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주에 유명한 가맥집(가게맥주)을 가는데 카카오샵이 있어서 또 구경하러 들어갔어요.
카카로샵에서 구경하고 목적지인 가맥집을 찾아갑니다. 춘몽 사진관도 가맥집도 다 한옥마을에서 걸어서 가능해요.
전일갑오는 일명 가맥집이라고 가게맥주집이예요.
GS25나 CU 앞 파라솔같은 곳처럼 가게 앞에 맥주 마시던게 기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일슈퍼에서 하던건데 장사가 너무 잘 되니 이웃에서 시기하여 가게에서 술판다고 신고를 했대요. 그래서 전일갑오라는 상호가 하나 더 생겼어요.
내부는 쌍팔년도 레트로 캠성입니다.
이집의 시그니처 메뉴 황태구이입니다. 황태도 잘 궜지만 같이 나오는 소스가 마법소스예요.
마요네즈랑 청양고추는 알겠는데 나머지 하나가 뭔지 아리쏭이예요. 전 돈까스 소스같은데... 여튼 인근에 다른 가게 맥주집도 있는데 이 소스를 못 따라간대요. 그래서 이집만 와글와글...
썰에 의하면 이집 남자 사장님은 돈 세다가 스트레스 받으셔서 먼저 돌아가셨다는 ....
돈이 넘 많아도 골아픈가봐요.
걍 쓰면 골 안 아플텐데 나이 드신 분들은 절약이 생활화되셔서 그러질 못 하시니...
맥주는 냉장고에서 갖다 마심 되요. 종업원도 별로 없고. 메뉴는 저 황태랑 계란말이 두개예요. ㅋㅋㅋㅋㅋ
계란말이는 조리하는 시간이 있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종업원(?)들도 할머니신데 만들기 귀찮으신지 나오는데 시간 많이 걸린다고 주문 안 하길 종용하시지만 꿋꿋하게 주문했어요.
ㅋㅋㅋ 근데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옛촌이라는 막걸리집이예요.
원래 막걸리 거리에 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마껄리거리에 있는 음식점의 분점이 한옥마을 근처에 생겨서 택시 타고 가느니 걍 거기 갔어요.
원래는 막걸리를 주문하면 추가주문할 때마다 안주가 더 나오는 시스템이었다고 하던데 이제는 가격에 따라 안주가 달라요. 이게 당연한 듯....
저희는 4인이었으나 이미 전일갑오에서 계란말이랑 맥주 마셔서 배가 너무 불어 2-3인짜리 메뉴로 주문했어요.
4인용으로 주문했음 반도 못 먹었을 것 같아요.
막걸리는 기본으로 두병 나왔어요.
안주는 첨에 족발. 삼계탕이 나와요.
이미 배 불러서 저것들 반도 못 먹었어요. ㅋㅋㅋ
그 담에 김치전. 홍합탕이 나와요.
안주들이 많아서인지 애들 데리고 온 가족팀들 엄청 많았어요.
이건 SNS 에 포스팅 인증하면 주는 서비스예요.
막걸리 두병도 배불러서 다 못 마시고 온 관계로 저건 다 집에 들고 왔어요~
두부김치. 계란말이 또 나왔어요. 전일갑오도 그렇고 이 동네 계란말이는 계란+야채로 기본에 충실합니다.
간장게장이랑 비빔밥 나오고요.
아... 진심 배불러서....
수수부꾸미도 나오고요... ㅎㅎ
배불러서 손도 못 댄 새우구이도 나오고... ㅎㅎ
새송이버섯으로 마무리합니다.
요기 갈 때 좀 굶고 가야해요.
배 뻥하고 이제 산책하며 숙소로 고고합니다.
밤에도 사람들이 적당히 많네요. 날씨도 선선하니 너무 좋고... 다 좋았어요.
가다가 족욕집도 들었어요.
족욕+등안마+발지압이 11000원이래서 세상에 태국도. 중국도 아닌데 뭐 이래 싸냐하고 들어갓씁죠.
근데 등안마는 안마의자였고 지압은 1-2분??
예상과 달라 헛웃음이 마구마구 나왔어요. 그래도 다들 재밌다고 키득키득 거리고...
족욕했다고 술도 깨고 배도 좀 꺼지신 하두만요. ㅋㅋ
가는 길에 추억의 뽑기도 했슴돠 ~
정말이지 별거벌거 다 했네요.
무슨 다리에 갔는데 버스킹도 있고... 사진은 소리를 못 담아 아쉽네요.
마루 바닥으로 된 전각에 드러누워 여수 밤바다 버스킹을 들으니 지금이 코로나 시국이라는 게 잠시 잊혀지두만요.
다시 돌아온 행옥게스트하우스입니다.
우리만의 테라스에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다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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