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오류 페어 발권했다 힘들게 환불받았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증의 알이탈리아 항공입니다.
제가 알이탈리아를 또 구매했다 하니 올초에 알이탈리아 오류 환불받느라 같이 고생했던 기린이 되고픈님께서 빵 터졌다는....ㅋㅋㅋ
그래도 당시 추석 연휴 유럽 이코가 200만원이 훌쩍 뛰어넘는 가격일 때 193만원 비즈니스는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가격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ㅎㅎ
요 가격은 오로지 밀라노 인아웃으로만 가능했기에 추석 여행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밀라노 당첨!!
저는 추석 항공권을 뒤늦게 올 3월에 예약했습니다.
나리타에서 트랜짓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로 짧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또 그 공항이 유럽이나 미국이 아니고 일본이어서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스페인 갈 때도 나리타 경유 알이탈리아였는데 그 땐 1시간도 안되는 트랜짓 시간이었는데도 무사히 탑승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내리니 저희를 안내할 아시아나 직원들이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다 모이니 데리고 갑니다. 저흰 비즈니스라 이코 손님들 안 기다리고 알아서 가는 게 더 빠를 것 같았지만 다 모일때까지 기다리라고 해서 착하게 다 모여서 움직였습니다.
환승 거리는 가까운데 보안검사를 다시 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아시아나 직원이 보안요원들에게 빨리 해달라고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보안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어쨌든 알이탈리아 게이트까지 무사히 도착 후 에티하드로 적립 요청하고 수하물 연결 확인 다시한번 부탁하고 나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아쉽게도 공항라운지 들릴 정도의 겨를은 없었습니다.
알이탈리아가 워낙 딜레이가 많다해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정시 출발했습니다.
사진에서 많이 보던 비즈 좌석입니다.
좌석은 항공권 예약 후 바로 전화해서 맘에 드는 좌석으로 지정해 두었습니다.
풀플랫인 것 넘나 좋았는데 좁았습니다.
아담사이즈 어항이 좁다 느꼈다면 정말 좁은 겁니다.
웰컴은 언제나 뽀글이로~~
이불도 푹신해 보입니다.
허나 아직까지 최고의 비행기 이불은 호텔 침구 같았던 란항공 비즈입니다.
뜨거운 타올 나옵니다.
식탁은 오른쪽 벽에 붙어 있습니다.
엄청 넓고 튼튼합니다. ㅋ
각종 조절 버튼과 리모콘
독서등
기내 잡지
어메너티킷입니다.
알이탈리아 어메너티 킷의 특징은 향수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사이즈가 유용했습니다.
그 외 내용물들은 요러합니다.
지난 겨울에 남편이 알이탈리아를 홀로 이용하신 관계로 집에 같은 어메너티 킷이 두세트 더 있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가만 주머니의 내용물은 양말. 귀마개. 안대 되시겠습니다.
커다란 헤드폰까지 다 보고 나니 얼추 뱅기 좌석 탐방은 끝이 난 듯합니다. ㅎㅎ
이제 메뉴판 보시겠습니다.
일본 출발이라 일본말, 이탈리아말, 영어 욜케 세 종류의 언어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말, 이탈리아말 다 까막눈이라 그마나 나은 영어로 살펴봅니다.
음.... 봐도 모르겠....ㅠㅠ
사진은 이탈리아말 메뉴 인 것 같습니다.
어쩌자고 이탈리아어로 된 메뉴 사진을 찍은건지....저도 모르겠습니다.ㅠㅠ
심사숙고 끝에 소화를 위해 전부 시푸드로 .....
다행히 성공이었습니다. ㅋㅎㅎㅎㅎㅎㅎ
와인은 제가 주구장창 마신 Ferrari Brut 만 찍었...
사진이 넘 많으면 읽는 이도 지겨우니....라고 하기엔 이미 사진이 많은 후기입죠. ㅋㅋ
식전주로는 깜빠리의 고향 뱅기니 깜빠리 오렌지로~
매우 맛있었던 애피타이저였습니다.
다음 음료는 페라리로~~
음... 아까 먹은게 에피인 줄 알았는데 또 나오네요.
관자 새우 샐러드입니다.
수저랑 넵킨 셋팅이 넘 이뻐요~~!!
빠숑의 나라 이탈리아 뱅기 답습니다.
근데 누런 의자색 어쩔....ㅠㅠ
첫번째 메인요리입니다.
이건 뭐였는지 이제 기억의 저편으로....
여기까지 맛나게 먹은 것 같아요.
이후부턴 배불러서 억지로 껴넣은 듯 합니다.
저는 지중해 음식을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 알이탈리아 기내식이 다 맛있었어요.
근데 미국식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맛이 없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두번째 메인요리인 생선입니다.
움직임은 적은데 계속 먹다보니 배가 불러서 반도 못 먹은 것 같아요.
승무원이 '치즈 먹을래? '
하길래 또 궁금해서 Yes!! 를...
과일까지 먹고
더이상은 배불러서 디저트는 나중에 먹겠다고 하고 커피 마시고 이닦고 취침모드로
근데 잠이... 안 듭니다. ㅠㅠ
영화를 한편 보고....
양도 세어보고....
책을 읽으면 좋겠는데 남편이 기내에 들고 탄 가방에 제 책이 없답니다.
분명히 넣은 것 같은데.... (나중에 호텔에서 확인해보니 있었습니다.ㅠㅠ)
12시간의 뱅기 중 반쯤 지나니 입이 심심해서 아까 못 먹은 디저트를 요청합니다.
근데 승무원이 삼각김밥도 들고 다닙니다. 그래서 삼각김밥도 하나 집어 들고...
이쯤이면 지루하고 지루하고 또 지루하고 피곤해서 입맛도 없고 ...
탑승 10시간째.... 내리기 2시간 전이 되니 아침이 나옵니다.
얘네는 아침을 왜 일케 먹을까요???
예전에 독일에서 귀화한 루지 여자 선수가 아침에 따뜻한 음식을 먹는게 익숙하지 않다며 선수촌에서 홀로 씨리얼을 먹던데...
아침에 차가운 음식을 먹는게 익숙치 않은 한국 아줌마는 따뜻한 음식이 그리워요.
알록달록 비쥬얼만 이쁜 조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합니다.
알이탈리아 이코 승무원들은 지들끼리 수다 떠는데만 정신없고 참... 별로던데 비즈니스라 그런지 승무원들의 서비스는 적당히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국적기 승무원의 과도한 친절이 부담스러운 사람입니다.
자 글면 알이탈리아가 좋기만 했을까요???
알이탈리아는 음.... 가성비로 타는 풀플랫이 아닐까 합니다. ㅋㅎㅎㅎ
발 받침대 마무리가 엉성해 보이죠?
네 절케 너덜너덜 떨어져 있었.....ㅋㅋㅋㅋㅋ
근데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아래사진으로...
담요와 베개가 왜 저기 있을까요?
네. 제 좌석 옆 비행기 뚜껑이 열려 있어서 저래 지저분한 속이 훤히 다 들여다 보였어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 모든 남자 승무원들 다 와서 해 보고... 안 되니 기장까지 와서 해결해 보려 했지만 실패하고 담요와 베개로 덮어 두더라구요.
'좌석을 옮길래?' 했는데 일부러 창가 안쪽 좌석으로 미리 지정했고. 남아 있는 좌석은 가운데 좌석 밖에 없어서 그냥 있겠다고 했어요.ㅠㅠ
돌아올 때는 혹시나 하고 보니 이번엔 이전 승객이 먹다 떨어뜨린 애기 주먹만한 빵덩어리가 뙇!!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고급진 분은 절대로 알이탈리아를 타면 아니되옵니다.
저는 예전처럼 160만원대로 비즈가 나오고 에티하드로 마일 적립이 지금과 같다면 다시 탈 의향이 있습니다. ㅋㅋ
길고 길었던 12시간의 비행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서유럽도 아닌데 흐린 밀라노공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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