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항입니다.
징검다리 연휴에 남편이랑 저랑 갑자기 휴가를 쓸 수 있게 되어서
옛 것을 기억해보고자 중국 시안 다녀왔습니다.
미리 계획된 여행이 아니다보니 준비를 많이 못하고 떠났습니다.
마치 미리 계획된 여행은 준비를 철저히 하는 사람같은 소리를...-_-;;;
대략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일 : 섬서역사 박물관, 대안탑, 종루, 회교시장
2일 : 현지 한인 투어 - 병마용, 화청지, 장한가 공연
3일 : 화산(華山) 트래킹
4일 : 명대성벽, 귀국
그 첫번째 이야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항공 편도신공으로 발권하였고 출발 열흘정도 전에 예약해서 출발 3일전에 발권했슴돠.
떠날 운명인 사람한테는 항공권도 알아서 대기가 풀려주고 뭐 그렇슴돠.
앗! 재수없어!!!ㅋㅋㅋ
겸손은 넘 어려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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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어갈 때 깔끔하게 한문 포기한 한자, 중국어 까막눈 소유자라
뭔 소린지는 모르지만 환영한다는 뜻일 것 같습니다.
대학교때 제가 한자를 하도 모르니깐 기숙사 언니가
"어항 너 학교에 잔디깔아주고 들어왔냐. 어떻게 너 같은 애가 우리 학교에..%^&$"ㅠㅠ
뭐. 가끔 한자 못 읽어서 쪽팔릴때가 간혹 있긴 하지만
다행히 큰 불편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ㅎㅎ
중국은 택시가 저렴하기 때문에 다들 택시를 타고 호텔로 들어갔다는 후기만 봐서 저희도 택시를 잡았습니다.
이쪽 택시는 이렇게 무시무시한 샷시가...
어항 세상 많은 곳을 돌아다녀봤지만 택시에 샷시 있는 건 첨 봅니다.
택시 상태는 이집트의 택시와 러시아의 버스를 경험한 저희로선 이정도면 양호하다 뭐 그랬습니다. ㅋㅋㅋ
선진국만 다니신 분들이 타시면 '뭐 이런 택시가...' 하실 수도 있어요^^
미리 흥정을 하고 가려는데 택시 잡을 때 경찰도 택시기사도 다들 미터로 간다해서 그냥 믿고 가 봅니다.
근데 아니라다를까 120-150위안 정도 나온다는 택시비가 계속 올라갑니다.
그리고 구글 맵상으로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 시간이 한참 걸립니다.
이 자슥이 빙빙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날도 더운데 갑자기 피로가 몰려옵니다.ㅠㅠ
드디어 시안 쉐라톤 호텔에 도착합니다.
택시기사에게 돈을 주지 않고 벨보이 아저씨 붙잡고 하소연을 합니다.
벨보이 아저씨가 100위안만 주라고 합니다.
오잉~ 정말 그래도 되는 건가요?
저는 백 위안을 벨보이 아저씨에게 다소곳이 드립니다. ㅎㅎ
벨보이 아저씨는 택시기사에게 뭐라뭐라 하면서 100위안 주고 보내버립니다.
이것이 헥센님이 극찬해 마지 않던 쉐라톤 시안 호텔의 그 서비스인가봅니다.
ㅋㅎㅎㅎㅎㅎㅎ
체크인을 하니 아직 방이 준비가 덜 되었다며 잠깐 클럽라운지에서 쉬고 있으라고 합니다.
스윗룸을 주신다니 감사히 기다립니다.
ㅋ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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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중국이나 쉐라톤 클럽라운지 애프터눈티는 부실합니다.
물가가 싸든 비싸든 쉐라톤 클럽라운지 애프터눈티는 간단함(이라 쓰고 부실함이라 읽는다)이 컨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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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마시며 남편이랑 어딜 갈까 얘기 하다가
- 네. 그렇습니다. 여행 준비라곤 도서관에서 론니플래닛 시안 있는데만 복사해 온게 다입니다. ㅋㅋㅋ-
어차피 나갈거 궂이 청소가 다 될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뭐 있나 싶어
짐을 방에 갖다 놓고 섬서역사박물관으로 향합니다.
물론 택시는 벨보이 아저씨가 잡아주셨습니다. ㅋㅋㅋ
시안은 택시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컨시어지에 요청하면 컨시어지가 전화해서 택시를 불러줍니다.
택시에 따라서 5위안을 더 받기도 했습니다.
택시 잡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택시수가 부족한데 북경처럼 공기가 심하게 오염될까봐 염려되어
시안시에서 택시허가를 더 이상 안 내어 주고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조만간에 좀 더 늘리긴 한다고 하는데 그 조만간이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시안도 공기가 썩 좋지는 않지만 북경보다는 나아 보였습니다.
드디어 섬서역사 박물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뙤약볕이 내리 쬐고 있습니다.
6월의 중국 시안은 서울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경비 정리 : 공항택시 100위안, 호텔-섬성역사박물관 택시 24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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