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다녀온 이집트 여행기입니다.
어린시절 누구나 꿈꿔왔던 피라미드의 나라.... 좀 유니크한가요?
음... 스사사에서는 전혀 유니크하진 않겠지만....
예전에 싸이월드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편집해서 올리는 것이라 반말 찍찍 나가지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날 밤에 침대에 누웠다.
편안했다.
왜 나는 자꾸만 떠나려고 하는 것일까? 또 다시 물음에 빠져든다.
아무런 사건사고 없었던 러시아여행과 달리 필연적으로 사고가 많을 수 밖에 없었던 혼돈과 무질서의 나라 이집트....
사진 한장 찍어주고선 경찰이 대 놓고 박시시(팁)을 요구하는 나라...
해마다 수 많은 관광객들이 돈을 펑펑 쓰고 가지만 가난한 나라...
해마다 수에즈 운하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지만 여전히 가난한 나라..
박정희가 울고 갈 만큼 장기 집권하고 있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3000원짜리 숙소와 수십만원 아니 값을 알 수 없는 호화 호텔이 병존하는 나라...
도로엔 동키와 마차, 폐차 직전의 자동차와 광채 나는 벤츠가 같이 굴러가고...
수없이 계속되는 바가지와 흥정, 흥정.....
장기집권과 권력비리는 아무리 많은 돈을 벌여들이는 나라라 하더라도 결국 민중은 가난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인가!
이집트 민중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지식인들이 자신들의 책무를 등안시 한 잘못인가...
아프리카 컵에서 가나한테 이긴 축구에만 광분하지 말고 지금 자신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눈을 좀 뜨고 바꾸면 좋으련만...
그들의 가난이 여행 중 내내 답답했다.
여행 중 남편은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감사하다고 했다.
바가지 하나 쓰지 않고, 사기 하나 당하지 않고 이집트 여행이 끝났다면 어쩌면 싱거웠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이번 이집트 여행도 잘 다녀온 것 같다.
그것이 이집트다.
그리고 나는 이집트에는 다시 가고 싶지 않다.
꼬랑쥐글~
작년 이집트는 다른 아랍국가들과 함께 시민혁명이 일어났고 장기집권한 무바라크는 다해히 물러났습니다.
혁명 후 예전 우리나라처럼 군부가 집권할까봐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군부를 물리치고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집트의 모습은 이집트 민중들의 몫이겠지만 최소한 쓰레기를 뒤져 배고픔을 해결해야 하는 사람만큼은 사라지는 이집트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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