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 케이블카역에서 내리면 이렇게 안내판이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제가 읽을 수 있게 한글로도 다 안내되어 있습니다. ㅋㅋㅋㅋ
1
일단 서봉부터 올라갑니다.
이후 남봉갔다가 중봉, 북봉으로 내려갔습니다.
저는 가기전에 어떻게 찾아가지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가 보니 안내판이 잘 되어 있으니 따라만 가면 됩니다.
동봉은 궂이 안 봐도 된다고 해서... 멀리서 사진만 찍고 왔습니다.
참고로 동봉은 예전에 대한항공 광고에 나온 정자가 있는데 정자까지 가려면 다시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근데 이것도 날씨가 좋아야 갈 수 있지 첨에 비가 많이 올 때는 입장이 통제되었다고 합니다.
2
등반길은 이러합니다.
흙 밟을 일은 거의 없고 온통 계단입니다.
바위도 전부 깎아서 계단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첨부터 끝까지 계단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등산화보다는 푹신한 운동화가 차라리 더 나을 수 있습니다.
3
멀리서 보면 저 낭떠러지 바위를 어떻게 다니나 했는데 자세히 보시면 전부 계단입니다. ㅎㅎ
4
화산은 도교 사원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것이 아니고 각종 도교의 신들이 알록달록 옷을 입고선 앉아 있습니다.
5
쇠줄 잡고 저렇게 힘들게 올라갔는데 나중에 보니 옆에 편한 길이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은 뭣하러 저렇게 바위를 쇠사슬 타고 올라가는지...
물론 저희는 졸졸졸 사람들 가는 데로 따라 가다보니 똑같이 쇠사슬 타고 올라갔습니다. ㅎㅎ
6
곳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상당히 멋있습니다.
폰카 사진이 이 정도니... 실제는 훨씬 멋있습니다.
7
방향마다 보이는 경치가 다 다릅니다.
8
위 사진이 동봉의 모습입니다.
바위 끝에 정자가 있는데 폰카라 보니...ㅎㅎ
중간에 한국 아저씨들을 만났는데 이분들은 단체로 칭따오로 들어와서
보름동안 중국 산만 다니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대부분 은퇴하신 분들이신데 사업하시는 분도 계시고...
중국 산만 다니신다니... 산을 진짜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중 도곡동에 사신다는 한 아저씨와 계속 같이 다녔는데 보름동안 중국산을 다니신 노하우로 저희를 안내하셨습니다.
중국은 인구가 너무 많아서 산도 오르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따로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내려오는 길로 오다보니 아래와 같이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근데...사람이 너무 없어서 올라가는 길로 내려가는 게 경치가 더 멋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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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산 중턱에도 이렇게 길을 만들어 놓은 거 보면 중국인들 정말 대단합니다.
어찌나 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지 이건 뭐 제가 중국의 산을 걷는 게 아니라 동네 뒷산을 걷는 기분입니다.
근데 전부 콘크리트 계단 길이거나 바윗길이어서 나중엔 무릎이 너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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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컵라면 같은 걸 파는 음식점도 있고 쉼터도 있습니다.
저희는 아침에 계란이랑 바나나를 하나씩 챙겨와서 의자에 앉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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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북봉입니다.
여기까지 왔을 땐 무릎이 어찌나 아픈지 무릎에서 열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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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에서 북봉까지 중간에 한 20분 쉰 거 포함해서 4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북봉 마지막 케이블카가 7시인가라고 해서 늦을까봐 부지런히 걸었는데 이제는 시간이 펑펑 남습니다.
그래서 북봉 음식점에 들러 라면도 한사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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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봉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데 비가와서인지 엄청나게 긴 폭포가 생겼습니다.
꽤 멋있었는데 역시 폰카의 한계가.....ㅎㅎ
시안으로 돌아가는 차편을 마련하지 않아 어떻게 돌아갈까 고민스러웠는데
마침 북봉에서 화산 입구까지 가던 셔틀버스가 시안가는 버스가 있는 곳에 잠깐 섭니다.
그래서 돌아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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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다 저렇게 생기진 않았습니다.
저희가 앉아 있는데 다른 버스가 와서 옮겨 타라고 해서 옮겨탔는데 그 버스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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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도 중국틱합니다.
오전에 탄 KTX가 얼마나 깨끗한 거였는지 버스를 타며 깨달습니다.
버스는 사람이 어느 정도 차니 출발하기 시작했고 중간에 또 바꿔 타라고 해서 바꿔 타니 그제서야 안내양이 버스비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버스 종점은 시안 기차역이었는데 어느 기차역인지도 모르겠고 호텔까지 택시로 40위안 나왔습니다.
여기서도 택시 탈 때 좀 짜증났습니다.
외국인이 택시를 잡고 있으니 온갖 양아치들이 다 몰려들어서 택시비를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부르기 시작합니다.
어찌어찌해서 택시를 탔는데 왠지 이넘도 뱅글뱅글 도는 것 같고...
길을 모르니 택시비가 올바른지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하철도 있었는데 차라리 지하철을 타고 종루에서 택시타고 호텔로 가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저녁에 명대성벽으로 가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호텔에서 그냥 뻗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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