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지도상에는 섬서역사박물관 바로 옆에 있었는데
약 15분정도를 걸어서 이짝 동네에 도착합니다.
대안탑은 눈 앞에 있는데 입구를 찾아 10분이상 또 한참을 걸어가야 합니다.
뭐 63빌딩도 마포대교에서도 잘 보이고, 한남대교에서도 잘 보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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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탑쪽은 관광특구처럼 보이고 계속 조성중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대안탑 입구까지 걸어가면서 수 많은 상점들을 지나게 되는데
파는 아이템들은 조잡한 것이 대동소이해 보였습니다.
드디어 대안탑 입구에 도착하여 입장권을 삽니다.
1인 50위안 되겠습니다.
중국은 관광지 입장료가 물가대비 참으로 사악합니다.
대안탑은 당나라 태종 때 손오공의 삼장법사로 우리에게 익숙한 '현장'이라는 승려가
인도로 몰래 밀입국해서리 17년동안 열공한 후 다시 당나라로 돌아와
당태종에게 '인도에서 공부한 거 책 써야 하니 절 좀 지어주삼~' 하고 요청(?)했다 합니다.
그리곤 저 탑에서 다시 불경 번역하는데 전념해서 무려 1300권이 넘는 불교 경전을 쓰고
대당서역기라는 기행문도 남겼다고 합니다.
아무리 번역이라 하지만 책 한권 쓰기도 어려운데.... 현장은 정말 똘똘이 승려였나 봅니다.
책에서 본 대안탑은 쪼만했는데 실제 대안탑은 빌딩수준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가 알려주기를 높이는 64m라고 합니다.
저 속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입장료는 30위안입니다.
언제 또 서안을 오겠냐 싶고 여까지 왔는데 안 가볼 수 없다 하며 입장권을 구매합니다.
올라가기전 소지품 검사도 합니다.
액체류는 반입이 안 되어 먹던 물도 한모금 마시고 버립니다.
속은 저런 계단을 계속 올라가는 겁니다.
예전에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이 저 안으로 올라가서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영광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당나라에서부터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1000년동안 산시성에서 급제한 사람들이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이건 후기 쓰다가 알게 된 거라 저는 실제 확인 못 했는데 다음에 가시는 분들은 찾아 보면 재미가 솔솔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보물들도 있는데 죄다 한자로 안내가 적혀있어 뭔지도 모르고 그냥 구경만 하고 옵니다.
잰 대체 뭘까요???
대안탑 위에서 바라보는 서안의 전망이 꽤 괜찮습니다.
대로가 쭉쭉 뻗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경주나 부여같은 소도시일 줄 알았던 시안은
보시다시피 높은 아파트가 수 없이 지어진 엄청 큰 대도시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명대성벽까지 첫날 볼까 했는데
여기까지 보고 나니 넘 덥고 힘들어서 일단 호텔로 복귀합니다.
호텔에 복귀하여 해피아워를 즐겨줍니다.
고양이 두마리 호텔인데 클럽라운지도 너무 좋고, 직원들도 너무 친절합니다.
맥주는 직접 와서 일일히 다 따라주고...
배도 부르고 술도 들어가니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한시간만 쉬었다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두어시간은 뻗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 야경을 보기 위해 서울의 종로 같은 종루라는 곳으로 택시를 타고 갑니다.
저는 우리나라 숭례문 정도 수준일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왠걸...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에겐 좀 미안한 말이지만
숭레문이 오징어로 보일 정도로 넘넘넘 화려하고 멋있습니다.
중국 특유의 유치찬란한 조명으로 장식했는데 그래도 넘넘넘 멋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와서 유적지 보면 우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번 여행엔 번거로워서 무거운 DSLR을 안 들고 가서 모든 사진이 휴대폰 사진입니다.
종루랑 고루 사진 찍을 때와 화산 갔을 때 DSLR 안 가져온 게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루 바로 옆에 고루가 있고 고루 옆골목이 회교도(이슬람) 시장입니다.
시장엔 역시 먹거리죠. ㅎㅎ
다양한 음식들을 팝니다.
회교도 시장이라 하지만 별다른 건 모르겠고 여자들이 다 스카프를 하고 있다는 정도였습니다.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 여자들이 쓰는 히잡이나 부르카는 보통 무채색인데 반해
중국의 이슬람 여인들의 스카프는 한복천마냥 아주 알록달록 화려합니다. ㅋㅋ
복장은 다른 중국사람들이랑 똑 같이 입는데 히잡을 쓰고 있다는 것만 다릅니다.
글고 막 오토바이 타고 달려주십니다. ㅋㅋ
꼬치구이인데 저는 중국향신료의 향이 맞지 않아 구경만 합니다.
이쪽 국수는 국물이 있는 국수라기 보다는 뭔가 다른 국수였어요.
왠지 저희 입맛엔 맞지 않을 것 같아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과일도 참 다양합니다.
체리가 싸서 한봉지 10위안에 사서 갑니다.
엿파는 아저씨가 열심히 엿을 만들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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