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서 시간 없으신 분들을 위해 요점 정리부터 하고 갈게요~~
요점 정리
1. 발리공항에서 우버를 불러 우붓은 물론 어디든 갈 수 있다.
2. 발리공항에서 픽업 위치는 pick up 존으로밖에 설정 못하는데 pick up 이라고 씌여진 글을 찾아가서 기다리면 우버기사가 내이름 부르며 찾아온다.
3. 요금 등 문제가 발생하면 우버기사랑 언쟁할 필요 없이 웃으면서 혜어진 후 우버본사와 해결하면 된다.
아무리 인터넷으로 후기를 다 뒤져봐도 발리공항에서 우붓까지 우버를 이용해서 갔다는 후기는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얼마전부터는 우버 기사가 우붓지역에는 들어가지 못한다는 글까지 있습니다...
왜 우버 기사나 다른 택시기사는 우붓으로 못 들어가는 것인가????
대체 왜???? 그들만의 왕국을 고집하는 것인가!!!
찾아보니 우붓은 그 지역사람들의 경제활동을 위해 다른 지역 택시가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네요.
대충 이해가 되는....
그래서 예약한 코마네카 비스마 호텔에 공항 픽업을 문의해 봅니다.
750.000 루피아 대략 7만원 정도라고 안내해 줍니다. 발리는 싼 줄 알았는데 호텔 픽업요금은 뭐 이래 비싼지....
인터넷으로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 보니 공항 택시가 약 30만 루피아 즉 27,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스사사 후기를 보니 꾸따에서 우붓이 대략 15만 루피아 전후 즉 14,000원 정도네요...
떠나기 직전에 스사사에서 우붓에도 우버가 잘 들어가고 잡힌다는 댓글을 보고 일단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발리 공항에 도착을 합니다.
일단 공항 인터넷은 무료로 잡힙니다. - 요걸로 우버 요청해도 될 듯 합니다.
저는 스사사에서 좋은 분으로부터 드림 받은 발리 유심이 있어 발리 유심을 장착합니다.
공항을 나오는 길에 선불택시라서 추가 바가지가 없다는 공항택시부스가 있었지만 우버를 부를 계획이라 공항을 빠져나옵니다.
이때부터 끊임없이 택시 호객이 시작됩니다. 아무리 무시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졸졸졸 따라오며 호객행위를 합니다.
우기라 그런지 우려했던 비까지 옵니다. 날씨도 후덥지근합니다.
지난번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우버를 부를 때는 픽업 위치를 정확히 할 수 있어 무척 편했습니다.
그 넓은 공항에서 어떻게 서로 만나나 했는데 멕시코시티 공항의 경우 픽업위치를 공항 출구번호까지 지정할 수 있어 서로 헤매지 않고 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당연히 다른 공항도 그럴거라 생각하고 발리에서도 출구 번호를 지정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발리 공항은 따로 출구번호같은게 없습니다. 걍 외부로 오픈된 공간이어서 어디서 우버를 불러야 될지 감이 안 옵니다. 가 보시면 뭔 소린지 아실겁니다.
순간 공항이 아수라장같이 느껴집니다. 멘붕이 슬슬 옵니다.
발리 유심 장착한 휴대폰으로 데이터를 잡아 보려합니다. 데이터가 잡혔다 안 잡혔다 하니 우버앱이 제대로 작동되지가 않습니다.
비는 오지, 데이터는 안 잡히지, 옆에서 택시기사는 호객행위로 끊임없이 떠들지.... 멘탈붕괴상황입니다.
30분 정도 헤매다가 결국 일일 로밍을 신청합니다.
그리고 우버앱을 열고 우버를 요청합니다. 어디에 있어야 할지 모르는데 우버앱에서 픽업 위치를 Pick up 존으로 설정해서 Pick up 이라고 씌여진 곳으로 가서 서 있었습니다.
옆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택시 기사는 저희가 우버앱을 여는 순간 이번에는 끊임없이 발리는 우버가 금지되었다. 여긴 우버가 올수 없다. 니가 가려는 호텔이 어디냐? 얼마에 원하냐? 하며 떠들어 댑니다.
'과연 우버기사가 여길 찾아올까. 나는 일행들을 데리고 우붓까지 무사히 우버를 타고 갈 수 있을 것인가?' 머리는 온통 혼란스러워 죽겠는데 저넘의 택시기사때문에 짜증 게이지가 미친듯이 상승합니다. 결국 폭발한 일행이 입다물라고 소리를 지르니 택시기사도 깜짝 놀라서 옆으로 갑니다.
5분 정도 지나니 우버기사가 제 이름을 부르며 저를 찾아 옵니다. 무사히 우버택시를 타니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조금 가니 이 녀석이 '니네 우붓가네 그러면 요금을 더 줘야해' 라고 합니다.
음... 우붓으로 들어가서 얘가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하며 어느정도 더 주는 것은 이해가 되어 알았다고 합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나옵니다. 저희보고 톨비를 내라고 합니다. 11000루피아 약 천원정도입니다. 대신 냅니다.
우붓은 생각보다 한참 갑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 길에 밀림이 있어 밀림에 홀로 내려질까봐 무서워서 택시 기사가 달라는 대로 돈을 더 줬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저희가 갈 때는 밀림 같은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근데 중간에 얘가 차를 세웁니다. 길을 잘 못 들었습니다.
코마네카 비스마 애프터눈티가 5시까지인 줄 알고 있었던 우리는 애프터눈티는 물건너 갔구나 하며 포기합니다.
걍 첨부터 공항택시 타고 갈 걸... 괜히 돈 몇푼 아끼려다 고생만 하고 시간이 이래 가는구나 싶어 후회가 물 밀듯이 밀려옵니다.
어쨌든 한시간 40분 정도 걸려 코마네카 비스마 호텔에 도착했을 때... 특히, 그 고요한 호텔 로비에 갔을 때는 안도감에 피로가 확 몰려왔습니다.
따로 돈을 더 달라고 하지 않아 저희는 기사가 길을 잘 못 들어 돌아오는 바람에 미안해서 돈을 더 달라고 하지 않나보다 했는데 good-bye 인사하는 저희를 부릅니다.
154,000 루피아가 나왔는데 15만 루피아를 더 달라고 합니다. 일정금액을 더 주는 건 수긍이 되었지만 두배를 달라는 건 어이가 없었습니다.
방금 발리에 도착한 저희는 감도 없고, 일단 돈을 주고 나중에 우버본사랑 얘기하기로 합니다. ----> 주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나니 공항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진이 다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우버는 잊고 있다가. 이틀 후 우붓에서 누사두아로 갈 때 다시 우버를 부르면서 이 기사에 대한 평을 별 한개로 줬습니다. 나중에 영수증을 보니 우리가 낸 톨비까지 또 청구되어 있었습니다. 멀쩡하게 생겼던데 양아치 기사를 만난 것 같았습니다.
별 한개를 누르니 자동으로 무슨 문제가 있었냐고 뜹니다. 그래서 '운전자에게 현금을 지불했어요' 항목이 보여 그걸 눌렀습니다.
다음날 우버로부터 영어로 상세히 알려달라는 메일이 옵니다.
그래서 영어능통자 일행의 도움을 받아 주저리주저리 다 썼습니다.
그랬더니 이튼날 대박 미안하다며 전액 환불이 되었습니다. ㅋㅎㅎ
John B. (Uber)
1월 **일 17:09
Hi 어항,
John here, Community Operations for Uber, stepping in for Riska.
I’m sorry to hear about this experience. Uber is a cashless experience—that means there is no reason to pay your fare in cash and there is never a need to tip.
I know that I would feel uncomfortable in this situation, so I can imagine that it’s quite frustrating.
I’ve adjusted your fare to account for the cash that was exchanged outside of the Uber system. I also am sending you an updated receipt which reflects this adjustment.
We have a certain set of quality and safety standards that we expect all of our driver-partners to meet, so it's important that we know of a concern like this so we can address it appropriately. Thanks for getting in touch.
John B.
help.uber.com
우버기사가 문제가 있을 때는 기사랑 얘기할 필요 없이 우버 본사와 얘기하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절대로 현금을 줄 필요는 없다는 것을 또 알았습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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