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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전 해외여행/2012. 2 엄마와 함께 한 하와이

나도 간다 하와이 6 - 둘째날 오후 새우트럭 + 와이켈레

by 어항님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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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새우트럭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각자 사 먹었다.

새우 양식장 근처에 새우요리를 만들어 파는 트럭들이 쫘~악 있는데

오바마도 하와이 오면 들를 정도로 유명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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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So so~

전날 월마트에서 사 먹은 새우요리랑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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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 자세가 '알로하'하는 건데

'알로하'는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단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고마워요.... 등등등

하와이 원주민들은 언어가 발달하지 않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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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공항에서 픽업 받을 때부터 시작해서 인천공항 도착때까지 계속 만났던

대한항공 승무원 가족에게 스카프를 빌려 하와이 분위기 내 봤다. 

 

그 아가씨는 무척 미인이었는데 승무원이라 그런지 그냥 친절이 몸에 배어 있었다.

어찌나 친절하고 이뿌든지...

난 죽었다 깨어나도 승무원은 못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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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는 사탕수수 농장의 슬픈 역사 - 일제 시대 우리 민족이 돈 많이 버는 줄 알고 찾아갔던 - 가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수익이 떨어져서 사탕수수 농장은 사라졌고 대신 파인애플 농장이 있다.

 

파인애플 농장에 들러 하는 것은 파인애플 농장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다들 줄 서서 저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고 나온다. ㅋㅋ

 

파인애플 농장을 들른 후

진주만 유적지에 갈 사람들은 그 곳으로 가고,

와이켈레라고 하는 아울렛에 들를 사람은 와이켈레에 내려다 준다.

대략 3시경에 내려다 주며 6시 50분까지 내린 곳으로 다시 오면 호텔까지 데려다 주는 다른 버스가 와 있다.

와이켈레는 여주 아울렛 같은 곳인데

코치, 게스, 리바이스, 크록스 등등의 아울렛 매장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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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가장 바글바글 거리는 매장은 코치 매장인데

대부분의 상품이 한국의 1/3정도 가격이면 살 수 있다.

정말 여기서 가방 사고 나니 한국에서 가방 못 살 것 같다.

 

엄마도 가방 하나 사야겠다 하시더니....

우린 결코 하나만 사지 못했다.

그냥 막 쓸어 담았다.

 

코치 매장엔 한국인 판매원이 3명이나 있기 때문에 역시 영어를 못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영리한 미쿡놈들은 관광객들 돈 쓰게 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다 해 놓았다.-_-;;

 

코치에서 어찌나 진을 뺐던지 나중엔 다른 매장에 가 기력이 없었다.

대충 타피 힐피거에서 애들 티셔츠랑 쪼리 하나 사고, 나인웨스트에서 구두 구경하다 또 지갑 하나 사고...

그리고 더 걸어다닐 힘이 없어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갔다.

 

 

호텔로 돌아갈 때는 '가* 하와이'에서 운행하는 와이켈레 왕복 셔틀 중 돌아가는 편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그 버스에는 한국인은 거의 타지 않고 일본인이랑 서양사람들이 대부분 탔다.

버스를 기다리며 옆의 일본 할머니 가방을 보더니 엄마가 자신이 산 가방보다 그게 더 이뿌다고 하셨다.

우린 이런 걸 안 사봐서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며 자괴감에 잠시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우린.... 이틀 뒤 그 일본 할머니 가방을 사기 위해 또다시 와이켈레 셔틀 버스에 몸을 싣었다.

 

 

돌아오는 길에 그만 내가 이전 오하우섬 투어 버스에 운동화를 두고 내린 것을 알고

다음날 빅 아일랜드 투어를 위해 운동화를 보관하고 있다는 여행사에 들러 운동화를 찾아

다시 걸어 걸어 호텔에 도착했다.

 

전날 구경삼아 갔을 땐 중심가까지 금방 이었는데

이날 온종일 관광하고 4시간에 걸친 쇼핑까지 하고선 호텔로 걸어가자니

가도가도 호텔이 나타나지 않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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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새로 바뀐 방으로 들어가니...

비록 밤이라 바깥 경치는 볼 수는 없었지만 깨끗하고 아늑했다.

엄마와 나는 드디어 호텔다운 호텔에 왔다며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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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쇼핑을 하나 둘씩 하다보니

짐이 벌써 두배가 되 버렸다.

이제는 저걸 어떻게 들고가나? 걱정이 될 정도였다.

 

월말이라 남편도 바뻐서 마중 나오지 못할 거고, 문자하니 동생도 바쁘다며 버스 타고 오랜다....

 

엄마랑 나랑 '이제 더 이상 쇼핑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물론 이 다짐은 이틀 뒤 처참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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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쇼핑을 너무 많이 한 건 아닌가! 잠시 반성했는데

누워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거 다 합해도 작년에 산 구찌 가방 하나 값도 안 되었다.

엄마도 평생 처음 자신의 것을 사 본 거라며 괜찮다고 하셨다.

 

이렇게 우린 스스로를 위안했다.

 

 

 

 

호텔에 들어오기 전에 저녁도 먹었겠다.

만족스런 쇼핑도 했겠다.

엄마는 일찍 잠자리에 드시고...

나는 지난 두달간의 다이어트 노력을 한방에 수포로 돌아가게 하는

치즈 팩토리의 치즈 케잌을 맥주와 함께 먹었다.

 

저 치즈 케잌은 내가 여태껏 먹어본 치즈 케잌 중 최고로 맛있었다.

난 원래 치즈 케잌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맛있었다.

치즈케잌도 맛있게 만들면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나 할까?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했다고 할까?

정말정말 맛있었다.

어젯밤 생각했다.

치즈팩토리 한국 체인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오후 경비

점심 : 새우트럭 U$12

저녁 :  저녁 U$12 (pearl's bbq 모듬고기정식)

          치츠케잌 U$ 8.32

 

* 참고 : 이날과 이틀 뒤 와이켈레 쇼핑 경비

           $699.48 -코치 (가방 6개 + 지갑 4개)

           $26.38 - 나인웨스트 

           $475.36 - 게스(뭘 샀는지 기억이...ㅠㅠ)

           $49 -타미필히거 (아이들 티셔츠 2개 + 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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