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피스트 다녀왔어요.
2년간 정들었던 P카드가 끝나기 전에 한번 가 주는 것이 도리인 듯 하여...
제게 2년간 무려 5kg의 체중을 더 보태주었던 첫번째 밥카드를 떠나보내려니 시원 섭섭하네요.
디큡 로비에 가을이 한참입니다.
근데 예전엔 지하 3층 엘리베이터 타는 공간에 뭔가 장식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젠 아무것도 없어 썰렁하더군요.
맨 처음 피스트에 갔을 때 이 풍경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여전히 제겐 멋진 모습입니다.
이젠 디큡에서 투숙할 때나 볼 수 있겠지요...
피스트 뿐 아니라 디큡 자체도 오랫만에 간 것 같아요.
청명한 가을입니다.
예전에도 오일이 이렇게 많았었나요.?
오랫만에 갔더니 음식 셋팅이 많이 달라졌어요.
구석탱이에 있던 그릴이 스파게티 옆자리로 오고...
스파게티 옆에 있던 생선이랑 훈제인지 삶은 고기인지는 이제 사라져 버렸고....
생선 뿐 아니라 많은 음식이 사라졌더라구요.
샐러드도 종류가 대폭 줄었고,
종류별로 있었던 피클도 아무리 찾아댕겨도 안 보이고...
한식 섹션에 인삼 무침 좋아했었는데 것두 없어지고...
김치도 안 보이고...
다행히 간장게장은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단백한 빵 종류에요.^^
구경은 그만하고 본격적인 먹방으로~~
스타트는 메생이 죽으로 했었는데 밍밍했어요.
그 후 회코너로 이어집니다.
양상추는 싱싱하지 않아고. 광어는 셋팅되어 있진 않지만 요청하면 잘라 주십니다.
예전에 못 보던 LA갈비가 새로 생긴 것 같기도 해요.
야채구이에 은행이랑 단호박이랑 고구마는 사라졌어요.ㅠㅠ
쌀국수는 예전엔 육수에 물탄 것 마냥 닝닝했는데 쪼금 나아진 것 같았어요.
케잌들은 여전히 제 입맛엔 맛지 않았어요.
전 촉촉하고 부드러운 케잌을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피스트 케잌은 다 퍽퍽한 느낌이에요.
파리바게트 케잌이 더 나은 듯....ㅠㅠ
2년이 지나도 맛없는 케잌만 나오는 거 보면 케잌 만들기가 쉽지 않는 건가 봐요.
과일코너에 왠일로 메론이 다 있었어요.
보시는 바와 같이 신선도는 살짝 떨어졌지만 당도는 괜찮았아요.
예전 P카드가 한창일 때는 2명씩 온 테이블이 많았는데 이제 대부분 대가족 단위 식사가 많더라구요.
P카드는 개악되었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의외로 테이블은 만석이었습니다.
오랫만에 갔더니 직원들도 거의 다 바뀌었더라구요.
예전엔 제 이름도 아시고.. (그래서 더 행동이 조심스러운...^^)
웃으면서 오셨냐고 반갑게 인사해주던 분들이 계셨는데 이젠 아무도 안 계시더라구요.
그래도 직원분들은 낯선 분들이었지만 다들 정중하시고 친절하셨습니다.
이제 P카드를 떠나보내면 제 체중 5kg도 같이 떠나갈까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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