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 알펜루트 여행기 마지막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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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도 금방이라 벌써 마지막날의 아침이 와버렸습니다.ㅠㅠ
조식 추가가 인당 2만원 수준이라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전날 투숙했던 우나즈키 스기노이호텔 조식보다 백만배 나았습니다.
남편이랑 이제야 호텔에 온 기분 난다고...
마지막날은 비가 오네요.
호텔룸에 우산이 하나 있던데 프론트에서 하나 더 빌려달라고 하니 흔쾌히 빌려줍니다.
사랑합니다. 크라운플라자 가나자와~~
차는 있으나 주차 걱정에 택시 타고 겐로쿠엔으로 갑니다.
그동안 일본 정원, 궁궐(?), 사원 같은데 가 봤자 섬나라답게 조그만하길래 금방 둘러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여긴 달랐습니다.
여지껏 일본에서 본 정원 중 젤 넓고 젤 괜찮았습니다.
겐로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이 동네가 400여년간 자연재해나 전쟁의 피해를 거의 겪지 않아 에도 시대의 모습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고 합니다.
겐로쿠엔 역시 에도 시대 조성된 정원인 듯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첨언하자면
에도시대는 임진왜란~메이지유신 까지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륙인 단체관광객과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한글로도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봄이라 꽃들이 한창입니다.
호숫가 정자로 가니 찻집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안내서에 의하면 에도시대 지어진 정자던데....이렇게 지금도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차나 한잔 하고 가자고 합니다.
내부는 소박합니다.
하지만 경치만큼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명당 자리는 먼저 온 손님이...
저분이 나가면서 자긴 이 정원에서 여기가 가장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암요. 저희도 그랬는걸로~
우리 좌석도 나름 운치 있습니다.
남편은 여행 다니면서 차 마시고 이런거 시간 아까워 하는 사람인데 여긴 나름 유적지 체험이라 그런지
아님 비가와서 평소처럼 숨도 안쉬고 돌아다니기 좀 그래서 그런건지...
'여행 중 차도 다 마시네...' 하며 따라 들어왔습니다.
일본은 인당 메뉴 하나씩 주문해야 하는 것 같아 남편은 말차를 주문하고
저는 젤 저렴한 차를 주문했는데 욜케 경단이랑 잔도 두개나 나옵니다.
그리고 그 차는 옆에 보온병이 있어 계속 리필이 가능했습니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차를 마신 후 다시 정원을 돌아보니 곳곳에 정자가 있고 다 찻집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갔던 정자 찻집이 젤 낡았지만 가장 뷰가 좋았고.
다른 정자는 기모노를 제대로 갖춰 입은 직원이 차를 나르고 있었습니다.
저희 정자는 워낙 규모가 작아서인지 개인여행객들이 이용하고 좀 큰 정자는 단체여행객들이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겐로쿠엔 맞은편에는 가나자와성이 있습니다.
최근에 복구한 모양인데 다소 인위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규모도 크고 해자 옆 길에 꽃이 만발이라 예뻤습니다.
건물 내부는 돈을 내고 들어가는 것 같은데 주변만 돌아봐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다시 가나자와 역쪽으로 돌아와 점심은 어제 갔던 역 주변 focus 건물 6층 식당가에서 먹기로 합니다.
다른 집들은 이미 줄이 너무 길어서 줄도 짧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우동집으로 가기로 합니다.
한글 메뉴판이 앞에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냉우동으로..
남편은 튀김 냉우동으로
엄청 쫄깃한 것이 괜찮았습니다.
따뜻한 우동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나자와 역을 가로 질러 호텔로 갑니다.
크라운플라자 가나자와 주차장은 요러합니다.
붕붕이 꺼내서 도야마로 다시 출발합니다.
계속 비가오네요.
비가 오니 다테야마 산이 안 보여서 아쉬웠...ㅠㅠ
세계에서 가장 경치 좋은 스타벅스 중 하나라는 환수공원 스타벅스입니다.
다테야마 산이라도 보였다면 몰라도...
솔직히 왜 이곳이 유명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유명하니 들르는 걸로.~
공항으로 돌아가 렌트카 반납합니다.
친절한 도요타 렌트카 직원은 차량 점검 같은 건 하지도 않고 저희를 공항까지 차로 데려다 준답니다.
아니 200m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이 공항은 체크인 직전에 엑스레이검사를 합니다.
저흰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이 탑승장 들어가는 줄인 줄 알고 지나치고 2층 갔다 1층 갔다 생쑈를 다 했....ㅠㅠ
출발 한시간 전에 겨우 찾아 갔지만 공항이 작아서인지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공항라운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늦어서 그냥 탑승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3박 4일 도야마 여행기가 끝이 났네요.
무지 오랫만에 여행기를 마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지인이 여행 한번 다녀오고 후기를 몇달째 우려먹고 있다고 타박을....ㅠㅠ
사골도 아닌데 후기를 몇달째 쓰는 사유는 다들 하는 변명처럼 저도 넘 바빠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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