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계획은 체크아웃때까지 호텔에서 뒹굴거리기입니다.
푸하하하~~
진정한 뒹궁거리기는 조식도 먹지 않고 늦잠을 자는 것이지만...
식탐 많은 어항은 조식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조식당을 향해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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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 작렬 로비를 지납니다.
봐도 봐도 참 멋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 발사진으로는 1/100 도 표현되지 못하고 있어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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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조식당 오픈할 때 가다보니 바깥도 제대로 안 보이고
밥 먹는 사람도 거의 없었는데 9시쯤 가니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말의 호텔 조식당과 달리 줄은 서지 않습니다.
지난번에 간 경주 힐튼은 아침 8시만 되어도 줄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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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많겠다 여유있게 이것저것 다~~아 먹어봅니다.
고구마도 맛있고, 찐빵도 맛있고. 볶음 국수도 맛있지만
저 튀김같이 생긴 건 맛이 없었어요.
고구마. 찐빵, 경단 같은 건 우리나라 것과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이 오셔도 먹을 게 없진 않을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팥 들어간 저 찐빵이 맛있다고 몇개나 갖다 먹습니다.
전 고구마가 넘 맛있어서 한번 더~~
배도 부르고... 방도 예쁘고~~ 이제 뒹굴거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남편에게는 구경하고 싶으면 혼자 나가라고 했습니다.
근데. 남편이 나간다고 하니... 낮의 리장은 어떤 모습일지 저도 슬슬 궁금해집니다.
결국...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같이 따라 나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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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이었습니다.
이 가게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호텔이 나타나는데 대체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야 할지를 몰라
밤마다 우린 호텔 찾아 삼만리를 했던 것입니다.ㅠㅠ
이걸 알고나서는 호텔에서 리장고성 중심가까지 10분이면 ok!
너무 허무합니다.
떠나는 날 이걸 알다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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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이라 그런지 저녁에 비해서는 사람이 적은 편입니다.
국경절 연휴 마지막날이라 트렁크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종종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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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옥수수가 잘 익도록 뒤적입니다.
옥수수를 좋아해서 거의 매일 사먹었는데 가격이 늘 달랐습니다.ㅋㅋ
뭐 그래봤자 3-5원 우리나라 돈으로 500-1000원 사이입니다.
고산지대라서 그런지 옥수수가 참 달았습니다.
신기한 건 옥수수를 파시는 분들이 다들 노인분들이십니다.
리장에선 삶은 옥수수 판매는 노인들만 할 수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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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은 스카프가 유명합니다.
스카프 가격은 우리돈으로 약 3000원-1만원 사이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예쁜 것도 많습니다.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도, 공항에서도 여인들은 다들 스카프를 하나씩 사서 두르고 있습니다.
남들 두른 거 보면 이뿐데 막상 제가 사려니 왤케 종류도 많고 고르기가 어려운지...
두개 사서 잡에 와서 던져 놨는데 엄마님이 보시더니 이뿌다고 하나는 가져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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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빵인지 모르지만 여튼 진빵에선 모락모락 연기가 납니다.
왜 이렇게 길거리에 먹을 게 천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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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국화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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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머물면서 저런 식당에서 여유 돋게 밥 먹으며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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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는 이른 아침부터 딸기와 포도를 갖고 나와 파십니다.
고산지대라서 그런지 봄도 아닌데 딸기가 다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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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족의 특이한 전통복장을 한 저 할머니랑 사진을 같이 찍으면
10원(약 1800원)을 달라고 하십니다.
황당하지만 아침부터 차려입으신다고 고생하신 성의를 생각해서 5원만 드리고 왔습니다.
로마 콜로세움 앞에서 검투사 복장하고 사진 찍어주는 이태리애들은 5유로(약 7500원)를 삥 뜯어가는데
그것에 비하면 애교스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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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의 상징 물레방아 앞에서도 기념사진을 찍어 줍니다.
어찌나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던지 물레방아만 찍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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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지 광장에선 전통복장을 입은 나시족 할머니들이 전통춤을 추시고 계십니다.
강강 술레같이 굉장히 단순한 춤입니다.
잠시 구경하다가 시간이 남아 리장고성이 내려다 보인다는 만고루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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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루는 입장료가 80위안인가 무지 비싼데
그 앞 카페에서도 음료 1잔을 그 가격에 팔고 있어 사람들은 보통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리장 고성을 내려다 본다고 합니다.
저희는 음... 그냥 카페에 들어갔다가 음료값 보고 깜짝 놀라 전망을 눈으로만 담고 조용히 나왔습니다.
전망은 위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내려오면서 단감 깎아 둔것도 한봉지 샀습니다.
단감은 점심 먹고 후식으로도 먹고, 나중에 공항 가서도 먹었는데 무지 맛있었습니다.
길거리 곳곳에 과일 파는 행상이 많은데 과일이 비싸지 않고 고산지대라 당도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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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어젯밤부터 이 아저씨네로 정했습니다.
버섯 샤브샤브(30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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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주문을 하면 냄비에 육수를 넣고 물이 끓으면 저 아이들을 잘라서 넣어 줍니다.
저는 팍치(고수)를 먹지 않기 때문에 고수는 손으로 가리기며 X자를 해서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파는 넣는게 좋아서 손으로 가리키며 넣어 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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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샤브샤브의 모습입니다.
맛은 단백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먹는 샤브샤브랑 거의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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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버섯과 배추, 소고기, 국수가 들어간 샤브샤브는 담백한 것이 넘 맛있었습니다.
첨부터 두 그릇 주문하기엔 아무래도 중국이다보니 걱정되어서 한그릇만 주문해서 나눠 먹었는데
한그릇 더 주문하고 싶습니다.
근데 이제는 공항으로 떠날 시간입니다.ㅠㅠ
호텔로 돌아와서 짐 찾고 택시 잡아 달라고 하니 택시비가 120위안이라고 합니다.
20위안 깍기도 귀찮고 그냥 탑니다.
아... 다시 한번 호도협의 어린 마부가 생각납니다.
20위안 그냥 더 줄걸....
지금까지 어항의 운남성 여행기를 읽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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