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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8 미동부

철수도 가고 영희도 간다는 뉴욕 스테이크 집 Peter Luger

by 어항님 2022. 11. 22.

뉴욕 맛집으로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스테이크집...

비싼 가격에 혼자 가긴 부담스러워 여행 카페에서 동행자 모집글까지 올라오는 스테이크집...

 

가는 길이 복잡해서 갈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스테이크집...

 

그러나 뉴욕 가면 철수도 가고 영희도 간다는 바로 그 집!!!!!

Peter Luger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저도 가기 전에 밥 먹으러 무슨 지하철까지 갈아타며 가나 싶어

호텔 근처에 여러 체인점이 있다고 하고 이집 셰프가 나와서 차렸다는

울프강인지 볼프강인지 하는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둘째날 아침에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을 무료 페리를 타며 둘러본후

터벅터벅 걸어가니 볼링그린 황소가 보여서 황소 거시기 만지며 부자되기를 소망해 보고...

부끄부끄...

 

또 터벅터벅 걸어가니 뉴욕 증권 거래소가 나와서 사진찍기 놀이 한 후

점심 뭐 먹을까 뒤적거리다가 지하철 노선도를 보니 증권거래소에서 피터루거집이 지하철 한방에 해결이 되더라구요.

 

 

 

그럼 가야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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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맨 아래 south ferry 역이 있습니다.

저 같은 가난한 서민들은 보통 여기서 무료 페리를 타며 저 멀리 자유여신상을 눈으로만 감상하고 오죠.

이 지독한 가난은....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

저 좀 잠깐 울고 올게요... 흑~

 

무료 페리는 자유 여신상을 사진을 찍기에는 넘 먼 거리....ㅠㅠ

그러나 눈으로 담기엔 부족함이 쬐끔만 있는 거리...흑~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유료 페리는 인당 25불인가 하는 것 같습니다.

 

 

 

페리타고 다시 돌아오면 사람들이 걸어가는 방향이 다 똑같습니다.

따라가다 보면 볼링그린 황소가 나오고...

또 사람들 따라가다 보면 뉴욕 증권 거래소가 나옵니다.

 

뉴욕 증권거래소 바로 앞 지하철 역이 노란 색칠 된 Broad st 역입니다.

여기서 갈색 라인 지하철을 타고 6정류장 가면 피터루거가 있는 Marcy Ave 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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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남편이 지하철에 내려서 그 집을 어떻게 찾아가냐고 합니다.

밤새 애니팡은 하지만 여행 준비를 위해 단 한번도 검색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 울 넓은분 이십니다.

제가 이런 사람이랑 살고 있습니다.ㅠㅠ

 

그래서 친절한 어항이 그 분께 안내 말씀 드립니다.

남편아... 사람들이 그러는데 지하철에서 다 보인데....

 

네... 사람들 말대로 진짜로 저렇게 뙇 보입니다.

지하철 역에서 못 찾아가기가 더 어려울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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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가니 뭐 이런 상인지 뭔지 모를 액자가 잔뜩 걸려져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항공편과 호텔만 예약하고 간 여행이었기에 저 또한 계획이라는 게 없다보니

당근 예약 따윈 없이 1시간 대기 각오하고 찾아갔습니다.

 

웨이터가 1시간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구요.

다른 한국분, 일본분들은 밖으로 나가서 대기하던데... 저흰 날이 더워서 그냥 안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10~15분 정도 지났을 때 주인 같은 분이 니네 몇명이냐고 묻더니...

바로 자리에 안내 받았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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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오래된 유서 깊은 레스토랑으로 내부 분위기는 다소 미국틱합니다.

복장은 보시다시피 캐주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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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미남이시고 젠틀하시며 유머까지 있으신 할아버지 웨이터께서 메뉴판을 주십니다.

저흰 3명이어서 steak for two를 주문합니다.

저희 가족이 나름 대식가인데 고기 양은 이게 딱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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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보니 느끼하니 가능하면 토마토와 양파는 주문하라고 해서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다들 맛있다고 하는 베이컨을 추가로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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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바구니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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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옆의 소스가 마트에서도 판다는 이집 특제 소스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맛이 좀 독특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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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와 양파입니다. 세상에 저렇게 큰 토마토가 자라나 싶을 만큼 엄청나게 큽니다.

그래도 저게 15불이라니 넘 비싸요...ㅠㅠ

 

하지만 이거 없으면 음청 느끼하니 주문하긴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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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인데 보통 조식에 나오는 얇은 베이컨이랑 달리 숯불구이 삼겹살마냥 도톱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꽤 맛있습니다.

 

이건 이집에서 나름 저렴해서 개당 5불인데 두개 주문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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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웨이터가 덜어서 개인접시에 놔 주는 바람에 전체 샷은 못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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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미디움 웰던으로 먹는데 이건 미디움으로 주문해 봤습니다.

육즙이 느껴지며 고소하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챱챱챱~~

맥주가 절로 땡겼지만 맥주는 호텔가서 미니바를 털기로 합니다.

이날은 숙소가 RA에게도 밥은 안주고 물만 주는 인터컨타임스퀘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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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발라먹고 계산을 합니다.

세금, 팁 다 포함해서 150불 놓고 나왔습니다.

 

맛있긴 했는데 남편이 나오면서 이 돈이면 서울에서도 한우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실 먹을 땐 그냥 맛있다 정도 였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생각납니다.

 

영희도 가고 철수도 가고 어항도 간

뉴욕의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  Peter Luger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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