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마지막날 점심은 럭셜하게~~ 그동안 가 보고 싶었던 미슐랭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원래 이날 귀국하는 거였는데 파리를 하루라도 더 보고 싶어 남편한테 얘기하고 다음날 출발로 변경했습니다. ㅋㅎㅎㅎㅎㅎ
하루의 시간이 더 생기면 쇼핑도 하고 할 수 있는게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전날 자***라 루브르 투어 + 야경투어까지 하고 나니 넘나 힘들어서 다음날 일어나기가 힘든...ㅠㅠ
오전 내내 침대와 한몸이 되어 뒹굴거리다가 레스토랑 급히 예약하고 갑니다.
보통 12시부터 천천히 먹는다던데 전 혼자일 뿐이고...
분명 나갈 때 게으름부리며 미적거릴 게 뻔해서 1시로 예약을 잡습니다.
예약은 겁나 편하게 아래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했습니다.
걍 시간 누르고 인원수 누르고 예약 버튼 누르면 메일로 예약 내역이 딱 오는 편리한 세상입니다.
제가 예약한 곳은 Les tablettes Jean Louis Nomicos 라는 곳입니다.
미슐랭의 '미'자도 잘 모르는 어항은 어디다 예약을 해야할지 몰라 각종 카페 검색 하니 어머나 뭔 밥이 한끼에 10만원이 넘고....
그 중 나름 가격대가 합리적(이라 쓰고 나름 저렴하다고 읽는다)이라고 하는 곳을 찾아 이곳으로 예약합니다.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더 저렴한 곳도 있긴 했지만 잘 모르므로 패스~~해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제가 묵었던 하얏트 에뚜왈(Hyatt Regency Paris Étoile)에서 차를 타고 가나 걸어가나 시간 차이도 없고 다요트를 위해 걸어갑니다.
거리는 1.3km 20분 정도 걸렸어요.
https://goo.gl/maps/ZV9DpJLuyD52
조용한 주택가 가운데 있었습니다.
내부는 이러합니다.
나올 때 찍은 거라 테이블이 휑하지만 제가 갔을 땐 거의 만석으로 테이블이 다 차 있었습니다.
예약한 이름을 얘기하고 테이블로 안내받습니다.
직원을 비롯한 손님들 모두 넥타이에 수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은 다소 캐주얼한 분위기인데 다들 격식에 맞게 차려입은 분위기였습니다.
셔츠라도 입고 가서 다행이지 티셔츠 입고 갔음 쭈글스러웠을 것 같았습니다.
이런 분위기입니다.
남자분들이 많았고... (울 나라 점심 식당은 여자밖에 없던데....)
대부분 비즈니스로 온 손님들 같아 보였습니다.
메뉴입니다.
다른 메뉴판도 있지만 필요없으니 ~~
갈 때 맘은 42유로짜리 와인 안 포함으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가서 궂이 그렇게 알뜰모드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까짓꺼 16유로(2만원) 더 보태서 와인 포함으로 주문합니다.
냅킨 셋팅도 고급지네요
에티타이저 같은 거였는데 맛은 기억이 가물가물~
왜 한달도 안 지났는데 기억에서 사라질까요.ㅠㅠ
와인은 화이트로 주문합니다. (샴펜이었나???)
다이어트의 적 빵과 올리브오일 나오고요~~
요것도 에피타이저로 나온 스프 같았는데 맛은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엄청 맛났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저의 스타터 옥토퍼스 되시겠습니다.
엄청 이뻐서 다시 한번 DSLR 안 들고 온 거 후회....
메인 요리는 대구요리로 주문했어요.
남편이랑 둘이 왔다면 스테이크 하나 대구요리 하나 주문했을텐데....아쉬웠어요.
담엔 울 집 돌쇠를 꼭 델구 가고 싶어요!!
첨엔 양이 뭐 저래 작아... 스테이크 시킬 걸 싶었는데 한입 먹어본 순간
'대체 대구에 뭔 짓을 했길래 이런 맛이 나지?' 싶었습니다.
여지껏 제가 먹은 대구는 다른 생선이었나 싶을 정도로 넘넘넘 맛났습니다.
탱탱하고 쫄깃한 것이 마치 싱싱한 게살을 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와인을 레드로도 주문해 봅니다.
안타깝게도 와인 맛을 잘 몰라서....ㅠㅠ
와인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부담없이 잘 마신 걸로 봐서 맛났었겠지요. ㅎㅎ
요게 치즈였어요.
후기에서 보면 여러 치즈가 나오던데 제가 간 날은 욜케 나왔어요.
요건 디저트인 머랭이었어요.
머랭이 뭐였더라 하며 주문했는데 이거였다는....
이거 넘 달아서 그닥 안 좋아하는 아이템인데...ㅠㅠ
다행히 초콜렛이랑 달다구리 다른 디저트도 나왔다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에스프레소가 나와서 얘기했더니 다시 갖다 준다더니 카페라떼를....-_-;;;
다시 얘기하기 번거로워서 걍 라떼로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해서 미슐랭 레스토랑(비록 원스타이긴 하지만 ㅎㅎ) 체험을 끝냈습니다.
어찌보면 비싸고 또 우리나라 프렌치 레스토랑 생각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넘 싸게 싸게 다니려고만 했었는데 이제 여유를 갖고
이렇게 그나라 문화를 체험하며 다니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올 때 찍은 레스토랑 모습입니다.ㅎㅎ
소화도 시킬 겸 다시 걸어서 호텔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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