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까막눈의 서안 여행기 6 - 화청지 : 현종과 양귀비의 얼어죽을 사랑이야기~

진시황제 지하궁전을 간단히 살펴본 후 최종 목적지인 화청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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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청지는 온천이 나오는 곳으로 서주(춘추전국시대 직전이 서주시대임) 말기부터 이곳에 궁을 짓기 시작합니다.

이후 당태종이 지은 궁을 양귀비의 남자 현종이 증축하여 화청궁이라 하였다 합니다.

현종은 양귀비의 남자로 인식되어 있는데 현종 입장에선 참 억울할 것입니다.

사실 현종은 정치를 무척 잘 한 왕으로 당나라가 가장 잘 나갈 때 태평천하를 이룬 왕입니다.

그런데 노년에판단력이 흐려진 상황에서 사랑하던 부인을 먼저 잃고

35살 연하의 며느리를 첩으로 들이면서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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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는 어려서부터 야망이 큰 사람으로 왕의 눈에 들기 위해

꽃단장을 하고 항상 왕이 행차하는 길에서 얼쩡거렸다 합니다.

 

근데 왕의 눈에 띄기 전에 먼저 현종의 18번째 왕자 눈에 띄어 그의 비가 됩니다.

그 후 드디어 현종의 눈에 띄게 되고, 현종이 사랑하던 죽은 비와 닮은 양귀비를 보고 현종은 비로 삼게 됩니다.

물론 첨부터 바로 비로 삼기에는 본인들도 민망해서 양귀비를 5년동안 절에 보냈다가 다시 데려옵니다.

유교적 전통이 있는 우리 입장에선 며느리를 자신의 비로 삼다니

정말 토나오는 시츄에이션이긴 하지만 당 왕조는 유목민의 후손입니다.

그래서 우리 입장에선 황당한 일들이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측천무후의 경우는 당태종의 비였지만

당태종 사후 그의 아들 고종이 자신의 비로 삼는 뭐 이런 일이 나타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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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청지는 현종과 양귀비가 러브러브 하던 시절 가장 잘 나갔다고 합니다.

매일 여기서 둘이서 목간하고 시나 읊으며 살다 보니

국정은 엉망이 되고 결국 안사의 난이 일어나서 양귀비는 죽게 됩니다.

 

양귀비와 현종사이에는 자식이 없었는데 그건 양귀비의 치명적인 약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중국 고대 미인들은 모두 결점이 있었는데 양귀비는 암내가 심했다고 합니다.

신은 모든 걸 다 주지 않나 봅니다. ㅎㅎ

 

암내를 감추기 위해 몸에 사향을 지니고 다녔다고 하는데

이 사향이 여성의 기능을 약화시켜 임신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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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목욕탕입니다.

여러 여인들과 함께 목욕할 수 있도록 좀 널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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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가 머리 말리던 정자라고 합니다.

 

이렇게 간단히 화청지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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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패키지 여행이라 큰 기대 없이 갔었는데 왠걸 삼겹살에 된장찌게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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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양은 3인분의 양입니다.

아무래도 풍족하거나 하진 않지만 적당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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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판에 굽는건데 저 부추랑 같이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힙니다.

투어 일행 한분이 칭타오 맥주를 쏘시는 바람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저녁식사를 마친 후 화청지 주변을 산책하며 소화를 시킨 후 장한가 공연을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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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가 공연은 화청지 내에서 하는 공연으로 장예모 감독이 기획했다 합니다.

장예모 감독은 유명 유적지마다 이렇게 공연을 만들었나 봅니다.

 

지난번 리장에서 본 공연도 참 멋있었는데 이 공연은 어떻게 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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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는 중국인도 많지만 연휴를 맞아 한국인 관광객도 엄청 많습니다.

한국 패키지사에서는 이 공연을 50불에 옵션으로 넣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병마용+지하궁전+화청지+저녁+장한가 공연 다 해서 우리돈 124.000원 정도였습니다.

실제 따로 공연을 보게 되면 젤 저렴한 것이 공연비만 46.000원정도고 공연이 밤 늦게 끝나서

시안으로 돌아가는 것도 일이기 때문에 장한가 공연까지 염두에 둔다면 가능하면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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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가 공연은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 이야기를 메인 스토리로 잡고 있습니다.

공연은 무척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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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무척 낭만적이었는데 휴대폰이다 보니 화질이...ㅠㅠ

이 장면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저 위 달은 실제 달이 아니고 조명으로 만든 달입니다.

정말 환상적인 장면인데.... 사진이 엉망이라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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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은 특별석이 있고, 일반석이 있습니다.

투어에 포함된 좌석은 당연히 젤 저렴한 좌석이라 실제 이모양입니다.

특히 제 앞에는 한 덩치 하시는 울 나라 아줌마들이 앉으셔서...ㅠㅠ

아줌마가 움직일때마다 달랑거리는 저 귀고리는 정말...ㅠㅠ

 

 미리 여행사에 말하면 돈을 더 추가하고 VIP석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투어 일행객 중 한팀은 미리 다녀온 친구들이 꼭 VIP석에서 보라고 조언했다고 해서 VIP석에서 보셨습니다.

VIP석은 끝날 때 꽃잎도 뿌려주고 더 환상적이라고 했습니다.

 

공연은 9시가 넘어서 끝나고 숙소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던 것 같아요.

전날 일반 스윗밖에 없어서 하루는 일반 스윗에서 숙박하고

이그젝스윗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음... Cat2 포인트 숙박인데도 방이 너무나 좋아서 황송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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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