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아들이 기술행정병으로 논산훈련소로 입대를 했더랬습니다.
7월 중순에 기술행정병 추가모집에 신청한다고 카톡이 오더니 당일 바로 합격했다면서 8월 중순 입대로 결정이 납습죠.
애가 자취를 하고 있어서 서둘러서 집 내놓고. 애는 군대가기 전날까지 세상 부럽지 않게 놀두만요.
그 사이에 아빠가 코로나 걸려서 애한테 집에 들어와서 자중하라는 소리도 못하고 뭐 그랬죠.
입대 전날 밤에서야 군대도 준비물이 있다는 걸 알고 부랴부랴 준비했지만 뭐.. 결국은 입대하면서 이런저런 준비물을 마련했어요.
수도권은 화창했는데 논산으로 가니 비가 오두만요.
일단 검색해 둔 맛집에서 샤브샤브 먹고
논산 훈련소로 갔슴돠.
아주 난장판이 따로 없두만요.
하루에 2000명 가량의 훈련생이 입소한다고 하두만요.
한꺼번에 차량들이 몰리는데 비는 오고...
애 하나당 최소 2명 많게는 할아버지, 할머니, 조카, 삼촌, 이모 등등 온집안 사람들이 다 온 집들도 있고...ㅋㅋ
여튼 애도 뭐 전날의 과음으로 비몽사몽 들어가고.
우리도 뭐 쿨하게 인사하고 ~
군화모 카페에서 보니 다른 아들들은 휴대폰 내기 직전까지 엄마랑 카톡도 하고 그러던데 우리 아드님은 전날까지 달렸기에 휴대폰 배터리는 이미 아웃이고...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하고 기다렸는데 3일 후 두둥 아빠한테 문자가 왔답니다.
코로나 확진이라고 애 데려 가래요. ㅠㅠ
애는 전화왔는데 아무 증상도 없고(3월에 기확진 되었더랬어요.)
첫날 신속항원검사에서도 음성 나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결국 애 아빠가 오후에 조퇴해서 논산 가서 애 데리고 왔어요.
아니 요즘 코로나 확진되어도 약 먹고 일주일 격리하면 끝인데 군대 보냈으면 군대가 알아서 격리 시키고 다시 훈련시키면 될 걸 왜 돌려보내는지 정말이지 이해가 안 되었어요.
근데 또 군인부모 카페에서 보니 군대 가서 코로나 걸린 아들이 4인실에 5명이 지내고 간식도 안들어가고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고 있다며 이럴 거면 차라리 집으로 돌려보내지 뭐하러 데리고 있냐고 난리난리... 코로나로 귀가 조치 당한 아들 부모는 군대 보냈으면 군대가 알아서 책임지고 치료하고 데리고 있어야지 일정 다 꼬이게 왜 다시 내보내냐고 난리.. 군대도 힘들겠다 싶긴 했어요.
물론 저희 가족은 후자입장이라 4인실에 6명이 있어도 좋으니 걍 군대 다시 가 있게 해달라고 하고 싶었어요. ㅠㅠ
이런 경우 어떻게 하냐고 알아보니 기술행정병의 경우 기다렸다가 다음 같은 기술행정병 들어갈 때 들어가거나 아님 기술행정병 합격한 거 포기하고 징집병으로 가야한대요.
우리 아들은 같은 기술행정병 다음 입대는 11월...
이미 휴학은 했고 원래대로라면 2월 초 제대라 다음 복학까지 일정이 딱 맞았는데 11월까지 기다리려면 3개월을 허송세월 보내야 하고. 제대후에도 다음 복학때까지 시간이 붕 떠서 결국 1년을 허비하게 되는 거더라구요.
저는 기다렸다가 11월에 가라고 했고. 애는 빡빡머리로 뭘 하냐며 시간 아깝다고 기술행정병 합격 포기하고 징집병으로 신청했어요.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한 5일 정도가 참 마음이 힘들었네요.
여하튼 이럴 경우 행정 일정은
1. 논산에 전화해서 귀가조치 되었음을 병무청에 빨리 공문 보내달라고 해야 합니다.
근데 얘들 일이 느려서 빨리 안 해줘요. 보통 5-7일 걸려요. ㅠㅠ
2. 병무청에 계속 전화해서 공문 왔는지 확인해야 해요
3. 병무청에서 귀가조치 확인되었으면 기술행정병으로 다시 갈 거면 최대한 빨리 입영통지서 오게 해 달라고 요청하시고 저희 아들은 빨리 가기 위해 기술행정병 포기하고 징집병 추가모집 일정 확인 후 신청했습니다.
저희 아들은 당시 가장 빠른 입대 일정이 9/5 입대로 논산, 15사, 12사, 51사단이 추가신청을 받았는데 51사를 기대하며 넣었고 결국 강원도 화천에 있는 15사단 신병교육대 당첨. 진심 눈물났어요. ㅠㅠ
남편이 예전에 화천에서 군생활했다던게 기억나며 무지 추웠다고 하던데 그 땐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게 내아들이 겪을 일이라 생각되니 와... 그 추위가 현실로 다가오두만요. ㅠㅠ
이날부터 15사단 공부 시작...
군대 알못이었는데 일주일 내내 15사단 연구연구 하다보니 15사가 있는 중부전선부터 22사가 있는 동부전선까지 사단이름을 줄줄 외우게 되두만요. 웃프다.
경기도는 울 아들이 갈 확률이 넘나리 낮아서 안 봤어요.
경기도 강변 감시는 또 말라리아 약 먹어야 하고 것도 만만치는 않두만요.
여하튼 이번엔 준비물도 미리미리 준비해 봅니다.
길어서 15사 입대 후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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