 나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들고 나가니 남편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나가는 출입구가 두개였습니다. 길이 어긋났습니다. 배에서 내리니 사람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전까지는 63빌딩 만한 크루즈 내에 여기저기 사람들이 흩어져 있어 사람이 많은지 몰랐는데 3400명의 승객이 한꺼번에 내리니 그야말로 항구는 아비규환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겨우 남편과 상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나올 때 절대 따로 떨어져 나오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8월초 바르셀로나의 태양은 역시 뜨겁기 그지없습니다. 따가운 태양아래 바글거.. 2022.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