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중해 크루즈 MSC Splendida - 여섯째날 지중해의 바람을 맞으며 그리스 극장~

드디어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그리스 극장에 도착합니다.

저 멀리 지중해인지 이오니아해인지가 뒷배경인

세상에서 가장 전망 좋은 그리스 극장이 나타났습니다.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서....한참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이 극장에서는 지금도 공연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 옛날에는 없었을 각종 조명기구와 음향기구가 살짝 거슬립니다.

공연은 아마 밤에 열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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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어마어마한 크루즈의 단체관광객들을 보며

극장안이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것 아닌가 우려했었는데

왠걸... 극장이 워낙 넓으니 그깟 단체 관광객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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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인들이 어떤 식으로 음향효과를 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소리를 내면 청아한 목소리가 그대로 들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망 좋은 극장을 만든 건 단순히 전망때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고대인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해야 했고...

음악회를 보면서도 적들이 침입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저렇게 절벽위에서 바라를 바라보는 극장을 지었다고 합니다.

------> 이건 어느 블로그에서 본 내용입니다.

 

고대인들의 삶이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한참을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원없이... 원없이 바라봤습니다.

 

내가 죽기전에 언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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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극장을 나오니 젤라또 파는 노점상이 몇개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에서 젤라또를 사 먹었습니다.

주인이 '어떤 것을 줄까?' 하는데 아는 게 없어

'요기서 젤 인기있는 걸로 줘'했더니 피스타치노를 줍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하나에 2유로입니다.

저흰 짠돌이 부부라 1개 시켜서 둘이 나눠 먹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정도는 각각 하나씩 사먹을 걸 후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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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극장에서 너무 오래 지체하는 바람에 타오르미나 시내 투어할 시간이 촉박합니다.

근데 눈 앞에 베네통 가게가 보입니다.

70% 세일을 하네요. 왕 쌉니다.

가을 가디건이 15유로(22,500원) 정도밖에 안 합니다.

결국 하나 지르고 애들 옷도 사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그냥 나왔습니다.

시간이 없어 쇼핑을 못하니 눙물이 앞을 가립니다.

 

하지만 베네통은 한국에서도 살 수 있지만

타오르미나는 다시 보기 힘드니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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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광장입니다.

요기서 바라보는 전망도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요기까지 밖에 못 갔습니다.

이쯤되니 아까 그리스극장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한 것이 후회스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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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예쁜 타오르미나 시내 관광을 한 후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같은 버스를 타고 메시나로 갔습니다.

 

버스의 모든 승객이 MSC 크루즈 승객인 관계로

센스있는 기사 아저씨가 항구 입구에 저희 모두를 내려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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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으러 다시 14층의 보라보라 뷔페로 향합니다.

뷔페는 거의 하루종일 열려 있기 때문에 언제나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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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가 메시나를 떠납니다.

조금 더 머물렀다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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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뷔페에서 모짜렐라 치즈를 방으로 들고와서

전날 사온 하이네켄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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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는 한참을 해안선을 따라 갑니다.

덕택에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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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은 저렇게 보트를 타고 놉니다.

이태리는 여름이면 시골 깡촌의 구멍가게도 한달동안 '여름휴가'

라고 써 놓고선 셔터 내려놓고 휴가 떠난다던데....

 

현실적으로 3박 4일 휴가밖에 사용할 수 없는 우리나라 직장문화가 참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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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한잔하며 쉬고 있자니 곧 저녁입니다.

오늘은 또 정찬데이네요.

하나밖에 없는 드레쑤를 차려입고 다시 밥 먹으러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