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짧은 뉴욕 방문 때 갔던 레스토랑 이야기입니다.
음식을 좋아하나 고급진 음식은 많이 먹어 보지 못한 저는 장조지 레스토랑이라는 걸 들어만 봤습니다.
뭐 동양과 서양을 혼합했대나 어쨌대나... 여튼 유명 레스토랑이라고 하니 무지 비쌀 거라 생각하고
저랑은 상관없는 곳으로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꽃그지 뉴욕 원정대 둘째날 장조지 레스토랑의 세컨 브랜드라는 페리 스트릿 레스토랑에 가보고
가격도 적당하고 보기에도 넘 이뿌고 심지어 맛까지 훌륭해서 홀딱 반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쁜 일행들을 먼저 귀국시키고 곰고냥이랑 남은 저는 곰고냥이 한테
계속 지난번 레스토랑이 넘 좋았다고 중얼거리며 세뇌를 시킵니다. ㅎㅎ
저의 바램이 통했는지 아님 고냥이도 살짝 땡겼는지 곰고냥이가
"언니 우리 장조지 레스토랑 한번 더 갈까요?"
"어~~~~~브 콜~~~올스"를 외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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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타임스퀘어에서 걸어서 갔는데 (15분 정도 걸려요) 혹시나 지하철을 타신다면 콜롬버스 써커스 역에 내리면 됩니다.
길 건너편이 센트럴파크이니깐 센트럴 파크 가기 전에 식사를 하시거나 다녀온 뒤 여기 들러서 식사를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해를 돕기 위해 구글 지도를 보면 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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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지도처럼 장조지 레스토랑은 황금빛 차양(지붕)이 드리워진 트럼프 인터네셔널 호텔&타워 건물 1층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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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나게시리 간판도 조래 쪼만합니다.
그러니 간판 찾다가는 못 찾아요~~
위 사진처럼 금색 지붕을 찾는 것이 더 빨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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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저희가 간 레스토랑도 장조리 레스토랑의 세컨 브랜드인데
여긴 특이하게 장조지 레스토랑에 딸려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고냥이 말로는 주방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지난번 갔던 페리스트릿보다 입구부터 뭔가 격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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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은 나올 때 찍은 거라 사람이 거의 없지만 실제로는 full이었습니다.
잉글리쉬가 유창한 왕년에 뉴욕커 곰고양이님이 미리 예약을 해 둬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로 안내받았습니다.
한끼 식사로 비스켓 두세조각만 먹을 것 같은 엄청나게 날씬하고 세련된 직원이 자리로 안내해 줬습니다.
건너편이 센트럴파크라 여름철에 오면 숲에서 식사하는 기분 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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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편은 이렇게 바로 된 좌석도 있습니다.
장조지 레스토랑 본진에 들어가려면 이 레스토랑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번잡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본진은 워낙 비싸다고 하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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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마다 예쁜 꽃병들이 자그만하게 있습니다.
이런거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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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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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흰 당연히 38불로 픽스되어 있는 런치 메뉴를 선택합니다.
죄다 영어라 뭐가 뭔지 모르겠...ㅠㅠ
이럴 때 사진 있는 메뉴판이 간절히 그립....ㅠㅠ
저는 애피타이저로는 영어로 봐도 쉽게 유추가 가능한 새우 샐러드를.
본식으로는 송아지 요리를, 디저트는 곰고양이와 각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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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 보이는 식전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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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애피타이저입니다.
미국 호텔의 조식 뷔페나 클럽라운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참 귀한 샐러드입니다.
신선하고 양이 꽤 되어서 이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것 같았습니다.
전 아보카도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 곰고양이님이 다 먹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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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이뿌지 않나요????
곰고냥이님의 참치 어쩌구 하는 애피타이저예요.
전 튜나 어쩌구 하는게 이렇게 나올지 상상도 못했어요.
곰고냥이님 말로는 태국식 소스가 들어간 것 같다고 하던데 저도 조금 먹어보니 넘넘넘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맛난 애피타이저를 먹다보니 저의 송아지 요리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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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송아지 요리가 나왔.....
저희는 Veal 만 보고 송아지 요리인줄 알고 주문했는데 돈까스가 나왔....ㅠㅠ
사진 없는 메뉴판이 부른 참극이랄까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veal milanese 는 밀라노식 송아지 요리로 밀가루를 묻혀...*%^&*$#
네. 결론은 송아지를 돈까스식으로 만든 거랍니다. ㅎㅎ
송아지 안심 스테이크라도 나올 줄 알고 기대 잔뜩이었던 저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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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고냥이님의 생선요리입니다.
이분 닉넴에 어울리는 식사로 맛도 무난합니다.
개인적으로 생선요리는 걍 집에서 구우면 될 것 같아서....
레스토랑에서 주문하진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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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al milanese 를 먹어볼까요?
네... 익히 아는 그 맛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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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요리도 익히 아는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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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코스 중 마지막인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오랜 기억으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달콤 상콤한 것이 무지막지하게 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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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빵 속에 초콜렛이 녹아 있는 달콤한 초코퐁당입니다.
당시에는 전날 페리스트릿에서 먹었던 것에 비해 가격도 비싸고...
일행들이 떠나고 둘이서 먹으려니 다양한 메뉴도 주문하지 못하고..
무엇보다도 달랑 이틀동안 같이 있었는데 정이 너무 많이 들어버려서
떠난 일행들의 빈자리가 넘 커서...ㅠㅠ
허전한 맘에 전날보다는 덜 맛있었지만...
그렇다고 또 음식을 남기거나 하진 않은...ㅎㅎ
다시 생각해보면 뉴욕에서 것도 맨하탄에서 이 가격으로 3코스 정식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좋았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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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영수증입니다.
요즘 일부 미국의 레스토랑에서는 팁이랑 텍스를 저렇게 미리 계산해서 선택하게 해 줍니다.
계산기 안 두들겨도 되어서 무지 편합니다.
저희는 꽃그지니 당연히 18% 로...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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