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 것 같았던 크루즈 하선날이 되었습니다.
전날 저녁 방에 들어오니 짐텍이랑 하선 안내지가 침대위에 예쁘게 놓여져 있습니다.
아쉽지만 이제 진짜 내려야 하나 봅니다.
짐에 텍을 붙여 전날 밤 12시까지 방문밖에 두면 승무원들이 항구까지 옮겨다 줍니다.
3000명이 넘는 승객이 손에 손에 짐보따리 들고 한꺼번에 하선하게 되면 아수라장이 될 수 밖에 없기에
선사는 승객들을 여러 곳에 분산시켜 모아둔 다음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시간대별로 하선시킵니다.
1
떠나기에 앞서 베란다 사진을 한번 찍어줍니다.
왜 베란다 사진을 이제서야 찍는지...
낮에 찍었으면 더 이쁜 색감이 나왔을텐데....
이제 우렁각시가 있었던 이방을 떠나야 합니다.
아쉽습니다.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이제 다시 청소를 내손으로 해야 하다뉘.....
2
선사에 맡겨뒀던 여권을 찾으러 갑니다.
MSC 깃발아래서 기념사진도 한장 박아 둡니다.
3
그동안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요트클럽 전용 레스토랑입니다.
크루즈에는 여러 종류의 방이 있는데 MSC 크루즈에서 요트클럽은 호텔로 치면 클럽층에 해당되고,
뱅기로 치면 비즈니스 클래스입니다.
요긴 그러니깐.... 클럽 라운지 격이랄까요...
4
땡겨서 찍어봅니다.
큰 창에 테이블간 간격도 널직하니 확실히 좋아보입니다.
게다가 자세히 보니 무려 3단 트레이에 뭔가가 놓여 있는게 보입니다.
스사사 사모님들이 즐겨 하시는 호텔식 애프터눈 티세트도 즐길 수 있나봅니다.
스사사에 크루즈 클럽층 싸게 가기 신공도 나오는 날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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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이들과 가족들로 북적이던 놀이 공간입니다.
크루즈에는 아이들이 놀 공간이 무궁무진합니다.
아이들이 심심할 틈이 없을 것 같아요.^^
우리에게 크루즈는 나이 많으신 노인들을 위한 여행상품으로 여겨졌는데
막상 가보니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더 적합해 보였습니다.
사실 크루즈가 누구에게 안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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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게임장도 있었네요.
저 아인 정말 내리기 싫나 봅니다.
7
요긴 틴에이저를 위한 공간이었어요.
애들은 애들끼리 놀아야 재밌겠지요.
여기서 애들끼리 정이 많이 들었는지 헤어지면서 서로 끓어안고 울고...하더라구요.
8
요긴 디스코클럽 같은 곳이예요.
천정에 조명이 주렁주렁~~~밤엔 번쩍번쩍 멋있겠죠..
전 시차적응 실패로 저녁에 밥만 먹으면 졸려서 요긴 내리기 직전에 밖에 못 와봤어요.
9
어른들의 게임공간입니다.
아마 중국인들이 많이 하시겠죠...
크루즈에는 중국인들이 엄청 많았어요.
아마 중국 부자들이겠죠...
평소에도 정장을 입고 계신다든지 해서 좀 튑니다. ㅎㅎ
로마 나갔다 왔을 때 중국 아줌마들이 손에 주렁주렁 쇼핑백을 한가득 들고 나타나서
한국 아줌마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사실 전 못 봤는데 쇼핑의 스케일이 달랐다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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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승객이 제노바에서 하선하는 관계로 수영장이 실로 오랫만에 한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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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선베드는 텅 비어있기까지 하네요.
아쉽지만 하선을 하고 비행기 탈때까지 시간이 남아 주변 관광을 위해
짐은 항구 옆 짐보관소에 돈을 지불하고 맡깁니다.
제노바는 콜롬부스의 동네이며, 엄마찾아 삼만리의 배경이 되었던 곳입니다.
제노바 자체는 항구도시이고 무역도시로 유명한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닙니다.
유럽에서 젤 큰 아쿠아리움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아쿠아리움에 비하면
별 볼 것 없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여 패스합니다.
제노바에서 기항지 관광으로는 포르토피노가 있습니다.
경치가 좋아 부자들의 휴양지라고 합니다.
선사 투어가 있는데 4시간 인당 55유로로 비쌉니다.
여지껏도 선사 투어 이용안하고 전부 개별로 잘 다녔는데
이곳도 개별로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내립니다.
일단 내려서 어디로 갈지 모르겠습니다.
그럴 땐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사람들이 전부 한쪽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래서 저희도 그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걸어가면서 택시로 포르토피노 가 보려고 흥정을 해 봤는데
왕복 100유로로 선사투어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비행기시간도 얼마 남지 않고 비싸기도 해서 그냥 깔끔히 맘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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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섰습니다.
이미 배가 부를대로 부른 저희는 지중해의 달콤한 과일들을 스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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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바는 오래된 고층건물이 많아 전체적으로 빽빽한 느낌입니다.
아마 예전엔 지중해의 항구도시로 번영했던 곳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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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바에서는 지도도 한장 없이 돌아다녔는데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니 이 성당이 나옵니다.
제노바의 대성당인 산로렌초 성당입니다.
피렌체에도 같은 이름의 성당이 있지요.^^
왔으니 들어가 줘야죠. ㅎㅎ
입장료가 없었던 착한 성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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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았던 제노바의 성당답게 내부는 나름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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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성당이라면 기본적으로 어디든 이정도는 갖추고 있죠.
게다가 부유한 제노바의 대표 성당인데...
요기 말고도 다른 제단이 하나 있는데 그 제단은 돈을 넣으면 몇분간 불이 켜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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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바는 시내로 들어갈수록 더 으리으리해집니다.
건물들이 어찌나 화려하고 큼직큼직하던지...
전부 궁전같아요.
과거 제노바가 얼마나 번성했을지 건물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 과거에 부유한 귀족이나 상인들이 한 건물씩 차지하고 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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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바의 화려한 건물들 사이로 걷고 있자니 이탈리아 북부의 부유함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비오는 날 비를 맞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아케이드로 건물과 건물이 쭈~~욱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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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발길 닿는대로 걷다보니 70% 세일하는 베네통이 보여
애들 옷 몇 개 사고 다시 항구로 돌아와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이렇게 저의 7박 8일간의 꿈같은 크루즈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여행기다보니 여행다녀온지도 넘 오래되고, 기억도 많이 사라져서
후기를 올리고도 스스로가 많이 아쉽습니다.
크루즈 예약법, 사용한 금액은 모두 엑셀로 정리해서 첫번째 여행기인
1. 아줌마 지중해 크루즈 접수하다.^^ (부제 : 크루즈 비싸지 않아요.)
http://cafe.naver.com/hotellife/201056 에 모두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유유자적~ 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를 지켜봐 주시고
덧글로 제게 큰힘이 되어 주신 숨은 독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다음편은 번외편 2로 '터키항공 제노바-이스탄불-인천 비즈니스 탑승'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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