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겨울에 뉴질랜드 다녀왔는데 주요 관광지는 현지 한인 여행사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첨엔 개별적으로 다녀오려고 했는데 해피조이님처럼 몇달전에 특가 버스표를 구하거나 하지 않는 한 2인 기준으로는 개별여행이나 현지여행사 투어나 금액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머리 싸매고 연구하다가 결국은 현지 한인 여행사 투어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북섬여행에서는 제일 유명한 곳이 로토루아 입니다.
로토루아는 뉴질랜드 원주민의 전통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고 또한 화산지대로 지금도 땅이 펄펄 끓는 것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요.
하와이의 빅아일랜드는 화산이 폭발한 직후에나 용암이 흐르는 걸 볼 수 있지만 로토루아는 1년 내내 땅이 보글보글 끓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정말정말 신기해요.
애들 지구과학 학습의 현장 답사는 뉴질랜드 가서 시키면 됩니다. ㅎㅎ
첫날 출발은 아침 7:30에 가이드분이 집앞으로 오셔서 픽업해 줍니다.
저희 외 일행은 대학에서 단기어학연수 온 학생들이었고 이들을 다 픽업한 후 출발하였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와이토모까지 가는 3시간 가량동안 가이드분이 뉴질랜드의 이모저모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해 주셨는데 무척 흥미롭고 재밌있었습니다.
가는 동안 주변경관은 끊임없이 소, 양 ,들판... 뭐 그렇습니다.
첨엔 신기한데 나중엔 그냥 무덤덤하게 보게 되더군요. ㅎㅎ
허허 벌판에 관광지로 이 동굴 딱 하나 있습니다.
동굴에 대한 여행사의 안내는 요렇네요.^^
어쨌든, 다녀온 사람들이 다들 극찬하는 반디불이 벌레 궁뎅이 불을 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요기는 개별적으로 들어갈 수 없고, 반드시 뉴질랜드 현지 안내원과 같이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의 한국인 가이드는 일체의 설명을 할 수 없고,
오롯이 영어로 설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이~~~런
그래서 뭔 소린 줄 한개도 못 알아들었는데 유일한 늙은 아줌마가 불쌍했는지
가이드 아저씨가 몰래 몰래 조금씩 해석을 해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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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동굴이 나타납니다.
종유석... 뭐 이런거 지리,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애들 잘 보존 되어 있고,
점점 자라는 것 또한 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현지 가이드분께서 끊임없이 잉글리쉬로 설명해 주십니다. ㅎㅎ
우리의 일행들은 대학에서 보내줘서 단기로 어학연수 온 대학생들이라 열심히 경청합니다.
동굴 탐사가 거의 다 끝날 무렵 하일라이트인 반딧불이 궁뎅이 불을 보기 위해
보트를 탑니다.
보트를 타고 가면서 천정을 보면 은하수같이 반짝반짝거리는
수많은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데 고요한 가운데 무척 아름답습니다.
왜, 이 먼 곳까지 이걸 보러 오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사진은 절대 못 찍게 하고, 굉장히 어두운 환경이라 찍어도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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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뒤편에 보이는 보트가 우리가 탄 보트입니다.
동굴 끝이 위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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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에서 내려 이런 길을 조금 걸어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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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근사한 곳이 나오는데 전세계 모든 관광지가 다 그렇듯
기념품가게와 식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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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음식이 엄청나게 비싸거나 하진 않지만 이 동네 유일한 관광지답게 저렴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저희는 요기서 먹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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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간 곳은 와이토모 동굴에서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전원식당이란 곳입니다.
전원식당엔 저렇게 커다랗게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가이드님 말씀으로 태극기를 얼마전에 바꿨다고 합니다.
사연인 즉, 이 식당은 허허벌판인 와이토모에 오는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주로 상대하는 식당인데
얼마전 관광차 오신 어느 나이 많으신 아저씨가 태극기가 낡았다고 주인 아저씨를 엄청 꾸짖으셨다고 합니다.
아니... 낡아서 보기 싫으면 나중에 한국가서 자기가 사서 보내기라도 하면 모르겠지만
사 주지도 않을거면서 아저씨한테 엄청 뭐라 했대요.
사실 이 식당이 있는 곳은 주변에 사람도 거의 살지 않아 식자재 구하기도 쉽지 않은 곳이라
저렇게 한국 식당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할 일인데 ....
어쨌든, 그 후 주인아저씨는 화가 나셔서 한국에 태극기를 주문하셔서 새로 다셨다고 해요.
근데 아저씨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라면 승질나서 안 달고 말 것 같은데...
태극기를 다나 안다나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한국식당은 요기밖에 없기 때문에 장사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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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식당 주인아저씨가 소고기 바베큐를 굽고 계시고
고기만 한 덩어리 받고, 나머지는 뷔페식으로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었어요.
같이 여행하는 일행들이 대학생들인데 전부 뉴질랜드 현지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관계로
혈기 왕성한 청년들이 밥과 김치, 그리고 고기를 보자 눈이 휘동그레해 져서는.. @.@~~^^
뉴질랜드 현지가정의 홈스테이도 정말 복불복이더라구요.
어떤 학생은 요리사집에서 홈스테이를 해서 엄청 잘 먹고 다녔다 하고,
어떤 학생은 인도인 집에서 홈스테이를 해서 한달동안 카레랑 난 그리고 어쩌다 닭만 먹었다 하고,
어떤 학생은 못된 홈스테이맘을 만나서 식사준비며 설겆이까지 다 했다 들었어요.
어쨌든, 학생들은 눙물을 흘리고 감격하며 먹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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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고기 한덩이만 주는 건데 넘 맛있다며 대학생들이랑 우리애는 아저씨한테 한덩어리씩 더 받아서 먹었어요.
1박2일 로토루아 투어가 빡빡하긴 하지만 한국에서 온 단체관광보다는 여유가 있어
식사도 여유있게 하고 중간중간에 사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주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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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합니다.
다음 목적지인 타우포 호수까지는 약 두시간이 걸렸는데
다들 식후춘곤증으로 잠에 떨어지고...
가이드님만이 운전대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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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는 뉴질랜드의 흔하디 흔한 초원 풍경이 끊이 없이 지나갑니다.
여행 팁 :
현지 한인여행사는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는 것 같고, 개별여행객을 위한 투어가 태국이나 유럽, 미국처럼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았어요.
보통 유학생이나 교민들이 이용하는데 최근에 개별여행객들의 현지 한인 여행사 투어 이용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북섬 여행은 '에이투지여행사'를 이용했고, 남섬 여행은 '뉴질랜드 투어'라는 여행사를 이용했습니다.
두 곳다 인터넷 사이트가 있는 여행사고 홈페이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두 곳다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금액은 1인 370 NZD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20불 오른 것 같아요.
일정 다음과 같은데 사정에 따라 조금 바뀌기도 합니다.
첫날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 타우포 호수 - 로토루아 폴리네시안 유황온천
둘째날 : 로토루아 관광 - 양털깍기쇼, 레드우드 산림욕장, 테푸이아 간헐천,마오리 콘서트 관람
제가 현지투어를 이용한 결정적인 이유는 오늘 소개한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때문이었어요.
와이토모가 너무나 생뚱맞게 뚝 떨어져 있어서 렌트를 하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번거로울 수 밖에 없어서였습니다.
아래 지도의 B가 와이토모 동굴이 있는 곳인데 볼거리는 딱 동굴 하나입니다. ㅎㅎ
A를 시작해서 B,C,D 를 다 찍고 다시 A까지 오는데 거리는 구글맵 기준으로 약 670ki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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